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식 총장이 2일 취임식을 가졌다. 취임식 중 선서식 순서 중 총학생회 앞에서 이남식 총장이 선서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한명섭 기자)
이남식 총장이 2일 취임식을 가졌다. 취임식 중 선서식 순서 중 총학생회 앞에서 이남식 총장이 선서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허지은 기자] 이남식 서울예술대학교 총장의 행보에 교직원과 학생, 동문뿐 아니라 문화계‧교육계 인사들의 눈길이 쏠렸다. 2일 서울에술대학교 예장에서 거행된 이남식 총장의 취임식에는 내‧외빈 300여 명이 참석했다. 또한 각계 인사들과 동문들이 영상을 통해 이남식 총장의 취임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전해왔다. 새로운 총장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과 당부도 전해졌다.

■“서울예술대학교 제3의 창학…새로운 출발 선포” = 이날 행사에는 이기흥 학교법인 동랑예술원 이사장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그는 “동랑 유치진 선생의 제1 창학과 직전 총장에 의한 제2 창학에 이어 이제 서울예술대학교는 제3의 창학의 시점에 와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창학이념을 바탕으로 과학기술과 예술을 융합할 수 있는 예술인을 육성하고 세계인을 감동시킬 명품 콘텐트를 개발하는 ‘창조적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남식 총장은 이와 맥을 같이하며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고, 서울예술대학교의 ‘선장’으로서 방향을 수립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속도도 중요하지만 방향이 더욱 중요하다. 방향을 잘 잡는 것이 선장의 역할”이라며 “‘비전 2025’를 수립해 우리들의 미래 방향을 설정하고, 구성원 모두가 각자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제도와 규정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 총장은 “‘닻’의 중요성을 잊어선 안 된다. 닻은 우리의 초심이자 서울예술대학교의 창학이념”이라며 “창학이념에 따라 새로운 인재를 양성하는 데 모자람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교육의 질을 높이고 교육 환경을 조성하겠다. 창작으로 승부하는 서울예술대학교가 될 수 있도록 세계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공연예술과 미디어 창작 활동을 통해 민족의 예술혼을 재현하고 과학기술과 접목한 예술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총동문회장인 박상원 서울예술대학교 교수(공연창작학부)는 이날 “여러 환경 변화 속 다수의 어려움 속에서 새 총장을 모시게 됐다. 총장님이 대학의 방향을 잘 잡아주시리라 믿는다. 4만 여 명의 동문들과 교직원, 학생들과 함께 우리 대학의 미래를 세계 속 최고의 예술 대학으로 만들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학생‧동문‧교직원, 문화예술계‧교육계 인사 등 대내외 인사 높은 관심 = 이날 취임식에서 눈에 띈 것은 재학생들과 동문들이 취임식에 높은 관심을 보인 점이었다.

취임식의 가장 첫 순서로는 학생들이 준비한 축하 퍼포먼스로 준비됐다. 퍼포먼스는 서울예술대학교 재학생 김수민‧임희종‧최혜리씨가 준비한 무대로, 세계로 뻗어나간다는 서울예술대학교의 비전에 맞게 별자리를 배경으로 한 현대무용으로 준비됐다.

취임식 참석자 중 재학생들도 다수 눈에 띄었다. 이날 취임식에 참석한 학생은 ”새로운 총장님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어떤 인물이신지, 어떤 철학으로 우리 대학을 운영하려고 하시는 지 듣고 싶어 이 자리에 참석했다“고 참석 배경을 설명했다.

총학생회와 이남식 총장이 함께 '원팀(One-Team)'을 이뤄 창학이념을 실현할 것을 다짐하는 선서식도 진행됐다. 이어진 재학생들의 영상 메시지에서는 △연습 공간 확충 △실습비 지원 확대 △학생지원 시설 확대 등 새로운 총장에 바라는 점이 가감 없이 전해졌다. 

동문들 역시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총장에 거는 기대를 전했다. 이날 행사 사회는 서울예술대학교 제1회 졸업생인 배우 양희경씨가 맡아 진행했다. 그는 서울예술대학교 동문으로서의 자부심을 이야기하고 ”내 인생 중에서 서울예술대학교를 다닌 시간이 제일 행복했다“며 ”미래 100년을 바라보는 서울예술대학교는 전 구성원이 함께 마음을 모아 어려움을 헤쳐나가야 한다. 동문들은 앞으로도 서울예술대학교를 사랑할 것이다. 그리고 매의 눈으로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배우, 코미디언 등 다수의 동문들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남식 총장의 취임을 축하하고 격려했다. 창작뮤지컬 ‘외쳐 조선’의 한 장면을 서울예술대학교 동문들의 무대로 꾸미기도 했다.

박효진 음악학부 조교, 강도현 전국대학노동조합 서울예술대학교 지부장, 김보슬 교수(영상학부), 임창윤 교수(디자인학부) 등 교직원들 역시 이남식 총장에 대한 지지 의사를 영상을 통해 전했다.

대학 관계자뿐 아니라 이남식 총장과 연을 맺은 각계 인사들도 취임식 참석과 영상 메시지를 통해 축하의 뜻을 보냈다. 이날 행사에는 강정애 숙명여대 총장, 안규철 안산대학교 총장, 이기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 김태현 서울과학종합대 총장, 이우종 경기도문화의전당 사장, 백정희 안산문화재단 대표 등의 외빈들이 참석했다.

직접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저우위보 피플닷컴코리아 대표, 이재훈 한동대 이사장, 김종량 한양대 이사장, 조동성 인천대 총장, 이배용 이화여대 명예교수,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필립 볼드윈 미국 뉴욕 스토니브룩대 연극과 교수 등은 축하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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