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자치(徐嘉启)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과 4

쉬자치(徐嘉启)
쉬자치(徐嘉启)

오늘은 개강을 맞아 동아리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저는 한국에 오기 전 중국에서 동아리 활동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활동한 동아리는 캠퍼스 방송 동아리였습니다. 중국 대학은 한국 대학이랑 달라 9월에만 입학할 수 있어서 동아리 모집기간도 매년 한번 개강한 다음 1주일 동안입니다. 제가 가입한 방송 동아리는 다른 동아리보다 특별하게 면접을 보고 회원을 모집했습니다. 면접 때 지원자들은 자기소개를 한 후 방송동아리 내 여러 부서 중 신청하고 싶은 부서와 신청한 이유 등을 말해야 합니다. 특히 면접 때 방송 인터뷰도 진행합니다.

최종 가입이 된 후에는 일주일에 한번 정기 회의하고 출석도 해야 합니다. 방송 동아리는 매일 저녁 8시부터 11시까지 대학생들이 듣고 싶은 노래나 친구한테 말할 수 없는 이야기, 축복하는 말 등을 방송했습니다. 동아리원들은 2학년때 각 부서 기본 회원으로 선발돼 활동하다가 이후 회장이나 부회장에 올라갑니다.

저는 한국으로 유학하면서 어렸을 때 배운 탁구가 생각나 서강대 탁구동아리에 가입했습니다. 한국 대학 동아리는 보통 모집기간이 3월과 9월 두 번 있습니다. 매주 2~3번 정기 모임을 갖고 활동한 다음에 밥도 같이 먹습니다. 탁구동아리 가입 당시 저는 외국인이고 한국어를 잘하지 못해서 동아리 선배들이 정말 많이 도와줬습니다. 저 말고도 동아리 시간에는 잘하는 친구들이 신입부원을 가르치곤 합니다. 기존 부원들은 서로서로 탁구를 칩니다. 

탁구 동아리는 한 학기 동안 3~4번의 대회를 엽니다. 특히 매년 2학기에는 서울에 있는 8개 대학 탁구동아리가 모여서 교류 경기대회도 펼칩니다. 12월쯤에는 졸업한 서강대 탁구동아리 선배들을 초대해 교류회를 가집니다.

이처럼 한국에서는 동아리 활동을 할 때 탁구만 치지 않고 친구, 선후배들과 교류하는 시간이 많습니다. 저는 이 시간이 무척 즐겁습니다. 그래서 대학생들이라면 꼭 동아리에 가입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빠듯했던 입시 생활보다 대학교는 여유로운 시간이 많은 만큼 동아리 활동을 하며 친구도 많이 사귀면 분명 대학생활이 더 즐거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국대학신문>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