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역별 리그 통해 11월 왕중왕전 진출팀 결정
긴장감 넘치는 경기, 대학선수들의 매력으로 인기

[한국대학신문 황정일 기자] ‘2019 U-리그’가 여름방학 휴식기를 끝내고 6일 재개된다.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회장 김창수 중앙대 총장, 이하 KUSF)와 대한축구협회가 공동 주최하는‘KUSF 대학스포츠 U-리그’는 매년 긴장감 넘치는 경기들과 대학선수들만의 매력으로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KUSF, 대한축구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각 홈팀 대학이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재정 후원하는 ‘2019 U-리그(축구)가 6일 9개 권역별 후반기 리그를 시작한다.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 리그까지 포함한 최종 결과를 통해 11월 왕중왕전의 진출팀이 결정되는 만큼 이번 후반기 리그에는 권역별 어떤 관전 포인트가 있을지 하나씩 살펴보자.

■ 1권역: 중앙대-용인대 양강 체제, 3위 쟁탈전 치열 = 지난해 왕중왕전 결승에서 만났던 용인대와 중앙대가 같은 권역에 편성돼 1권역에 이목이 집중됐다. 두 팀의 첫 맞대결은 3-3 무승부. 순위 경쟁은 9승 2무(승점 29)를 기록한 중앙대가 1위로 앞서고 있다. 용인대는 7승 3무(승점 24)로 중앙대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1위 싸움 못지않게 왕중왕전 진출의 마지노선인 3위 쟁탈전도 치열하다. 상지대가 승점 24로 3위에 올라있지만, 수원대(승점 23)와 국제사이버대(승점 20)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신생팀인 서정대(2승 10패)는 혹독한 첫 시즌을 보내고 있다.

선수별 기록을 보면 김현우(중앙대)가 10경기 18골이라는 압도적인 득점 페이스로 득점 1위에 올라있다. 양창훈(중앙대)이 10골, 고병훈(수원대), 박준용(국제사이버대)이 9골씩 터뜨리며 2~3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어 선수들 간의 득점 경쟁도 재미있는 볼거리가 될 것이다.

■ 2권역: 굳혀진 상위권, 성균관대-가톨릭관동대의 치열한 우승 다툼 = 1권역이 왕중왕전 결승에서 만났던 두 팀으로 이목을 끌었다면, 2권역은 올해 2월에 있었던 춘계연맹전 우승팀인 성균관대(통영배 우승)와 명지대(KBS N배 우승)로 관심을 모았다. 성균관대는 9승 3무(승점 30)를 기록하며 1위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가톨릭관동대가 승점 29점으로 2위, 명지대는 승점 26을 기록해 3위에 올랐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경기대(승점 19)가 명지대의 뒤를 쫓고 있다. 경기대로서는 권역 4위에게 주어지는 와일드카드라도 노려야 하는 상황이다.

2권역 역시 득점왕 경쟁이 치열하다. 1~3위 선수들 간의 득점수는 같지만, 경기 수 차이로 순위가 정해졌다. 선수별 득점 순위에는 이강한(가톨릭관동대), 고석(명지대), 최강희(성균관대)가 9골로 공동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어서 4위 이형경(성균관대)과 5위 강민규(경기대)이 뒤를 잇고 있지만, 차이가 단 한 골에 불과해 함부로 예측할 수 없다.

■ 3권역: 열린사이버대가 그려가는 새로운 역사, 인천대-광운대의 추격 = 열린사이버대(승점 25)가 다크호스를 넘어 진정한 강팀으로 거듭나고 있다. 열린사이버대가 우승을 거둘 시 사이버대 사상 최초 권역 우승이라는 새 역사가 작성되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 승점이 23점으로 같은 인천대(2위)와 광운대(3위)가 바짝 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통의 명가 고려대는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승점 19로 5위에 머물러 있어 이대로면 2년 연속 왕중왕전 진출이 무산될 위기에 처해있다. 신생팀 여주대(3승 2무 7패)는 서정대와 마찬가지로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하지만 여주대는 지난 7월에 열렸던 KBS N배 1, 2학년 대학축구연맹전에서 8강에 진출해 사기가 올라온 상태다. 고려대와 여주대가 반전 드라마를 쓸 수 있을지도 지켜볼 포인트다.

3권역 역시 득점왕 경쟁이 치열하다. 득점에는 하재현(아주대)이 7골로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이호재(고려대)가 6골, 박형민(인천대)과 강동훈(제주국제대)이 5골로 득점왕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 4권역: ‘죽음의 권역’ 끝까지 알 수 없는 상위권 다툼 = 시즌 전부터 죽음의 권역이라 불렸던 4권역은 예상대로 치열했다. 연세대(승점 25)가 동국대와 승점이 같은 상황에서 득실차로 1위에 올랐다. 동국대로서는 한 경기를 덜 치른 것이 위안거리다. 이들의 뒤를 이어 경희대(승점 22)가 턱밑까지 두 팀을 추격하고 있다.

4권역에서 후반기 주목할 팀은 4위 숭실대(승점 19)다. 다른 팀에 비해 2~3경기를 덜 치른 숭실대는 현재 권역 내 유일한 무패 팀(5승 4무)이다. 숭실대는 득점 1위인 강영웅(8골)을 앞세워 1위로 치고 나갈 가능성은 충분하다. 한양대(승점 16)도 5위에 머물러 있지만, 경기 수가 적어 반등의 여지가 남아있다. 선수 간 득점왕 경쟁은 이건희(한양대)와 김태양(연세대)이 6골로 강영웅의 뒤를 쫓고 있는 상황이다.

■ 5권역: 한풀 꺾인 호원대 그리고 치고 올라오는 전주대 = 전북 지역 최강팀이라 불려도 손색없는 전주대(승점 31)가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호원대(승점 23)가 2경기를 덜 치렀지만, 맹렬했던 기세가 한풀 꺾여 있는 상황이다. 5권역의 가장 치열한 경쟁은 바로 3위 싸움이다. 전주기전대학교(승점 19)가 3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원광대(승점 17), 세한대(승점 17), 우석대(승점 16) 등 6위까지의 승점 차는 단 3에 불과하다. 경기 결과에 따라 얼마든지 뒤집힐 수 있다.

개인기록을 살펴보면 전주대의 '신입생' 제갈재민이 12경기에서 13골을 넣으며 2위 구현우(우석대)보다 3골이나 앞서있다. 정경태(원광대)가 9골로 3위에 올랐다. 4위 장민호는 7골로 제갈재민과 함께 전주대의 1위를 이끌고 있다.

■ 6권역: 남부대의 대반전과 기대되는 호남대의 후반기 맹추격 = 6권역의 볼거리는 남부대의 돌풍이다. 지난 시즌 단 1승에 그쳐 6위에 머물렀지만 올 시즌 현재 승점 28로 독보적인 1위에 올라있다. 호남대(승점 21)와 광주대(승점 20)가 3경기씩 덜 치러 두 팀의 결과에 따라 1위가 바뀔 수도 있지만, 남부대가 우위에 있는 것은 사실이다. 주축 선수의 졸업 및 프로 진출로 잠시 흔들렸던 호남대가 유일한 무패(6승 3무)를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어 호남대의 무패 행진 지속 여부도 재미있는 볼거리다.

득점 부문에서는 안경찬(호남대) 9골, 하남(남부대)이 8골로 선두 그룹을 형성했고, 이중민(광주대), 김동주(한려대)가 6골로 추격하고 있다.

■ 7권역: 단국대의 예상 밖 부진과 선문대의 선전 = 7권역에서는 홍익대(승점 25)가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선문대(승점 23)가 매섭게 추격하고 있다. 선문대는 지난 시즌 부임한 안익수 감독의 지휘 아래 강팀으로 거듭나고 있다. 권역 유일의 무패 팀이라는 사실이 선문대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준다. 지난 8월에 열렸던 추계연맹전 결승에서 선문대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건국대(승점 23) 또한 여세를 몰아 반전을 꾀하고 있다. 단국대의 부진은 예상 밖의 결과다. 승점 17점으로 4위 배재대(승점 21)보다도 아래에 있다.

득점 경쟁에서는 선문대의 신입생이자 핵심 공격수인 김진영이 7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김선우(홍익대)와 최건주(건국대)가 한 골 차이로 뒤를 바짝 쫓고 있다.

■ 8권역: 앞서가는 청주대, 대구대-안동과학대 추격 가능할까 = 8권역은 선두권과 중위권 그룹이 가장 극명하게 나뉜 권역이다. 청주대(승점 30)가 무패로 무난하게 1위를 질주하고 있는 가운데, 대구대(승점 25)와 안동과학대(승점 25)가 2위 다툼을 하고 있다. 지난 시즌 창단된 동양대(승점 15)가 4위를 달리고 있지만, 상위 그룹과 다소 격차가 크다. 오히려 수성대(승점 14)에게 쫓기고 있는 상황이다.

개인 득점 부문에서는 청주대 부동의 에이스 김인균이 10골을 터뜨려 득점 선두에 올랐고, 배예준(대구대)이 7골로 2위를 지켰다. 김성훈(동양대)과 함께 3위에 이름을 올린 박민기(안동과학대)는 중앙 수비수 위치에서 6골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청주대의 중앙 수비수 조윤성 역시 5골로 ‘골 넣는 수비수’의 모습을 보여줬다.

■ 9권역: 울산대-영남대 사이에 끼어든 동의대...내친김에 우승까지? = 9권역은 울산대, 영남대, 동의대 등 경상권 강팀들이 대거 몰려있다. 울산대와 영남대는 2015 시즌 이후 5년 만에 재회했다. 울산대(승점 36)는 단 1패만을 기록하며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영남대(승점 29)는 시즌 초반 다소 휘청거렸지만, 다시 정상 궤도에 오르기 시작했다.

동의대(승점 33)는 울산대와 영남대 사이인 2위에 자리 잡고 있다. 권역 유일의 무패 팀이면서 울산대에 유일한 패배를 안긴 팀이기도 하다. 당초 울산대와 영남대가 선두 싸움을 하고, 동의대가 3위를 할 것이라는 예상은 완전히 뒤집어졌다.

개인 기록을 살펴보면, 동의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황지현이 10골을 뽑아내며 득점 1위를 지키고 있다. 박성진(울산대)과 김진우(영남대)가 각각 8골과 7골로 추격하고 있고, 울산대의 핵심 측면 공격수인 임예닮(6골)도 생애 첫 득점왕에 도전하고 있다.

KUSF는 후반기 ‘2019 U-리그’를 더욱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KUSF 대학스포츠 U-리그 통합관리시스템’을 KUSF 홈페이지(http://www.kusf.or.kr)를 통해 선보였다. 해당 서비스는 KUSF가 주최하는 6개 종목(농구·배구·아이스하키·야구·정구·축구)의 다양한 경기 정보를 제공한다. 주요 기능은 △경기일정 및 결과 제공 △종목별 팀/개인기록 제공 △경기 영상(다시보기, 하이라이트, 클립영상) 등이 있으며, 해당 서비스를 통해 KUSF는 대학스포츠에 대한 접근성을 대폭 강화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