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주 아주대 총장, 28일 학내 교원세미나 개최

박형주 아주대 총장이 28일 학내 전체교원세미나에서 전 세계적으로 제기되는 전통적인 형태의 오프라인 대학의 위기와 관련해 “연구와 교육의 연결이 어려움을 헤쳐 나갈 해답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형주 아주대 총장이 28일 학내 전체교원세미나에서 전 세계적으로 제기되는 전통적인 형태의 오프라인 대학의 위기와 관련해 “연구와 교육의 연결이 어려움을 헤쳐 나갈 해답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대학신문 이현진 기자] “무크나 미네르바스쿨 등 새로운 형태의 대학들과 경쟁해야 하는 ‘전통적인’ 대학이 어떤 차별적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지 고민해야할 때다. 해결책의 대표적 키워드는 바로 ‘연결’이다. 그 중에서도 ‘연구’와 ‘교육’의 연결이 전통적 대학만이 제공할 수 있는 강점이다.”

박형주 아주대 총장이 전 세계적으로 제기되는 전통적인 형태의 오프라인 대학의 위기와 관련해 “연구와 교육의 연결이 어려움을 헤쳐 나갈 해답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8일 아주대 종합관에서 개최된 전체 교원세미나에서 박 총장은 “대학이 큰 위기에 직면해있다”면서 “무크나 미네르바스쿨 같은 새로운 형태의 대학이 생겨나면서 우리나라 대학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전통적인 대학들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 총장은 “학령인구 감소와 같은 한국 대학 위기 뿐 아니라 21세기의 시대 변화는 또 다른 수준의 대학 위기를 야기하고 있다”면서 “‘가장 좋은 강연은 유튜브에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온라인 형태의 새로운 지식습득 창구가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위기에서 대학들은 자신만의 강점을 찾아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는 게 박 총장의 말이다.

박 총장은 그 해답을 대학의 ‘연구’ 기능에서 찾았다. 박 총장은 “새로운 형태의 각종 대학에 비해 전통적 대학이 비교 우위에 있는 건 바로 연구능력”이라면서 “연구의 경험이 교육에 바로 전달되고, 교육과정에서 연구 경험을 할 수 있는 방식은 아직 무크나 온라인 교육 등에 적용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강의실에서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원웨이(one-way) 교육방식은 경쟁력 담보하지 못한다”면서 “상호작용 방식의 교육이 이뤄지는 전통적인 대학이 피할 수 없는 큰 방향은 바로 교육과 연구의 연결”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아주대는 다양한 학문 분야 연결은 물론이고 교과과정과 연구의 연결을 위한 움직임에 들어갔다. 아주대는 지난 3월 ‘커넥팅 마인드'(CONNECTING MINDS)’를 키워드로 ‘연결로 세상을 바뀌는 대학’이라는 새로운 대학 비전을 선포하고 중장기 발전계획과 각 분야 세부과제를 선정했다.

특히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교내 연구평가 방향을 과거 양적 평가에서 질적 지표를 통한 평가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최정주 기획처장은 “앞으로 교수재임용이나 승진에서도 연구의 질적지표가 사용되는 방향으로 바뀐다”면서 “세계대학평가인 QS나 THE에서 높은 점수를 차지하는 ‘피인용 지표’를 반영해 질 좋은 연구가 많이 이뤄지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교내 연구진 지원을 위한 환경 개선에도 나섰다. 우수 신진연구진 영입을 위해 대학에서 재정지원하는 ‘신진연구인력 지원사업’을 실시한다. 논문실적과 연구역량을 바탕으로 평가를 진행한 결과 올해는 이성주 산업공학과 교수와 조인성 신소재공학과 교수 등 4명이 선정돼 이날 발표됐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9월부터 석좌교수로 활동하게 된 김영란 전 대법관이 참석해 교원들과 첫 인사를 나눴다. 김 석좌교수는 “타인이 제시한 질문에 ‘답’만을 찾던 30년 판사 생활을 뒤로 하고 시작하는 교수생활은 스스로 질문하고 연구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차있다. 법률이란 학문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과 연구를 이어가면서 후학 양성에도 힘 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