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학기제’ 국립대 중 최초 시행
AI 대학 추진… 국내 연구 중심지 기대
독보적 연구 역량, 한 해 1800여 건 연구
임용고시 합격률 거점국립대 중 최다
맞춤형 진로 프로그램 성과 입증

[한국대학신문 박대호 기자] 전남대학교(총장 정병석)는 1952년 한국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교육구국’(敎育救國)의 일념으로 문을 열었다. 전신인 광주농업학교 개교 시점인 1909년부터 보면 무려 110년의 장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대학이기도 하다. 그간 전남대는 숱한 역경을 딛고, 진리·창조·봉사의 교시(校是)아래 진리탐구와 인재양성의 소임을 다해왔다. 또한 전남대는 민주·인권·정의를 상징하는 아이콘이다.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희생을 무릅쓰며, 인류보편의 가치인 자유와 평화, 민주·인권을 지켜온 민주주의의 산실이 바로 전남대다.

전남대는 광주·전남의 발전을 이끌며, 지역민과 고락을 함께해 온 거점국립대학이면서 국가균형발전을 떠받치는 핵심 축으로도 자리매김 하고 있다. 16개 단과대학, 11개 대학원, 72개 연구소가 광주광역시와 항구도시 전남 여수를 중심으로 화순, 장성, 완도, 나주 등 곳곳에서 불을 밝히고 있다. 2천명의 교직원이 3만3천명의 학생들을 교육하고 지원하며 함께 연구한다. 38만명의 동문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곳곳에서 모교의 명예를 빛내고 있는 든든한 지원군이다. 

이처럼 자부심 넘치는 전남대의 역사는 새 시대의 희망으로 활짝 피어나고 있다. 정병석 총장(법학박사)은 “전남대는 역동적인 새로운 세상, 4차 산업혁명 시대로 뛰어들 학생들에게 넉넉한 자양분이 되고자 한다”며, “전문성을 바탕으로 도전해 나가는 ‘창의적인 사람’, 문화적 감수성으로 가치를 만드는 ‘감성적인 사람’, 공동체와 소통하며 세계로 나아가는 ‘함께하는 사람’을 키워낼 것”이라고 말했다. 

■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춘 ‘미래형 학사제’ = 전남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융·복합 교육에 앞장서고, 신규 전공을 개설하는 등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보이는 대학이다.

먼저 전남대는 인공지능(AI) 대학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광주광역시에 AI 집적단지가 조성되면 광주가 우리나라 AI연구의 중심지가 될 것이고, 같은 지역에 위치한 최대, 최고의 연구·학술기관인 전남대가 이를 뒷받침해야하기 때문이다. 

미래시대를 이끌 융·복합 전공 개설은 이미 끝마쳤다. 로봇공학을 비롯해 미래에너지공학, 빅데이터금융공학, IoT인공지능융합공학 등의 전공들이 이미 지난해 만들어져 인기를 끌고 있다. 전남대는 이에 그치지 않고 추가 전공 발굴에 나서는 등 새로운 학문 개척에도 거침없는 행보를 선보이고 있다.

‘자유학기제’도 전남대의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잘 나타내는 일면이다. 전남대는 학생 스스로 자기계발을 위해 공부할 교과목을 설계하는 자유학기제를 국립대 중 최초로 시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국내·외 대학 간 복수학위를 허용하는 등 미래선도형 학사제도를 마련해 나가고 있다. 

■ 글로벌 역량 강화, 세계와 교류하는 전남대 = 전남대는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전 세계와 적극 교류하는 대학이기도 하다. 

전 세계 59개국, 521개 대학과 학술교류를 펼치고 있는 전남대에는 2000여 명 이상의 외국인 유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세계 66개국에서 2800여 명의 외국인 동문들이 해외 현지 네트워크도 구축하고 있다. 

매년 7월 개설되는 국제여름학교(International Summer Session)에는 올해도 25개국 48개 대학 125명의 외국인 학생을 포함해 국내외 50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국제여름학교에 개설된 22개 과목을 모두 영어로 배운다. 이외에도 매년 40개국 115개 자매대학에서 5백여 명의 교환학생이 전남대에서 정규수업을 받고 학점까지 취득하고 있다. 

전남대 학생들의 해외진출도 활발하다. 전남대 학생 700여 명은 해외대학 파견을 비롯해 국제인턴, 해외봉사, 문화체험 등을 위해 맨체스터·LA·바르샤바·도쿄·상하이·쿠알라룸푸르 등 30여 개국, 90여 개 대학으로 나가고 있다. 

■‘고품질’ 연구역량, 연구친화형 캠퍼스 바탕 = 전남대를 얘기할 때는 ‘뛰어난 연구역량’을 빼놓을 수 없다. 전남대는 현재 한 해 1800여 건의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으며, 2017년 기준 연구비 수주금액 국립대 1위를 달성한 대학이다. 대형 국책연구사업도 10건을 수임, 전국 최고액이자 최다 건수를 기록했다.

특히 그 중에서도 눈길을 끄는 성과들이 있다. 공학분야 선도연구(ERC)사업으로 7년간 177억원을 들이는 ‘인공지능 활용 이오닉스 기반 소재 개발’, 의약학분야선도연구(MRC)사업으로 같은 기간 115억원이 투입되는 ‘복합 암면역 치료 연구’와 105억원을 수주한 ‘경조직 바이오인터페이스 연구’, 대학중점연구소로 지정된 ‘광전자융합기술연구소’와 ‘수산과학연구소’가 각 9년간 98억원을 수주한 것, 인문한국플러스(HI+)사업 2건을 통해 100억원을 수주한 것 등이다. 이같은 성과들은 국내 어느 대학이나 연구소의 역량과도 비교하기 어려울 만큼 독보적인 수준이다. 

전남대는 이러한 성과들을 바탕으로 연구자 1인당 연평균 1억14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연구·복지 지원제도를 마련했다. 이 모든 성과들은 연구친화형 캠퍼스를 구축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 장학금 등 학생들 위한 다양한 복지 혜택 = 전남대는 교육비 부담을 크게 줄이는 등 복지수준이 높은 곳이다. 성적 장학금 외에도 도전 장학금 등 독특하고 다양한 장학제도들이 있는 가운데 생활지원형 장학금까지 신설하는 등 장학혜택을 꾸준히 키워가고 있다. 국가와 공공기관, 많은 독지가들의 기부까지 더해지며 학부생 등록금은 지난 2009년 이래 12년째 인하·동결 중이다. 2018년부터는 입학금도 폐지했다. 

1000원으로 아침식사를 할 수 있는 ‘건강밥상’을 4년제 대학 최초로 시행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식품부가 나서 이를 전국 대학으로 확산시키고 있을 정도다. 이외에도 5000명이 사용 가능한 생활관을 통해 먼 지역 출신 학생들의 대학생활까지 안정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있다. 

■ 기초·실용 교육에 진로교육까지…꿈과 희망을 이루는 대학 = 전남대는 탄탄한 기초교육과 융·복합 실용교육으로 시대와 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적인 인재를 키워내고 있다. 직무현장에 꼭 맞는 맞춤형 진로취업서비스도 제공한다. 

전남대는 1, 2학년의 경우 진로 교과목과 미래설계 캠프 등을 통해 자기이해 및 진로탐색의 기회를 제공한다. 3, 4학년에게는 취업교과목, 취업 특강, 취업캠프, 모의 직무적성검사, 모의 면접 프로그램 등을 활용토록 하는 등 취업역량 강화에 힘쓴다. 

이러한 맞춤형 진로교육 프로그램 등은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교사임용고시 합격자가 275명으로 거점국립대 2년 연속 최다를 차지했고, 수의사·간호사·치과의사 시험 합격률도 모두 100%를 기록했다. 

[우리 대학 이렇게 뽑는다] 김태훈 입학본부장“학교 교육 충실한 학생에게 유리한 전형 설계”

김태훈 전남대 입학본부장
김태훈 전남대 입학본부장

전남대는 올해 수시모집에서 전체 모집인원 4179명의 73.8%인 3083명을 모집한다. 수시모집은 학생부위주전형인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으로 구성돼 있다. 전체 수시 모집인원 가운데 학생부교과전형이 2033명, 학생부종합전형이 1050명이다. 두 전형 모두 학생부를 중심으로 한다는 점을 볼 때 학교 교육을 충실히 한 학생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대입전형을 설계했음을 알 수 있다. 

학생부교과 일반전형은 법령에 의해 고교 졸업 이상 학력을 인정받은 수험생이라면 모두 지원할 수 있다. 학생부 100%의 일괄선발 방식으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단, 모집단위별로 적용되는 세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필히 확인해야 한다. 

사범대학 음악교육과 5명을 선발하는 학생부교과 예능우수자전형은 올해 신설된 전형이다. 일반전형과 마찬가지로 일괄선발 전형이며, 수능최저학력기준 통과자를 대상으로 학생부 80%와 실기(청음) 20%를 합산해 선발한다. 

이외 학생부교과전형인 △학생부교과(국가보훈대상자전형) △학생부교과(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전형) △학생부교과(특수교육대상자전형) △학생부교과(농어촌학생전형) △학생부교과(특성화고교졸업자전형)은 단계별 전형을 실시한다. 학생부 100%로 5배수를 선발한 후 1단계 성적 80%에 면접 20%를 합산하는 2단계 선발 방식이다. 수능최학력기준은 적용하지 않는다.  

학생부교과전형과 더불어 전남대 수시모집의 한 축을 이루는 학생부종합전형은 선발방법이 단일화 돼 있다. 모든 학생부종합전형은 서류평가 100%로 4배수를 선발한 후 1단계 성적 70%와 면접 30%를 합산해 합격자를 선발한다. 면접은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블라인드 면접으로 실시된다. 

전남대는 수험생 부담완화 차원에서 학생부종합전형에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있다. 단, 모집단위 특성에 따라 의예과와 치의학전문대학원(학석사통합과정)에 한해서만 적용한다. 

전남대 학생부종합전형은 학교생활기록부를 주요 평가 자료로 활용한다. 자기소개서 제출은 별도로 요구하지 않는다. 고교 교육과정 활동에 충실한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서다. 

전남대는 기업에 근무하며 직무 관련 교육과정을 마치면 학사학위를 받을 수 있는 3년 교육과정인 ‘취업연계형 조기취업형계약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이 학과는 올해 학생부종합전형을 통해 74명을 선발할 계획이므로 필히 확인해야 한다.

전남대는 올해부터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생부종합 지역인재전형, 지역인재전형을 제외한 학생부종합전형까지 총 3개로 대입전형을 구분, 영역마다 1회씩 총 3회 복수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학생부 성적이나 모집단위별·전형별 모집인원, 면접 유무 등을 중심으로 수험생 스스로 유리한 부분을 판단한 후 활용해 복수지원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전남대는 수험생뿐 아니라 학부모, 교사도 입시정보를 손쉽게 검색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원클릭서비스(ao.jnu.ac.kr)’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최근 3개 연도 입학 결과 데이터를 비롯해, 학과 소개, 입시결과 및 모의진단, 진로-진학 콘텐츠, 컨설팅 방문상담예약 등 입학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므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 이를 통해 지원 희망 학과에 대해 보다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지원자가 정확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다수-다단계 평가 절차, 서류평가 평가요소, 세부 평가내용 등을 모집요강을 통해 안내하고 있다. 학부입시 홈페이지에 공개돼 있는 ‘전남대학교 대입전형 길라잡이(손에 잡히는 학생부종합전형)’ 책자와 전형 안내 영상을 통해 구체적인 입학관련 정보도 얻을 수 있다. 

김태훈 입학본부장은 “올해 수시모집에서는 전형 기본 취지에 맞춰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의 선발 방법을 전형별로 간소화했다. 전형별로 강점을 보이는 우수학생이 보다 많이 지원할 수 있도록 복수지원 횟수를 늘리는 등 기회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며, “학교 교육에 충실한 우수 학생들이 호남지역의 거점 국립대학인 전남대에 많이 지원하고 선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 입학 상담 및 문의 : 062-530-4731~4
■ 입학 홈페이지 : http://admission.j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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