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대 온평원은 8월 13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120여개 직업훈련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STEP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한기대 온평원은 8월 13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120여개 직업훈련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STEP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한국대학신문 정성민 기자] 한국기술교육대학교(총장 이성기) 온라인평생교육원(이하 한기대 온평원)이 개원 5년 만에 평생직업능력개발 이러닝(e-learning)의 허브이자 평생교육 시장의 신흥 강자로 주목받고 있다. 시간과 공간 제약 없이 질 높은 기술공학 온라인교육 지원부터 가상훈련 콘텐츠 보급까지 책임지며, 능력중심사회 구현과 국가평생직업능력개발 체계 구축에 앞장서고 있는 것. 나아가 한기대 온평원은 STEP(Smart Training Education Platform)을 오픈한다. STEP은 스마트 직업훈련 플랫폼이다. 한기대 온평원은 STEP을 통해 전국 대학·기업·기관 등에 최상의 개인맞춤형 교육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4차 산업혁명 시대 인재 양성과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할 방침이다.

■ 고용노동부 전액 지원, ‘e-koreatech’ 운영 = 한기대는 고용노동부 산하 대학이다. 이에 학부생 대상으로 정규교육과정을 실시하면서, 동시에 구직자와 재직자의 역량 향상을 위해 평생직업능력개발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기대 온평원은 한기대의 오프라인 교육역량을 기반으로 고용노동부 원격훈련사업의 선도 역할을 갖고 2014년 출범했다. 고용노동부 원격훈련시장에서 2018년 기준 272개 원격훈련기관이 운영됐고 원격훈련에 500만 명 이상의 학습자가 참여했다. 한 마디로 원격훈련시장은 거대 블루오션이자 유망시장이다. 온라인 평생직업능력개발 허브로서 한기대 온평원의 특수 가치와 역할은 해를 거듭할수록 확대되고 있다.

한기대 온평원의 교육콘텐츠는 e-koreatech(http://portal.e-koreatech.ac.kr)을 통해 제공된다. e-koreatech은 고용노동부의 대규모 무료 지원 온라인 교육과정이다. 주요 서비스 내용은 구직자(대학생 포함)와 재직자(직업능력개발훈련교사 포함) 대상 평생능력개발 이러닝연수, 기업 재직자 대상 기업맞춤연수, 기술공학 분야 학점은행제, 특성화고·마이스터고 등 중등교원 대상 기술공학 분야 직무연수로 구분된다.

교육콘텐츠 수준은 최상이다. 한기대 온평원은 국가 소비자 중심 브랜드 직업교육훈련부문 대상, 대학 이러닝 콘퍼런스 가상훈련 콘텐츠 부문 최우수상, 원격교육연수원 기관평가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 등을 수상했다. 이는 학습자 수 증가와 만족도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7월 기준 한기대 온평원 누적 학습자 수는 100만 명을 돌파했다. 학습자 만족도는 4.2점(5점 만점) 이상이다. 재이용률은 66%에 이른다.

STEP 10월 오픈, 콘텐츠 유통창구 단일화 = 한기대 온평원은 e-koreatech을 통해 평생직업능력개발 이러닝 시대를 개척했다. 이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10월에 STEP(Smart Training Education Platform)을 오픈하는 것. STEP은 스마트 직업훈련 플랫폼이다. STEP이 계단을 뜻한다는 점에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꿈을 성취하기 위한 희망계단’이란 의미도 갖는다.

현재 구글·애플·페이스북·아마존은 자신들만의 강점을 가진 플랫폼을 구축, 각자 영역에서 절대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이처럼 한기대 온평원은 e-koreatech 운영 노하우와 성과를 바탕으로 고용노동부 평생직업능력개발사업에 관련하는 공공기관, 훈련기관, 콘텐츠 개발 업체의 콘텐츠 유통창구를 STEP으로 단일화할 계획이다. 대학·기업·훈련기관은 STEP에서 스스로 원격훈련과정을 설계·운영할 수 있다. 쉽게 말해 e-koreatech을 기술공학 직업훈련의 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온라인 공개강좌)라고 하면, STEP은 통합 직업훈련의 차세대 MOOC라고 할 수 있다.

■ 통합검색 기능 제공, LMS 분양 = STEP은 크게 △STEP 포털 △STEP 분양 Hub △STEP 마켓플레이스로 구성된다. 먼저 STEP 포털은 통합검색, 학습자 포털, STEP 위키 기능을 제공한다. 통합검색 기능에서는 모든 참여기관의 교육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학습자포털 기능에서는 학습자 개개인의 학습정보(수강 이력, 문의내역 등)가 제공된다. STEP 위키 기능은 직업훈련 정보 검색과 소통의 장이다. STEP 분양 Hub는 훈련기관과 사업주를 대상으로 사업자 회원 가입, LMS(Learning Management System·학습 관리 시스템) 무료 분양 신청, 가상훈련 보급 신청 서비스를 제공한다. STEP 마켓플레이스는 오픈마켓이다. B2B 거래가 이뤄진다. 직업훈련 콘텐츠 보유 사업자가 직접 상품을 등록하고, 판매할 수 있다.

임경화 원장.
임경화 원장.

[인터뷰] 임경화 원장 “STEP은 우리나라 대학을 비롯한 교육훈련기관에 도움 주기 위해 만든 것”

-STEP 도입 배경이 무엇인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역량은 4C(Critical Thinking·비판적 사고, Communication·소통, Creativity·창의, Collaboration·협업)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인재를 양성하려면 집체교육 따로, 원격교육 따로 라는 개념을 버려야 한다. 고용노동부가 플립러닝((flipped learning·온라인을 통해 선행학습한 뒤 오프라인 강의에서 교수와 토론식 강의 진행)과 블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ng·집체교육을 중심으로 온라인 교육을 보완하거나 자율 학습 방식에 온라인 협동 학습을 접목) 등 신교육법 적용과 함께 차세대 통합 원격훈련을 위한 플랫폼 구축을 제안했다. 한기대 온평원은 2017년부터 고용노동부와 함께 스마트 직업훈련 플랫폼을 기획, 준비했다. STEP은 수요자의 훈련 접근성 개선, 다양한 교육훈련 콘텐츠 보급, 플립러닝 등 신훈련 방식 적용 등이 가능하다.”

-LMS 분양은 어떻게 진행되나.
“LMS 분양은 대학·훈련기관·기업 등 평생직업능력개발 선도 기관에 올해 40개부터 시작, 점진적으로 10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LMS 분양 지원 범위는 LMS 무료 지원, 부가서비스(모사답안시스템 등) 무료 지원, 자원 할당(직업능력개발훈련시설의 장비 기준 규정 이상 지원)으로 구분된다. 즉 소프트웨어 부분에서 학습관리시스템 모듈(사용자·교수자·관리자)을 제공하고 하드웨어에서 200명 동시 접속 가능한 온라인 인프라(WEB·WAS·DB)를 할당한다. LMS 무료 분양 모집은 두 트랙으로 진행된다. 첫 번째 트랙은 우수 집체훈련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두 번째 트랙은 대학을 비롯해 다양한 교육훈련기관으로 수혜 대상이 확대된다. 선정 평가를 거쳐 LMS 분양 대상이 선정되고 계약기간은 1년이다. 단 재평가를 통과하면 계약기간이 2년 연장된다.”

-STEP 마켓플레이스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직업훈련 콘텐츠 보유 사업자라면 10월 오픈 이후 상시로 STEP 마켓플레이스 전용사이트에 신청할 수 있다. 소정의 심사기준을 거쳐 승인된다. 첫 번째로 판매자 회원 승인 심사가 진행된다. 판매자 정보 등록 정확성 여부와 이용약관 동의 여부를 확인한다. 두 번째로 상품승인 심사가 진행된다. 저작자의 본 콘텐츠 소유 여부, 콘텐츠 정상 작동 여부, 콘텐츠 오류 발견 여부, 음란·유해·광고·비하·게임 등의 여부가 확인된다. STEP 마켓플레이스에서는 유통 수수료 없이 100% 판매자 수익을 보장한다. 콘텐츠 판매금액을 포함한 유료 거래는 판매자-구매자 간 직접 거래가 원칙이다. 참고로 현재 국내 콘텐츠 유통비용은 보통 50% 이상 되는 경우가 많다. STEP 마켓플레이스에 기존 e-koreatech 사이트를 비롯한 1200여 개 공공콘텐츠와 민간사업자의 유·무료 민간콘텐츠가 질 높은 수준으로 제공된다면, 다양한 훈련 콘텐츠 보급과 확산이 가능할 것이다. 그리고 LMS 분양 참여 교육훈련기관이 효율적으로 콘텐츠를 활용하면, STEP 참여 훈련생에게 고품질 직업훈련이 제공될 것으로 기대한다.”

-e-koreatech과 STEP에서 한기대 온평원만의 차별화된 강점이 궁금한데.
“한기대 온평원의 콘텐츠는 기술·공학 중심이다. 대형 대학에서도 기술·공학콘텐츠가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기술·공학 콘텐츠 개발에 한기대 교수와 산업체 전문가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다. 한기대 교수들은 모두 3년 이상 산업체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회사에서 무엇이 필요한지 정확히 파악하고 이론과 실습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또한 가상현실 콘텐츠 46과정도 만들었다. 예를 들어 머시닝센터 조작, 항공기 기체 정비, 반도체 CMOS 제조공정 등이다. 가상현실 콘텐츠는 비용 절감, 산업 재해 예방, 반복 훈련 기능, NCS 몰입형 교육의 장점이 있다.

-마지막으로 전국 대학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STEP은 우리 대학 발전의 범주를 벗어나 우리나라 대학을 비롯한 교육훈련기관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만든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는 선진 기술역량 부족, 인구절벽,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 일본의 수출 제한 등으로 어려움이 많다. 어려움 타개책을 위해 전문가들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지만, 핵심인재 양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기대 온평원은 STEP을 통해 역량이 높은 인재를 키워 변화하는 시대에 대응하고자 한다. 대학들이 관심을 갖고 협조를 요청하면, 각 대학에 맞춰 지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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