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기 저 《방탄소년단과 K팝》

[한국대학신문 신지원 기자] 대한민국은 ‘방탄소년단 보유국’이다. 2019 빌보드 뮤직 어워드 2관왕의 낭보를 전한 방탄소년단의 신보 《Map Of The Soul: PERSONA》가 미 빌보드 차트의 ‘빌보드 200’ 1위에 올랐다. 영국 오피셜 차트 1위에 일본 오리콘차트 1위….글로벌 센세이션의 주인공 방탄소년단(BTS)의 인기는 시간이 가도 식을 줄 모르고 더 달아오른다. 방탄소년단의 일곱 멤버 이름을 다 외워야 팬이라고 할 수 있다는 초등학생부터 방탄에 대한 안무부터 동향을 줄줄 꿰고 방탄 팬그룹 ’아미(A.R.M.Y.)’에 버금가는 청년층, 왜 방탄소년단의 약자가 ’BTS’인지 모르겠다는 장년층까지 전 국민이 방탄소년단에 연호하고 이 엄청난 인기와 그들이 궁금하다. 

한국이 배출한 최고의 K팝 스타인 이 방탄소년단에 대한 이야기를 한국대중음악의 역사를 현장에서 기록하고 있는 서병기 기자가 집필한 책 《방탄소년단과 K팝》은 그들의 이야기다. 저자가 한국대중가요의 과거와 현대를 망라한 《한국대중음악사 개론》을 2015년에 집필했을 때만 해도 한국대중가요의 현대사 챕터에 2013년에 데뷔한 방탄소년단은 없었다. 그렇지만 저자는 수 년 전부터 방탄소년단에 주목했다. “방탄소년단은 다르다. 휘발성 아이돌이 아니고 우리가 주목할 만한 큰 바람이다. 방탄소년단은 그 흔한 스캔들 하나 없다. 앞으로 꼭 크게 성공할 것이다”라고 평소 강조했던 저자가 틈틈이 기록하고 현장에서 리포트한 글과 자료를 모아 이번에 방탄소년단과 K팝에 대한 분석과 전망에 대한 기록을 책으로 엮어낸 것이다. 

‘유튜브 시대의 비틀즈’에 이어 최단시간 유튜브 1억 뷰를 기록했기에 ‘비틀즈를 넘어섰다’는 칭찬이 나올 정도로 방탄소년단은 역사가가 평가할 만한 스타가 됐다. 과연 방탄소년단 신드롬은 어디에서 기인하고 우리는 왜 방탄소년단에 열광하는가, 각 멤버들은 어떤 성향의 스타인가까지 가까운 곳에서 관찰한 가장 객관적인 기자 필치로 상세하고 정확하게 담아냈다. 또 이 방탄소년단이 버닝썬 사태처럼 아이돌 산업의 어두운 면에 물들지 않게 하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고 앞으로 바람직한 K팝의 방향은 무엇인가 등 저자의 제언과 진단, 꼭 필요한 담론의 소재가 담겨 있다. 

미국의 한 대학 강의 과목으로까지 등장한 방탄소년단. 세계는 지금 방탄소년단이 궁금하다. 반세기가 지나도 우리 가슴 속에 남아있는 비틀즈의 명곡들처럼 앨범 이름과 안무, 가사와 앨범 컨셉 같은 문화 콘텐츠로 아티스트로 우리 곁에 다가온 방탄소년단을 한번 들여다보자.

저자 서병기는 연세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사학과 문학 석사를 했다.  서울신문사를 거쳐 현재 헤럴드경제 대중문화 선임기자로 있다. (성안당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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