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부터 28일까지, 수시박람회 같은 기간·장소
25~26일 307호, 27~28일 201호 개별상담

[한국대학신문 박대호 기자] 수시 대입정보박람회가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수험생들의 관심을 한 데 사로잡고 있다. 하지만, 자연계열 수험생이라면 박람회에만 만족해서는 안 된다. 같은 기간, 같은 건물에서 전국 4개 ‘과학기술원’의 공동설명회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수시 박람회에만 집중하다 과기원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대입정보를 얻을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될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원(과기원)들이 ‘2020학년도 수시 대입정보박람회’가 열리는 코엑스 A동 건물에서 ‘공동 입학설명회’를 연다. KAIST(한국과학기술원)를 필두로 △GIST(광주과학기술원)대학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UNIST(울산과학기술원)까지 전국 4개 과기원이 모두 참여하는 공동 입학설명회는 수시 대입정보박람회와 같은 기간 동안 실시된다. 25일부터 28일까지 4일간이다. 

공동 입학설명회는 개별 입학상담과 대입정보 설명회로 구분해 실시된다. 개별 입학상담은 25일과 26일, 27일과 28일 등 이틀마다 장소를 옮긴다. 25일과 26일에는 307호, 27일과 28일에는 201호에서 각각 개별 입학상담이 실시될 예정이다. 수험생·학부모 등은 해당 장소를 방문해 과기원 관계자들로부터 직접 대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시간은 오전10시부터 오후5시까지다.

설명회는 전반적인 과기원 입시에 대한 내용으로 꾸려진다. 26일과 27일 양일간 301호에서 오후2시부터 4시까지 설명회가 실시될 예정이다. 특정 과기원 진학을 원하는 경우라거나 과기원 입시를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개별 입학상담, 과기원 입시 전반에 대해 알고 싶은 경우라면 설명회를 듣는 것이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자연계열 수험생이라면 되도록 이들 과기원 설명회나 개별상담에 참여하는 것이 좋다. 이들 과기원은 대입에서 ‘군외대학’ 취급을 받고 있기 때문에 일종의 ‘보너스’ 성격을 띤다는 점에서다.

교육부 소관인 일반대나 전문대와 달리 과기원은 과학인재 양성이란 특별한 목적을 띠고 특별법에 기반해 설립됐기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관련 업무 제반을 주관한다. 때문에 일반적인 4년제 대학에 적용되는 대입 제한사항에서 자유롭다. 

일단 원서접수 기회제한부터 적용되지 않는다. 6회로 제한된 수시모집 원서접수 기회, 3회로 제한된 정시모집 원서접수 기회 등의 제한은 과기원과 거리가 먼 얘기다. 과기원에 지원한 것은 원서접수 횟수에서 제외된다. 원서접수 기회가 추가로 주어지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원서접수 외에도 과기원은 전부 예외로 취급된다. 일반대는 수시모집에서 최초합격이나 추가합격한 경우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도록 하고 있지만, 과기원은 이와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다. 수시모집에서 일반대에 합격했더라도 정시모집에서 과기원에 지원하는 것은 허용되며, 반대로 수시모집에서 과기원에 합격한 사실이 있어도 일반대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있다. 

대교협이 정한 대입전형 기본사항 등의 적용을 받지 않기에 원서접수도 자유롭게 시행할 수 있다. 과기원들이 수험생들의 편의를 고려해 비슷한 시기에 원서접수를 실시하고 있는 것 뿐이다. 

과기원은 이외에도 입학 시 ‘학과’나 ‘전공’을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KAIST·GIST대학·DGIST의 경우 입학 시 선택 가능한 학과·전공이 존재하지 않는다. KAIST는 1학년 말, GIST대학은 2학년 이후 학과·전공을 선택하는 구조이며, DGIST는 4년차에 진로에 따라 트랙별 맞춤교육을 실시한다. UNIST는 과기원 중 유일하게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는 곳이지만, 이조차도 이공계열과 경영계열 중 하나를 고르는 계열 선택에 그치는 수준이다. 

이들 과기원은 대부분 수시모집을 통해 신입생을 뽑는다. UNIST는 아예 정시모집이 없을 정도다. 나머지 3개 과기원도 GIST대학 10%, DGIST 4.5%, KAIST 2.1% 등으로 정시모집 비율이 매우 낮다. 이번 수시모집 공동 설명회를 통해 정확한 정보를 얻어야만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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