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구 지음 《일본경제 고민없이 읽기》

[한국대학신문 신지원 기자} 일본은 패전 뒤에 불과 20여 년 만에 세계 제2의 경제 대국으로 올라섰다. 경제 대국으로 올라섰지만 1980년대 중반 이후에 버블경기로, 이후 1990년대 초부터 ‘잃어버린 10년’(lost decade)이란 경기침체에서 2010년대에 이르는 ‘잃어버린 20년’(lost two decades)으로 장기간 경기침체를 겪는다. 

장기간의 경기침체에서 2012년 아베정부가 들어서자 전후 최장기 경기 호황을 누리고 2020년 두 번째 도쿄 올림픽을 개최한다.

일본 경제는 역사적인 연속성으로 살펴야 한다. 역사적인 연속성 속에서 과거를 거슬러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일본 경제구조와 경제운영의 연결고리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일본은 동양에서는 가장 빨리 근대화를 추진했고 그 결과 경제 대국으로 올라섰다. 경제 대국으로 올라선 것은, 일본인의 국민성과 환경, 주변 국가들과의 관계, 국정 리더십 등이 함께 작용한 결과이다. 

사회와 문화로부터의 역사성의 작용은 일본이 서양으로부터 근대화를 도입하기 이전의 메이지유신을 기점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메이지유신으로부터 오늘날 일본 경제의 내외적 요인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 경제는 역사적인 연속성에서 오늘날의 일본경제 구조와 경제운영이 어떠한 연결고리를 갖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마침 일본의 무역규제가 한‧일 갈등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일본경제를 쉽게 읽는 해설서가 출간됐다. 저자인 강철구 배재대 일본학과 교수는 일본 메이지대학(明治大学)에서 학부와 석‧박사과정을 밟은 경제학 박사다. 앞서 ‘일본경제 부담 없이 읽기’ ‘일본에 교회가 안보이는 진짜 이유’ 등 일본 관련 서적을 다수 펼쳐냈다.

강 교수는 동양에서 가장 먼저 근대화를 받아들인 일본 경제 발전을 조목조목 짚어냈다. 메이지유신부터 현재 아베노믹스에 이르기까지 일본이 세계 제2의 경제대국에 오른 흥망성쇠를 다뤘다. 2차 세계대전 패망 후 무너진 경제와 이후 한국전쟁으로 특수를 누린 점. 1980년대 중반 버블경기와 침체기를 보인 ‘잃어버린 10년’까지 일본경제의 역사성을 해설했다.

강 교수는 저서에서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드라마 ‘반딧불이의 묘’, 소설‧드라마 ‘화려한 일족’ 등을 사례로 들어 독자가 일본경제를 쉽게 이해하도록 했다. ‘반딧불이의 묘’는 전후 일본의 비극적 상황을, ‘화려한 일족’은 재벌기업의 탄생과 금융계 이야기를 각각 다뤘다.

강 교수는 “현재 일본의 수출규제로 한‧일간 경제전쟁이 일어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란 의미를 되새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어문학사/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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