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규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인명구조드론 해상실험 성공해

기존의 촬영용·구조용·안내용 드론을 단일드론에 통합한 다기능 스마트 드론 개발

인명구조드론은 해양사고 발생 시 구명정보다 신속하게 사고발생 지점으로 비행해 골든타임 내에 인명구조가 가능한 드론이다.
인명구조드론은 해양사고 발생 시 구명정보다 신속하게 사고발생 지점으로 비행해 골든타임 내에 인명구조가 가능한 드론이다.

[한국대학신문 신지원 기자] 한국항공대학교(총장 이강웅)는 김병규 항공우주 및 기계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인명구조드론을 개발해 해상실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개발한 인명구조드론은 해양사고 발생 시 구명정보다 신속하게 사고발생 지점으로 비행해 골든타임 내에 인명구조가 가능한 드론이다. 드론 한 대로 여러 개의 구명장치를 조난자 주위에 투하해 세이프티존(safety zone)을 형성하는 동시에, 지상의 관제소에 실시간 GPS 좌표· HD급 영상을 송신하는 실용적인 첨단구조장비다.

연구팀은 2017년 대천 해수욕장에서 처음으로 해상실험을 진행한 뒤 미흡했던 기술을 개선하고 관련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해 최근 주문진 해수욕장에서의 해상실험에 성공했다. 2017년 당시의 인명구조드론에 비교했을 때 한번 투하할 수 있는 구명장치의 수량이 두 배로 늘어났고 실시간 GPS 좌표 및 HD급 영상 송·수신 기능이 추가돼 구조의 효율이 더욱 높아졌다. 이번 실험에서는 인명구조드론이 투하한 구명장치로 세이프티존이 만들어져 세 명의 조난자가 구명 장치에 의지한 채 무사히 해변으로 헤엄쳐 올라왔다. 연구팀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야간 사고에 대비한 라이트 기능을 추가하고 구조요원과 조난자가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음성시스템을 설치하는 등 인명구조드론의 기능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해나갈 예정이다.

김병규 교수는 “구조용, 안내용, 촬영용 드론들을 기능별로 구분해 개별적으로 운영하던 기존의 인명구조드론은 긴급한 인명구조 상황에는 맞지 않는 방식이기 때문에 여러 최첨단 기술을 단일드론에 통합한 ‘다기능 스마트 드론(One Smart Multifunctional Drone)’을 개발했다”고 개발 배경을 설명하며, “인명구조드론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려면 기존의 투척형 드론에서 다기능 드론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명구조드론은 드론 한 대로 여러 개의 구명장치를 조난자 주위에 투하해 세이프티존(safety zone)을 형성하는 동시에, 지상의 관제소에 실시간 GPS 좌표· HD급 영상을 송신하는 실용적인 첨단구조장비다.
인명구조드론은 드론 한 대로 여러 개의 구명장치를 조난자 주위에 투하해 세이프티존(safety zone)을 형성하는 동시에, 지상의 관제소에 실시간 GPS 좌표· HD급 영상을 송신하는 실용적인 첨단구조장비다.

한편, 연구팀은 이러한 인명구조드론 기술을 사업화하기 위해 구명장치의 특허 등록을 완료한 2018년 ‘로봇넥스트(ROBOTNEXT)’라는 연구실 창업기업을 설립, 운영해오고 있다. 로봇넥스트는 지난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주최한 ‘우주기술 대학생 창업 아카데미 STAR-EXPLORATION’에 선정돼 시제품 제작을 지원받았으며, 올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공공기술기반 시장연계 창업탐색 지원사업’에 선정돼 지원을 받고 있다.

정상훈 로봇넥스트 대표는 “지금 같이 드론산업이 여론의 조명을 받는 시기에 잠깐 반짝하고 사라지는 기업이 아니라, 확실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기업이 돼 국내 연구실 창업기업의 모범사례로 기록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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