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신소재 개발 등에 주목한 대학가…융·복합 학과가 대세
교육 인프라·환경 대폭 업그레이드…신산업 이끌 미래 인재 양성

남서울대는 2014년 가상증강현실학과 대학원과정, 2015년 학부 연계전공과정을 신설하고 전문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할 수 있는 첨단 실습실 및 쇼룸(Show Room)을 구축했다. 사진은 가상증강현실센터.
남서울대는 2014년 가상증강현실학과 대학원과정, 2015년 학부 연계전공과정을 신설하고 전문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할 수 있는 첨단 실습실 및 쇼룸(Show Room)을 구축했다. 사진은 가상증강현실센터.

[한국대학신문 이현진·이하은 기자] ‘4차 산업혁명’은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가장 핫한 화두다. 이전 산업혁명과 달리 인공지능과 빅데이터가 결합돼 기술발전의 속도와 영향의 범위가 광범위하고 노동시장에 미칠 파괴력도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습득한 단순 지식들은 인공지능(AI)이 대체할 수 있다는 분석이 속속 현실화되면서 ‘미래 유망 학문’에 대한 연구와 관심도 최고조에 이르렀다.

이 같은 변화에 가장 민감하고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는 곳이 바로 대학이다. 대학은 4차 산업혁명을 맞아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학과 간 경계를 허물고 커리큘럼을 융합한 교육에 나서면서 4차 산업혁명 신산업 분야에서 요구되는 역량을 갖춘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그동안에는 없었던 대학가 혁신학과를 살펴본다.

■ 가천대, 국내 대학 최초로 학부에 ‘인공지능학과’ 개설 = 가천대는 국내 대학 최초로 인공지능학과를 개설하고 2020학년도 신입생 50명을 선발한다. 인공지능 산업을 선도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IT융합대학에 인공지능학과를 신설한 것이다. 인공지능학과는 1·2학년에서 소프트웨어 코딩·수학 등 인공지능의 기초를 익힌 뒤 3·4학년 △인공지능 개요 △컴퓨터 비전 △자연어 처리 △로봇공학 △데이터 과학 △기계학습 △딥러닝 △인공지능 애플리케이션 등 심화과정 커리큘럼을 배운다.

컴퓨터비전·자연어처리·기계학습 등 인공지능의 우수한 역량을 갖춘 교수진이 교육을 담당하고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양성을 위해 유수기업과의 산학과제 연구프로그램 공동수행, 산업체 인턴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인공지능학과 신설에 앞서 지난달 학계와 네이버·IBM·LG전자·엠로 등 업계 관계자를 대학으로 초청해 ‘AI학과 설립준비 포럼’을 개최해 세부 운영계획을 논의하고 여기서 나온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학과 커리큘럼 등을 보완해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 건국대, 학과 단위 아닌 ‘융합-모듈 클러스터’ 도입 = 건국대는 교과 과정을 학과 단위가 아닌 학생들의 역량·성과·전문 분야에 맞게 독립적으로 구성하고 운영하는 ‘융합-모듈 클러스터’를 도입했다. △KU융합과학기술원 △공과대 △상허생명과학대 등 모든 프라임 신설 학과에서 융합-모듈 클러스터 교육 과정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의 대표적인 첨단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소프트웨어(SW) 교육 혁신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KU융합과학기술원은 현장실습 과목을 필수로 했고 캡스톤 디자인 과목을 모든 학과에 포함했다.

건국대 융합교육으로 인문학적 가치를 기반으로 설립한 연계전공이 꼽힌다. 연계전공은 2~3개 학과가 서로 연계해 개설하는 맞춤형 별도 교육프로그램이다. △휴먼ICT연계전공 △글로벌MICE △인문상담치유 트랙으로 구성됐으며, 학생들은 자신의 주전공과 함께 이들 연계전공을 선택해 이수할 수 있다.

휴먼ICT(정보통신기술) 연계전공은 최근 급성장하는 가상현실ㆍ모바일게임ㆍ빅데이터 관련 미디어 콘텐츠 분야가 중심을 이룬다. 글로벌MICE 연계전공은 국가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선정된 회의산업·관광산업·컨벤션 산업·전시박람회와 이벤트 서비스산업 분야가 중심이다. 인문상담치유 연계전공은 새로운 인간상과 사회상을 모색해온 인문학과 상담치유의 융합을 통해 인문학을 기반으로 하는 상담·치유사를 양성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전공체험. 사진=건국대
전공체험. 사진=건국대

■ 남서울대, 가상증강현실학과…첨단 실습실 및 쇼룸 완비 = 남서울대는 대학가 최초로 대학 내 ‘4차산업혁신추진단’을 발족해 4차 산업혁명 분야를 총괄해왔다. 2014년 가상증강현실학과 대학원과정, 2015년 학부 연계전공과정을 신설하고 전문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할 수 있는 첨단 실습실 및 쇼룸(Show Room)을 구축했다. 지속적으로 신규장비 등 인프라를 구축해온 결과 미래창조과학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고용계약형 SW석사과정 지원사업’에 선정돼 운영하고 있다.

가상증강현실 연계전공 학부는 ‘수요대응형 이공계 여성인재 육성사업’에도 선정됐다. I-Cube 등 첨단실습환경을 갖추고 방학기간에도 학생들에게 싱가포르・캐나다 등 글로벌 인턴십을 통해 해외연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 덕성여대, 2020년 사이버보안전공・소프트웨어전공 개설 = 덕성여대는 2020학년도에는 공과대학과 자연과학대학을 과학기술대학으로 통합‧개편하고 사이버보안전공・소프트웨어전공을 신설한다. 미래 산업의 핵심 분야로 자리하게 될 공학 분야를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공학 인력에 대한 사회적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서다.

사이버보안전공은 사회 전반에 ICT가 융합되며 정보보호 전문가의 수요가 전 산업 분야에서 급증하고 있다는 점을 기반으로 신설됐다. 이 전공은 컴퓨터공학을 기본으로 새롭게 제안되고 있는 신규 ICT에서 요구되는 정보보호 기술에 필요한 전문 지식을 이론과 실습을 통해 체계적으로 학습한다.

소프트웨어전공은 소프트웨어 개발 기술의 혁신과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유능한 소프트웨어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한다. 프로그래밍 언어부터 빅데이터 처리・병렬처리 기술・인공지능 등 제반 지식 전반을 배우며 해커톤 대회・코딩 경진 대회 등 특별 프로그램을 통해 실무 능력을 키워나간다.

■ 대구가톨릭대, 소프트웨어융합대학 신설로 4차 산업혁명 본격 대비 = 대구가톨릭대는 2월 ‘2019년 소프트웨어(SW)중심대학’에 선정된 데 이어 7월 ‘4차 산업혁명 혁신선도대학’에 선정되며 다가오는 미래사회를 대비할 여건이 조성됐다.

우선,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본 소양이라고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교육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2020학년도 ‘소프트웨어융합대학’을 신설해 소프트웨어 교육만을 전담한다. 소프트웨어융합대학에는 기존 IT 관련 학과들을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인공지능·빅데이터공학과’ ‘소프트웨어융합학과’로 개편해 포함한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기초교육을 실시하고, 엔터테인먼트·핀테크·스마트시티·인간 증강 등 4개의 연계전공과 클라우드·스마트IoT·사이버보안 등 9개의 융합전공을 운영해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한 융복합 교육을 하게 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주목 받는 미래자동차 분야에도 앞서나가고 있다. 2020학년도에 ‘자동차ICT융합공학과’를 신설해 미래자동차 전문가를 키운다. 이미 대구가톨릭대는 기계자동차공학부와 ACEp(자동차·건설기계부품) 특성화사업단을 운영 해왔으며 자동차 부품 디지털 설계·생산 지역기술혁신센터(RIC-T)와 경북테크노파크 자동차 특성화 센터를 유치해 입지를 다져왔다. 이러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차세대 기술 교육을 접목해 지역 자동차 산업을 선도해나갈 계획이다.

■ 삼육대, ICT 인재 양성 ‘수-이노베이션 아카데미’ = 삼육대는 4차 산업혁명 중심의 ICT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관련 전공 간의 핵심역량에 집중하는 융합교육 과정을 추진하고 있다. 바로 ‘수-이노베이션 아카데미(SU-Innovation Academy)’가 그것이다.

수-이노베이션 아카데미는 △ICT 융합 비즈니스 △지능형 빅데이터 처리 △ICT 서비스디자인 △인공지능(AI) 등 4개 과정을 연계전공 형태로 개설한다. 첫 학기에 기초 전공수업으로 시작해 마지막인 4학기는 창업·국내외 인턴십 등을 통해 현장 경험을 쌓게 된다.

수-이노베이션 아카데미의 혁신 교수법도 눈에 띈다. 기존 일방적인 수업방식이 아닌 △MVP 혁신교수법 △프로젝트 기반 학습(PBL) △캡스톤 디자인 △플립트 러닝 △스마트 러닝 등을 적용한다. 강의 콘텐츠에도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부분적으로 적용해 학습효과를 극대화한다.

삼육대는 수-이노베이션 아카데미 운영을 위해 첨단 교육시설도 구축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코딩 교육이 가능한 △전용 강의실 △VR 학습장 △통합 PBL 강의실 △각종 교육용 IT 디바이스 등을 갖추게 된다. 여름방학까지 관련 인프라 구축과 학사 행정 제도 정비를 마치고, 2학기부터 정규과정을 공식 오픈해 4차 산업혁명 핵심 분야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한다.

3D 프린팅 교육. 사진=삼육대
3D 프린팅 교육. 사진=삼육대

■ 상명대, 인공지능 분야의 선도자 양성 = 상명대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선도자(first mover)를 길러내기 위해 인공지능(AI)분야에 집중했다. 2017년 서울캠퍼스에 휴먼지능정보공학과를 신설했고 2020학년도 휴먼지능정보공학전공으로 개편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2020학년도 SW융합학부를 신설해 지능정보화 분야를 선도하기 위한 교육체계를 구축했다.

휴먼지능정보공학전공은 인간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진정한 인간을 위한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공학자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프로그래밍 기술 △휴먼 △취·창업 △융·복합까지 다양한 학문을 익힐 수 있다. 1학년에는 오픈 소스 기반의 다양한 지능형 디바이스 제작 중심 교육을 제공하며 2~3학년에는 인문·디자인·공학 등 융합 심화 프로젝트 중심의 교육을 한다. 4학년에는 1인 2개의 회사 Fellowship 프로그램 중심의 실무교육을 시행한다.

또한 교육부에서 지원하는 LINC+사업의 지원을 받고 있기 때문에 현장실습(인턴)·취업연계가 가능하다. 현재 국내 다수의 인공지능 관련 기업들과 협약을 맺고 있으며, 학생들은 해당 기업에서 인턴을 경험하게 된다. 그중 30여 명은 취업으로 연결될 수 있다. 더 전문성을 갖추고 싶은 학생은 졸업 후 대학원에 설치된 감성공학과ㆍ컴퓨터과학과로 학·석사연계과정 진학도 가능하다.

■ 서울여대, 미래산업 맞춤형 SW 융합인재 배출 노력 = 2015년 정보보호특성화대학ㆍ2016년 SW중심대학에 선정된 서울여대는 ‘미래산업 맞춤형 실무 SW인재 양성’을 목표로 SW 교육을 하고 있다. 서울여대는 2016년 IT관련 학과를 3개의 SW계열 학과(디지털미디어학과·정보보호학과·소프트웨어융합학과)로 재편성했다.

디지털미디어학과는 디지털미디어학을 바탕으로 △프로그래밍 △디자인 기반의 3D 미디어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웹 및 모바일 응용 등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방법을 교육한다. 또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문화 기술 트렌드 집중 교육과 산업체 수요를 반영한 현장 맞춤형 교육을 운영한다.

정보보호학과는 정보보호 기술 분야에 있어서 전문지식과 실무능력을 갖춘 시스템 관리자 및 정보보호 전문가를 양성한다. 본 전공의 졸업생들은 IT 관련 대기업·인터넷서비스 기업·소프트웨어 개발업체·금융기관에 주로 취업할 뿐 아니라 정보보호전문가로서 국내외 정보보안업체·한국인터넷진흥원·사이버범죄 수사기관 등의 공공기관에도 취업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융합 기술은 컴퓨터나 모바일 기기에서 사용되는 소프트웨어부터 금융·기계·미디어·의료·국방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운영하는 기술이다. 소프트웨어 융합학과는 소프트웨어가 사용되는 다양한 IT 융합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이론 및 기술과 같은 기초 지식과 새로운 소프트웨어 응용 및 적용과 같은 고급 능력을 두루 갖춘 인재 양성을 교육의 목표로 삼고 있다.

■ 세종대, 실무중심형 SW우수인재양성 목표 =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산업형태의 변화와 다양한 IT 융합기술의 발전에 의해 전문성과 함께 여러 영역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창의적 융합인재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해 세종대는 SW교육과정 혁신을 통해 R&D역량강화 선순환모델 기반의 ‘실무중심형 SW우수인재양성’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2016년 3월 SW융합대학을 설립하고 △컴퓨터공학과 △정보보호학과 △소프트웨어학과 △데이터사이언스학과 등 4개 전공 학과와 △지능기전공학부 △창의소프트학부 등 2개 융합전공학부, 그리고 △엔터테인먼트SW △소셜미디어매니지먼트SW(인문·사회 분야와의 융합)와 같은 2개 연계전공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카·드론·인공지능·사물인터넷 등이 향후 거대 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융합 신기술을 연구하는 지능기전공학부가 눈에 띈다. 지능기전공학부는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하여 외부환경을 인식하고 스스로 상황을 판단해 이동하는 무인이동체와 인공지능 기술을 다양한 사물 및 기기에 접목해 기능과 다양한 서비스를 유연하게 제공할 수 있는 스마트기기의 두 가지 전공 분야로 구성돼 있다. 지능기전공학부는 전공 분야를 선도해 나갈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순천향대, 기업과의 프로젝트 통해 산업별 맞춤형 인재 육성하는 ‘SC전공’ = 순천향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미래 수요형 인재 양성에 초점을 맞춘 ‘Student Corporation(SC)전공’을 개설했다. 융합교육을 확대하고 기업과의 프로젝트를 통해 산업별 맞춤형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서다.

SC전공에는 △다양한 신약개발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의약신소재 SC전공’ △제품기획, 디자인, 인큐베이팅 등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글로벌디자인경영SC전공’ △퍼스트 무버 산업에 필요한 제품의 고도화를 설계, 융합하는 ‘신뢰성공학 SC전공’ △참여기업과 상업화 SW를 개발하는 ‘취약점 분석 SC전공’ △인테리어 전문가를 양성하고 기업의 취창업과 연계하는 ‘인테리어 비즈니스 SC전공’이 있다.

SC전공은 기업이 교육과정 설계부터 수업까지 참여해 산업체 맞춤형 교육을 실시한다. 비즈니스 중심의 문제해결능력을 강화하고 사회주문형 ‘예비기업’ 설립을 돕는 것이 목표다.

2019 미디어인사이드 VR체험. 사진=순천향대
2019 미디어인사이드 VR체험. 사진=순천향대

■ 숭실대 유기신소재·파이버공학과…반도체·바이오 등 유망 분야 전문가 양성 = 숭실대 유기신소재파이버공학과는 대학가에서도 핫한 융합학과다. 유기(有機)는 탄소(C)가 들어간 물질을 말하며 유기소재의 적용 분야는 석유화학·천연화합물·합성유기소재·전자재료(반도체·디스플레이)·생체의약재료(바이오 신소재)·기능성 섬유재료·고분자 신소재·에너지 신소재 등이다. 파이버(Fiber)는 섬유를 총칭한다. 이 학과에서는 나노섬유·스마트 섬유·방탄섬유·고기능성 섬유·광섬유·의류 및 산업용 섬유 등의 파이버 소재뿐만 아니라 비행기 또는 화성탐사선 등에 사용되는 우주 항공용 소재·인공장기와 같은 의료용 소재·반도체·디스플레이·센서와 같은 정보통신용 소재 분야를 공부한다. 또한 이 소재들을 가공해 제품화하는 공정 분야, 컬러 산업 분야 등에 대해 연구하고 교육한다.

■ 인천대, 전자공학 기술을 기계에 적용하는 ‘메카트로닉스공학과’ = 인천대 메카트로닉스공학과는 Mechanics(기계공학)와 Electronics(전자공학)의 합성어로 전자공학에서 발전시킨 기술을 기계공학에 적용하는 새로운 학문이다. 메카트로닉스 분야는 산업이 자동화되기 위해 필요한 기계 분야에 컴퓨터를 이용한 전기전자 분야(자동화 생산시스템·마이크로 머시닝·지능형 로봇·반도체/디스플레이·지능형 설비·인공지능·자동차)를 융합한 모든 분야에 적용된다. 학과에서는 향후 과학 기술의 초소형화, 복합 시스템화 및 디지털화하는 추세에 부합한 제품 개발과 공정 설계 및 생산 등 해법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한다.

■ 한서대, 항공융합학부 신설해 한스국제항공대학으로 개편 = 한서대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운영해왔던 기존의 항공학부에 더불어 2018년부터는 항공융합학부를 신설해 한스국제항공대학(HICA; Hans International College of Aviation)으로 개편했다. 또한 디자인엔터미디어학부 등을 융‧복합한 연계 전공을 개설해 전문성을 더했다. 항공융합학부의 신설은 한서대가 그동안 성공적으로 이룩해온 항공교육의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외적으로 급격하게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항공 산업에 필요한 우수 인재를 양성‧보급하기 위한 결단이었다.

특히 한서대는 330억원을 투자해 디자인 기반구축 사업을 추진했다. 항공‧공항‧디자인 분야의 융합 교육은 결국 △우리나라 항공과 공항의 설계 △이용시설과 공간 서비스의 디자인 △고객 경험 개선 등 여러 분야에서 시너지를 내고 있다.

■ 한국기술교육대, 4차 산업혁명 시대 ‘융·복합’ 담은 스페셜트랙 개발 = 2018년부터 대대적으로 교육과정을 개편했다. 각 전공에서는 4차 산업혁명 요소 기술을 교육할 수 있도록 모두 72개 교과목을 신설, 개편했다. 또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특징인 융‧복합 교육을 위해 핵심 요소 기술 기반의 ‘스페셜트랙’ 5개를 개발하고 이 가운데 ‘스마트팩토리’ ‘VR‧AR’ 등 2개 트랙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스페셜트랙은 7~8개의 교과목으로 구성돼 있다. 학생들이 이 가운데 5개 과목과 필수과목인 ‘빅데이터활용’을 이수할 경우 13~15학점이 되고 졸업할 때 부전공 수준의 마이크로 디그리(Micro Degree)를 받게 된다.

코리아텍은 학생들의 스페셜트랙 이수를 지원하기 위해 트랙 내 교과목은 최대 10학점가지 전공선택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했다. ‘융합학과’를 설치해 트랙 교과목을 운영하고 있다.

■ 한국외대, 캠퍼스·전공·학부 경계를 넘나드는 글로벌 융복합 교육 = 한국외대의 글로벌 융복합 교육은 △LD(Language & Diplomacy)학부 △LT(Language & Trade)학부 △GBT(Global Business & Technology)학부 △바이오메디컬공학부 등 융복합 학과와 HIMUN(한국외대 모의유엔총회) 등 여러 학술 단체에서 이뤄진다. 또한 캠퍼스 통합으로 이중 전공과 연계 전공이 가능, 학생들은 캠퍼스·전공·학부 경계를 넘나드는 융복합 교육을 받을 수 있다.

■ 한양대, 인텔리전스컴퓨팅학부에 데이터사이언스 학과 신설 = ‘4차 산업혁명 혁신선도대학’으로 선정된 한양대는 인텔리전스컴퓨팅학부를 만들고 2020학년도부터 신입생을 선발한다. 해당 학과는 빅데이터 시장 확대에 따른 데이터 과학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서 만들어졌고 학생부종합전형을 통해 20명을 선발한다.

정보기술(IT)이 진화하면서 제조 및 서비스 등 대부분의 분야에서 데이터의 활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사물인터넷(IoT) 기반 여러 정보통신 기술의 융합으로 대용량 자료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이를 통해 경제적 이익을 창출하고자 하는 요구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한양대는 인텔리전스컴퓨팅학부를 개설하고 2020학년도에 데이터사이언스학과 인원 20명을 선발한다. 데이터사이언스학과는 2020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으로만 전체정원인 20명을 선발할 예정이며 문·이과 계열구분 없이 통합적으로 인재를 선발할 계획이다.

데이터사이언스학과는 데이터·AI·뇌·심리학 등의 학문이 융합된 커리큘럼으로 학과를 운영한다. 또 단기간에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싶은 학생을 위해 학‧석‧박 연계과정(학사3.5년+석사1.5년+박사2년=총 7년)도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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