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 호노카 국민대 한국어문학부 4학년

요즘 불매 운동과 화이트국가 제외에 관련해서 한일 관계가 아주 안 좋은 상태입니다. 이번 일은 한국에서 생활하고 공부하는 저한테 슬픈 일입니다. 뉴스를 보고 앞으로 한일 관계가 어떻게 될지 걱정이 됐고 SNS에서 본 불매운동 관련된 사진들, 일본 관광지에서 많이 보였던 한국 사람들을 최근 들어 만날 수 없는 것 등도 저를 슬프게 합니다.

친한 한국인 친구와 이번 한일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더니 그 친구가 “국가 간 사이가 좋지 않더라도 우리 사이는 아무 상관이 없어”라고 말해줘서 너무 기뻤습니다. 우정은 국적에 상관없는 것을 알 수 있었고 그런 감동적인 말을 해주는 한국인 친구가 있어서 저는 감동을 했습니다.

일본인 친구들과도 이야기를 나눴는데 한국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기보다 반대로 한국에 대해 더 알고 싶어 하고 많이 궁금해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국 문화나 한국 음식, 케이팝, 한국에서의 생활 등 저의 경험을 많이 전해주었습니다.

그래도 이번 일로 한국에서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저는 너무 답답했습니다. 친구들과는 아무 문제가 없지만, 국가 간의 문제는 제가 어떻게 할 수가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연히 트위터에서 ‘#좋아요_한국’이라는 해시태그를 보았습니다. 여기에는 한국에서 여행 중 받은 친절한 이야기 등이 쓰여있습니다. 한국과 좋은 관계를 원하는 사람들이 이 해시태그를 쓰는 것을 보니 많은 다른 사람들도 저와 같은 생각인 것을 알 수 있어서 마음이 뿌듯했습니다.

양국이 서로 사이좋은 관계를 맺는 것이 무엇보다 좋은 것이지만 현실적으로는 그렇게 잘 안 되는 것도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그래도 저는 이 사실을 꼭 알리려고 합니다. 일본에는 한국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많이 있다는 사실을요. 실제로 제가 그 사람 중 한 명입니다. 

일본 정치인이나 국민들이 전부 다 한국을 싫어한다고 오해를 안 했으면 합니다. 제가 원하는 것은 앞으로 이웃 나라로서 한일 양국이 함께 협력해서 같이 성장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일본에 많이 놀러 오시고 좋은 추억을 만드셨으면 합니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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