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상명대학교(총장 백웅기) 조형예술학과가 공공 미술을 통해 서울 곳곳을 변화시키고 있다.

이상은 조형예술학과 교수와 학생들은 올 3월 서울시에서 공모한 ‘2019년 서울은 미술관 대학협력 공공 미술 프로젝트’에 선정됐다.

올해로 3회를 맞는 이 사업은 지역사회 주체인 대학・학생・주민이 예술 작품 활동을 통해 지역의 예술적 변화를 유도하는 프로젝트로, 서울시 소재 미술‧디자인‧건축과 대학생들이 직접 공공미술 작품을 기획하고 장소를 선정해 진행 등을 주도한다.

상명대 조형예술학과 학생들은 지원금 1500만원을 받아 ‘비트박스 문화촌’이라는 주제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문화촌은 서대문구 홍은동과 홍제동에 있던 마을로, 새로 건축한 신식주택이 온 마을을 이뤘던 것에서 유래됐다. 학생들은 각자의 개성을 드러내며 살아가는 문화촌 사람들의 모습을 조명하기로 하고 지역주민의 삶에 응축된 흥과 끼, 감각 등을 문화 조각(bit)으로 표현, 이 조각들이 모여 오늘의 문화가 만들어진다는 점을 강조했다.

학생들은 프로젝트를 통해 수집된 문화촌의 다양한 면모를 응축한 영상과 스토리 등을 퍼포먼스, 전시, 매거진 등으로 풀어내며 지역 축제 형식을 통해 주민들과 문화촌에 문화가 넘치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

지난달 25일에 진행된 퍼포먼스 ‘껍질 까는 라디오’에서는 홍제동 유진상가 과일 상회 내에서 ‘보이는 라디오’라는 매체를 통해 주민들의 삶에 얽힌 문화촌의 역사와 스토리를 전파했다.

현재는 17일부터 진행되는 ‘홍 홍 홍’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홍 홍 홍’ 전시는 학생들이 출장 사진사를 자처하며 담은 사진 작품과 문화촌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엮은 다큐멘터리 필름 그리고 이러한 활동들을 엮은 매거진 전시회로, 서울시 서대문구 홍제동 홍제원길 29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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