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길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국제교류부장(경남정보대학교 교수)

김홍길 전문대교협 국제교류부장
김홍길 전문대교협 국제교류부장

전문대의 국제교류 발전방향은 미래지향적 국제교류의 공동 플랫폼 구축으로 직업교육기관으로서의 사회적 가치 실현과 국제적 통용성 확보로 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지속가능한 직업교육의 발전모델 구축과 모델 확보를 위해서는 다음의 노력이 필요하다.

첫째, 글로벌 인재양성이다. 글로벌 현장학습 사업은 올해 32억원 규모 400명 파견에서 만족하지 않고 50억원, 600명 정도의 학생들이 사업의 수혜를 볼 수 있어야 한다. 이 사업은 지난 2005년부터 현재까지 전문대 소속 학생들에게 해외에서의 현장학습을 통해 소중한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저소득층 학생들에게도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고, 졸업 후 해외취업으로 연계 가능하기 때문에 대기업 취업반이나 해외취업 희망 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다. 사업을 통한 취업률이 정부의 타 지원사업보다 현저하게 높고, 참여 학생들의 만족도도 대단히 높은 정부사업이기에 예산지원 확대가 요구된다.

둘째, 전문대학의 해외진출 활성화다. 해외 대학들이 국내 전문대학을 유치하려는 목적 중 하나는 국내 전문대의 한국형 직업교육 발전모델을 도입해 자국 산업발전에 활용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국내 법령상 국내 대학의 분교 또는 해외캠퍼스 설치 조건에 대한 규제가 매우 높아 이를 실현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다.

2020년에는 국가별, 산업별 전문대학 직업교육 맞춤형 특화 프로그램을 구성해 경쟁력 있는 직업교육 프로그램의 해외 공동 진출의 원년이 돼야 할 것이다. 전문대학의 경쟁력 있는 직업교육 프로그램을 해외대학에 설치하고 현지진출 한국기업과 연계한 교육과정을 개발한다면 또 다른 교육한류의 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국제교류 전문가 양성이다. 현재 유학생 관리와 관련된 법무부, 교육부의 시행령‧규정은 매년 변경되지만, 국제교류부서 직원들의 잦은 교체로 인한 업무 공백이 유학생 관리 부실로 이어지고 있다. 담당자 보직변경과 미확인으로 업무손실과 유학생 사건사고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그러므로 관계부처, 기관 변경내용을 고지‧숙지하는 업무 매뉴얼과 집중교육을 통한 국제교류 전문가 양성이 필요하다.

넷째, 해외봉사 컨소시엄 사업의 공동 참여다. 국내‧외 협력기관, 해외대학 등과의 장기적 교류 네트워크 기반 조성을 통해 전문대 특화 프로그램을 기획해야 한다. 양질의 봉사활동사업 수행과 성과 공유를 통한 직업교육기관의 글로벌 시대의 사회적 가치 실현과 책무를 다하고, 전공‧비전공연계 등을 통한 해외봉사 사업의 참여가 필요한 시점이다.

다섯째, 교육국제화역량 3주기 인증제를 통한 유학생 관리제도를 개선해야 한다. 유학생이 전문대 졸업 뒤 귀국을 선택하기보다는 국내 산업계에 취업해,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할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전문대 졸업자에게도 특정활동 취업비자 E7비자나 노무비자인 E9 비자의 문호를 확대해 불법취업을 근절하고 교육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정부 관련 기관과의 유기적인 협력체제를 구축해 전문대에 적용되고 있는 불편부당한 규제정책 등이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

끝으로, 전문대학 교육에 대한 국제화‧현장성 확보가 시급하다. 아직 국제화 통용성이 확보된 자체 고등직업교육 상품이 부족한 전문대학으로서는 국제 통용성을 갖춘 외국 자격제도, 직업교육과정을 도입할 수 있도록 아세안 연합국가와의 협의가 필요한 시기다. 전문대학의 직업교육 국제화를 위해 직업교육의 선도모델을 제3세계 국가에 확산, 수출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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