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서울대 교수 법무부 장관 포함 5명 진출
‘폴리페서’ 논란 또 다른 불씨

(사진 왼쪽부터) 조국 서울대 교수, 최기영 서울대 교수, 이정옥 대구가톨릭대 교수, 조성욱 서울대 교수, 김준형 한동대 교수.
(사진 왼쪽부터) 조국 서울대 교수, 최기영 서울대 교수, 이정옥 대구가톨릭대 교수, 조성욱 서울대 교수, 김준형 한동대 교수.

[한국대학신문 김준환 기자] 청와대가 대학 교수진을 대거 발탁하는 인사를 단행해 향후 국정 운영에서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되고 있다. 또한 교수들이 내각에 대거 유입되면서 ‘폴리페서’ 논란도 한동안 뜨거워질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법무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농림축산식품부, 여성가족부 등 8개의 장관급 직위를 교체하는 개각 인사를 단행했다.

법무부 장관은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최기영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를,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이정옥 대구가톨릭대 사회학과 교수를 각각 내정했다. 

조국 교수는 문재인 정부 초대 민정수석비서관으로 임용됐다. 법학자로 쌓아온 학문적 역량과 국민과의 원활한 소통능력, 민정수석으로서의 업무수행 경험을 쌓아왔다.

최기영 교수는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로서 반도체 분야 세계적인 석학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가 메모리반도체 세계 1위를 달성하는 데 크게 기여해 왔으며, AI 차세대 반도체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국내 반도체 연구·산업 발전의 산증인이다.

이정옥 교수는 대구가톨릭대 사회학과 교수이자 여성평화외교포럼 공동대표다. 여성과 국제사회 관련 교육연구 활동에 매진해온 원로 사회학자로서 여성정책에 대한 전문성과 활발한 정책자문, 시민단체활동 등을 활발히 해왔다.

이들을 발탁한 배경에 대해 각각 살펴보면, 조 교수의 야당의 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검찰총장 발탁과 함께 검찰 개혁을 완성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 교수가 과기부 장관 후보자로 지목된 것은 반도체 전문가라는 점에서 일본의 경제 보복이 장관 인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 교수는 성평등 포용사회 실현이라는 국정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외에도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조성욱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를, 국립외교원장으로 김준형 한동대 국제어문학부 교수가 임명됐다. 조 교수는 고려대 경영대학 첫 여성교수, 서울대 경영대학 첫 여성교수 등 전문성과 학문적 성과로 유리천장을 수차례 뚫어왔으며 기업지배구조, 기업재무 분야 전문가로 손꼽힌다. 김 교수는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평화번영분과 위원으로서 동북아 국제정치와 한미관계 등을 연구해온 국제정치학자다.

이와 같이 교수들이 내각에 대거 유입되면서 청와대가 국정동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할지, 또한 폴리페서 논란을 어떻게 풀어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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