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1월 새내기과정 재학생을 대상으로 학생 모집
융합기초역량, 전문성, 메타·인문 역량을 갖춘 지식창조형 인재 양성이 목표
9월 18일 KAIST 대전 본원 대강당에서 출범 기념행사 개최 예정

KAIST 정문 이미지.
KAIST 정문 이미지.

[한국대학신문 신지원 기자] KAIST(총장 신성철)가 창의융합형 글로벌 리더 양성을 위해 새로운 교육 과정으로 `융합기초학부' 설치를 최근 확정하고 내년 3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19일 밝혔다.

KAIST는 이를 위해 올 11월 학부 새내기과정 재학생을 대상으로 전공 학생 모집에 들어갈 예정이다. `융합기초학부'가 개설됨에 따라 KAIST 학사조직은 자연과학대학·공과대학 등 현행 5개 단과대학·6개 학부(급)·27개 학과(급) 체제에서 5개 단과대학·7개 학부(급)·27개 학과(급) 조직으로 1개 학부가 늘었다.

KAIST 관계자는 "내년 봄학기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는 `융합기초학부' 설치는 지난 2017년 2월 신성철 총장이 취임 직후부터 추진해온 숙원사업으로 3년 만에 결실을 맺게 됐다ˮ고 설명했다.

KAIST는 오는 9월 18일 대전 본원의 대강당(E15)과 행정분관(N2) 일대에서 `융합기초학부' 현판식을 시작으로 시범 수업과 세미나를 여는 등 수월성과 혁신성으로 대표되는 KAIST의 정수(精髓)가 담긴 새로운 교육 과정의 출범을 알리는 공식적인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융합기초학부의 가장 큰 특징은 세부적인 전공을 결정해 심화학습을 진행하는 전통적인 학위 이수 방식과는 달리 학생이 원하는 진로나 관심 분야에 따라 개인맞춤형으로 전공 분야를 구성해 능동적으로 이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신 총장은 취임 이후 줄곧 초연결·초지능·융복합을 앞세운 4차 산업혁명의 파고(波高)를 타고 빠르게 발전해가는 사회 속에서 튼튼한 기초과학·기초공학 지식을 갖추고 변화하는 환경에 능동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지식창조형 인재를 길러내겠다는 취지로 융합기초학부 설치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역설해 왔다.

KAIST는 이를 위해 2017년 4월부터 융합기초학부 설치 검토위원회를 설치·운영하는 한편 같은 해 9월 생명화학과 김종득 명예교수를 설립추진단장으로 임명하는 등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이후 김종득 단장을 포함해 13명의 교수로 구성된 추진단에서는 약 2년에 걸친 교과목 설계를 통해 8개의 중점분야에서 30여 개의 전공 교과목을 포함한 교과과정을 완성했다.

이밖에 30여 차례에 걸친 세미나·공청회·설명회 등을 통해 융합기초학부 설립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왔고 작년 가을학기부터 `창의적 융합 디자인' 과목을 비롯한 시범 수업을 진행해왔으며 올 5월에는 과기정통부로부터 최종 설립 승인을 받았다.

김종득 융합기초학부 설립추진단장은 "이제 대학교육은 변화의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사회와 개인의 요구에 부응하는 교육제도로 보완돼야 한다ˮ고 강조했다.

김 단장은 이어 "전문적 역량과 더불어 초학문적 사고력을 배양하기 위해 설치한 융합기초학부의 교육을 바탕으로 현실사회와 대학원에서 융합적인 연구 주제를 소화하고, 다양하고 복합적인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지식창조형 인재를 길러내겠다ˮ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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