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한 학사 생태계 구축·특성화 추진…4차 산업혁명 시대 경쟁력 확보 전력
자유전공학부·미래융합가상학과·연계전공 등 실용·창의·협동형 인재 양성
'통일한국의 중심대학’ 대학 비전 설정…통일인재 양성에도 역점

강원대 전경.
강원대 전경

[한국대학신문 이하은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대학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교육부도 대학혁신 지원 방안을 발표, 대학이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할 미래인재 양성에 앞장서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강원대학교(총장 김헌영)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인재 양성을 위해 단과대학 통합과 유연한 학사 생태계 구축 등 ‘최고의 교육혁신대학’으로 도약을 거듭하고 있다. 

현재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사물인터넷, 가상현실, 디지털 헬스케어와 같은 새로운 첨단기술 발달로 인해 사회변화가 급격히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강원대는 ‘창의·협동 인재 양성’을 목표로 대대적인 혁신과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강원대 교육혁신의 핵심은 시대 흐름에 맞는 ‘유연한 학사 생태계 구축’으로 △단과대학 통합 △자유전공학부 및 미래융합가상학과 도입 △연계전공 확대 등 기존 학문 간 경계를 허물고, 특성화 전략을 통해 새로운 학문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다.

강원대는 우선 2019학년도부터 △공과대학+문화예술대학(통합명칭: 문화예술·공과대학) △농업생명과학대학+평생학습중심학부(통합명칭: 농업생명과학대학) △인문사회과학대학+디자인스포츠대학(통합명칭: 인문사회·디자인스포츠대학)이 각각 ‘통합 단과대학’으로 출범했다. 이를 통해 서로의 학문적 정체성은 유지하면서, 미래사회 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특성화 전략을 취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더불어 강원대는 인문사회, 자연과학, 예체능 계열부터 의학계열의 간호대학, 약학대학, 수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과 법학계열의 법학전문대학원 등 다양한 전공을 운영하고 있는 종합대학으로서 장점을 살린 ‘다전공 제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히, ‘자유전공학부’를 신설해 아직 명확하게 진로를 정하지 못한 학생들에게 대학 입학 후 본인에게 맞는 전공을 주도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자유전공학부는 학생들이 입학 후 1년간 진로탐색 및 학습법(전략) 이수 후 2학년 진학 시 희망전공을 선택하는 학제다. 올해 춘천캠퍼스는 128명(정시모집)을, 삼척캠퍼스는 74명(수시모집 45명·정시모집 29명)을 각각 선발했다.

또한, ‘미래융합가상학과’는 기존 전공 교육과정의 한계를 극복한 새로운 모듈형 전공 교육과정으로, 학문 간 융합과 신산업 대응을 위해 유사 성격의 학과를 한데 모아 시너지 효과를 내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설치 전공으로는 △데이터 수집, 저장, 분석 전문가를 양성하는 ‘데이터사이언스학과(춘천)’ △첨단 테크놀로지와 전문적인 무대미술 창작과정을 교육하는 ‘아트앤테크놀로지학과(춘천)’ △인문학과 예술의 치유적 힘을 활용하는 ‘인문예술치료학과(춘천)’ △피부, 헤어, 메이크업 등 화장품 제조기술을 교육하는 ‘화장품과학과(춘천)’ △유리와 세라믹스의 조화를 통해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유리세라믹스융합학과(삼척)’ △창업분야 비즈니스맨 양성을 위한 ‘창업학과(삼척)’ 등이 있다.

예를 들어 미래융합가상학과인 화장품과학과를 부·복수전공으로 이수할 경우,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화장품 제조에 필요한 이론과 실습을 배운다. 화장품 업계에서 요구하는 실무능력을 습득할 수 있어 졸업 후 해당업계에 진출할 때 경쟁력을 가지게 된다. 

융합전공
융합전공

공학 전공 학생이라면 화장품 관련 산학·연구개발 분야로, 어학을 전공했다면 화장품 기업에서 해외마케팅을 위한 인재로 먼저 채용하기를 원할 것이다. 언론학전공 학생은 홍보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인재로 거듭나는 것이다. 

이처럼 기업은 대학에서 기초적인 실무지식을 갖추고 있으면서 전공 분야별로 학문적 이론과 경험을 갈고 닦은 융합형 인재를 채용할 수 있고, 대학과 학생들은 양질의 일자리 취업을 기대할 수 있다.

‘연계전공’ 제도는 여러 학제에 걸친 연구가 필요한 분야를 중심으로, 2개 이상 학과전공이 서로 연계해 융복합 학문 분야를 탐구하는 전공이다. 재학생이 진로와 적성에 따라 자유롭게 전공을 선택하고 이수할 수 있다. 

개설 전공으로는 농업전문경영연계전공, 동아시아학연계전공, 문화예술경영연계전공, 문화콘텐츠연계전공, 소프트웨어융합연계전공, 수목진료연계전공 등 17개 과정이 운영되고 있다.

강원대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인재 양성을 위한 ‘최고의 교육혁신대학’으로 도약함과 동시에 ‘통일한국의 중심대학’을 대학의 비전으로 설정하고, 한반도 평화 정착과 평화지역(DMZ 접경지역) 교류협력 활성화를 이끌 통일인재 양성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통일한국의 학문적 역량 제고와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일반대학원에 ‘평화학과’를 개설하고, 춘천시와 함께 남북경협 전문가 육성을 위한 남북교류협력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강원대는 올해 ‘산업계 관점 대학평가 4년 연속 최우수대학’ ‘핵심연구지원센터·대학중점연구소 지원사업’ ‘통일교육 선도대학’ ‘소비자 선정 최고의 브랜드 대상’ 등에 연이어 선정됐다.

또한 영국 대학평가기관 ‘타임스 고등교육(Times Higher Education; THE)’이 발표한 ‘THE 2019 세계대학 영향력 평가(THE 2019 University Impact Rankings)’와 QS(Quacquarelli Symonds)가 발표한 ‘2019 세계 대학평가(World University Rankings)’에서 각각 세계 200위권 대학에 진입했다.

김헌영 강원대 총장은 “대학은 학생들이 사회로 진출하기 위한 마지막 관문으로 사회의 변화를 무시한 교육이 이뤄질 수 없다. 새로운 시대를 이끌 인재는 미래 산업을 주도할 혁신 기술과 인문학적 소양에 바탕을 둔 창의성과 통찰력을 갖춰야 한다”면서 “앞으로도 학생들이 하나의 전공에 갇혀 있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길을 개척해 앞서가는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헌영 총장
김헌영 총장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