‘비전 NRF 2030’선포식 개최

노정혜 이사장이 20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한국연구재단 비전 NRF 2030 선포식에서 참석자들에게 환영사를 말하고 있다.[사진=한국연구재단 제공]
노정혜 이사장이 20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한국연구재단 비전 NRF 2030 선포식에서 참석자들에게 환영사를 말하고 있다.[사진=한국연구재단 제공]

[한국대학신문 김준환 기자] 한국연구재단(이사장 노정혜)이 통합 출범 10주년을 맞아 20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비전 NRF 2030 선포식 및 정책포럼’ 행사를 개최했다.

한국연구재단은 한국과학재단과 한국학술진흥재단, 국제과학기술협력재단이 2009년 6월 26일 통합해 출범한 연구관리 전문기관으로, 통합한지 올해 10년을 맞았다.

이날 행사는 비전 선포식(오전)과 정책포럼(오후)으로 나눠 진행된다. 비전 선포식에 앞서 노정혜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한국연구재단은 한해 3만여 개 연구과제 관리, 2만 5000여 명 대학원 석·박사 취득자 연구 지원 등 약 5조 7000억원 R&D 예산을 관리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예산과 사업 규모가 2배 이상 커졌다. 올해 한국연구재단은 미래 10년의 청사진을 담은 비전 NRF 2030을 수립했다”며 “비전 NRF 2030의 핵심 키워드는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건강한 학술‧연구 생태계 조성이다. 앞으로 미래 10년을 준비하는 한국연구재단의 다짐과 노력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한국연구재단 2대 이사장을 역임했던 오세정 서울대 총장은 “연구재단은 자율성과 공정성이 생명이다. 정부나 감독기관의 압력으로 훼손되는 순간 연구자들의 신뢰를 잃게 된다. 신뢰를 지키는 게 중요하다. 정부에서도 노력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규태 교육부 고등교육정책실장은 “한국연구재단은 인문, 사회, 과학기술 분야를 지원함과 동시에 산학협력사업, 대학 특수목적, 일반재정지원사업 등 다양한 정부사업 지원을 수행하면서 우리나라의 학술연구 기반을 구축하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며 “이 같은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수요자를 중심으로 한 창의적·도전적·포용적·능동적 연구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 교육부도 힘껏 돕겠다”고 강조했다.  

환영사 이후에는 내외빈이 모두 연단에 나와 비전 선포식을 함께 한 가운데 ‘학술·연구의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하는 연구지원 글로벌 리더’를 미래 10년의 청사진을 담은 비전으로 제시됐다.

이와 관련해 노 이사장은 비전 NRF 2030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건강한 연구생태계를 조성하는 연구지원의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해 우리 재단이 추구하는 4가지 핵심가치는 창의성, 개방성, 책무성, 탁월성에 뒀다”면서 새로운 비전 달성을 위한 전략목표 5가지를 설명했다. 노 이사장이 이날 발표한  전략목표는 △수요자 중심의 R&D 시스템 혁신 △지식 창출의 플랫폼 역할 강화 △미래사회를 선도하는 인재양성 △연구성과의 사회·경제적 영향 확대 △혁신을 위한 조직의 역량 강화 등이었다. 

이날 오후에는 각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미래 10년을 향한 한국연구재단의 혁신과 도전’이라는 주제로 정책 포럼이 진행된다.

염재호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가 ‘한국연구재단 통합 10년의 성과와 미래 비전’으로 기조강연을 맡는다. 주제발표에서는 △국가연구개발 정책 수립 및 지원 전 주기에 걸친 거버넌스의 진단과 혁신 방향(여준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로봇미디어연구소 소장) △닫힌 위계에서 열린 네트워크로 :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과학기술과 인문사회 협업 방안(이재열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국민과 함께하는 연구개발(송위진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을 다룬다. 이후 패널토론 및 종합토론이 이어진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