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지원사업’ 선정으로 111억8100만원 투입…지속성장가능 대학으로 인정
‘WCC’ ‘SCK’ 통한 전문기술인재 양성 노하우…평생직업교육 시스템 구축 거점센터 운영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취업률 1위, 만족도 1위”

대학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보았을 홍보 문구다. 대학 입학자원이 감소하면서 전국 대학들은 신입생 충원율 100% 달성을 위해 더욱 자극적인 문구로 수험생을 유혹하고 있다.

죄다 1등이고, 우수대학인데 어떤 대학을 가야 할까? 소위 말하는 ‘SKY’가 아니라면 어떤 대학이 좋은 대학인지 헷갈리고 궁금할 수밖에 없다. 수험생과 학부모는 어떤 기준으로 대학을 선택해야 할까? 더구나 대한민국의 대학 교육정책이 여전히 일반대 중심인 상황에서 우수한 전문대학을 알려주는 정보는 부족하기만 하다.

좋은 전문대학을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대한민국 산업수도 울산에 있는 울산과학대학교(총장 허정석)는 좋은 전문대학이란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CC),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특성화 전문대학육성(SCK)사업’을 모두 충족한 대학이라고 말한다.

■WCC, 정부사업 시작부터 끝까지 ‘8년 연속 선정교’ 위엄 = 교육부가 주관하고 선정한 ‘WCC 대학’은 전국 136개 전문대학 가운데 단 18개교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에서 오로지 13%의 전문대학만이 WCC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것이다.

WCC는 교육부가 국내외 산업체의 요구와 기술변화를 수용할 수 있는 교육여건을 갖추고, 지속적인 성장가능성과 글로벌 직업교육역량을 갖춘 선도 전문대학을 육성한다는 목표로 지난 2011년에 시작된 사업이다. 2013년까지 21개 대학이 선정됐으며, 재지정 평가와 연차평가를 통해 18개 전문대학만이 WCC 대학이라는 이름을 가질 수 있었다.

그만큼 WCC는 선정되는 것도 어렵지만, 유지하는 게 더 어렵다고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소수의 대학만이 누리고 있는 WCC 타이틀은 전문대학 사회에서 ‘최고의 명예이자 영예’라 일컫는다.

울산과학대학교는 WCC가 시작된 2011년부터 2018년까지 8년 연속 사업에 선정됐다. 8년 연속 선정된 전문대학은 전국에 울산과학대학교를 포함해 단 3개교뿐이다. 비율로 치면 2.2%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울산과학대학교가 사업시행 첫 해인 2011년 당시 전국 146개 전문대학 중에서 1위로 WCC에 선정됐다는 점이다. 이후 2014년 재지정 평가 선정, 2016년 WCC 연차평가 합격을 거쳐 2017년과 2018년에도 연이어 선정되는 쾌거를 올렸다.

WCC는 2018년을 끝으로 종료됐으나, 허정석 울산과학대학교 총장은 WCC총장협의회 회장으로, 이남우 산학협력단장은 WCC운영협의회 회장으로서 활동하며 ‘전문대학 동반성장 컨설팅’을 주도하는 등 여전히 전문대학 교육모델을 선도하고 있다.

학생생활관
학생생활관

■전문대 혁신지원사업 선정…Ⅰ‧Ⅲ유형 동시 선정 =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은 △Ⅰ유형(자율협약형) △Ⅱ유형(역량강화형) △Ⅲ유형(후진학선도형) 등으로 구분, 추진된다. Ⅰ유형(자율협약형)은 교육부가 실시한 ‘2018년 대학 기본역량진단’ 결과 87개 자율개선대학들이 별도 선정평가 없이 참여한다. Ⅱ유형(역량강화형) 지원 대상은 기본역량진단 결과 역량강화대학 가운데 선정평가를 통과한 10개 대학이 참여한다. Ⅲ유형(후진학선도형)은 Ⅰ유형을 수행할 수 있는 87개 자율개선대학 가운데 선정평가를 통과한 15개교만 참여한다.

울산과학대학교는 혁신지원사업 Ⅰ유형에 이어 Ⅲ유형에도 선정됐다. Ⅰ유형은 대학 자율성을 바탕으로 추진하는 ‘일반재정지원’ 사업으로, 울산과학대학교가 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사업에 선정된 것이다. 교육부는 87개 자율개선대학에 한 해 2610억원을 지원하며, 울산과학대학교는 올해부터 2021년까지 매년 약 37억2700만원씩 총 111억8100만원의 국고를 지원받게 된다.

혁신지원사업 Ⅲ유형은 87개 자율개선대학 중 43개 대학이 신청했으며, 서면‧대면평가와 사업관리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15개교가 선정됐다. 울산과학대학교는 ‘열린 평생직업교육 시스템 구축‧운영’으로 부산‧울산‧경남권 3개교 가운데 한 곳으로 선정됐다. 3년간 연간 10억원, 총 30억원의 정부 재정지원금을 받게 된다.

울산과학대학교는 정부지원금을 바탕으로 울산 지역에 ‘첨단 ICT, 공간설계, 설비‧용접, 안전‧품질관리, 교육‧상담, 보건‧의료, 문화 아카데미’ 등 7개 분야에서 76개 세부 교육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해 울산 지역에 지속가능한 평생직업교육 문화를 조성하고, 지역 직업교육 거점센터를 운영하게 된다.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SCK) 수행…지역‧산업 맞춤형 특성화 ‘강점’ = 울산과학대학교는 지난 2014년 교육부 주관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SCK)’에 선정된 이래 사업이 종료된 2018년까지 5년 연속 SCK에 선정됐다. SCK는 국가 고용률 70% 달성을 위해 전문대학에 투자되는 최대의 재정지원 사업으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약 1조5000억원 이상이 투입된 대규모 사업이다. 교육부가 사업시행 첫 해인 2014년에 77개 전문대학을 선정한 이후 실적‧성과에 대한 종합점검과 평가를 거쳐, 최종 82개교가 SCK사업을 수행했다.

특히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사업 3년차인 2016년에 중간평가를 실시, 상위 70% 대학 55개교는 계속지원 대상으로 선정하고, 하위 30%와 신규 신청대학을 대상으로 재진입‧신규평가를 실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기존 사업 수행 대학의 성과를 확인하고, 특성화 역량을 갖춘 대학이 새롭게 참여하도록 했다.

이 결과 대학들은 지역 특성과 지역 산업의 수요에 맞춰 특성화를 진행해 취업률을 높일 수 있었다. 울산과학대학교 역시 산업현장의 생산공정과 장비를 대학 실험‧실습실에 똑같이 구현한 선진직업교육센터를 중심으로 재학생을 가르치면서, 지역사회가 요구하는 현장맞춤형 기술인재를 지속적으로 양성‧배출하고 있다.

■‘초현대식 기숙사’ ‘다양한 장학혜택’ 학생복지 최고 = 학생 기숙사인 ‘청운학사’는 2017년 2월에 완공된 초현대식 건물이다. 498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로, 모든 객실이 2인 1실이며 객실 안에 샤워실과 화장실이 분리 구성돼 있어 생활하기 정말 좋다. 식당, 휴게실, 편의점, 독서실, 세미나실, 정보검색실 등 편의시설과 학습시설도 잘 갖춰져 있고, 아산체육관과 청운체육관 등 체육시설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기숙사비가 정말 저렴하다. 한 달 기준 17만7000원으로 자치회비와 출입카드 발급비를 포함해 한 학기 72만3000원이다.

울산과학대학교는 교내장학 26종과 교외장학 25종 등 모두 51종의 장학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장학제도만큼 장학금도 많이 지급하고 있다. 2017년에는 123억원의 장학금을 지출했는데, 학생 1인당 연평균 259만원의 장학금을 받은 셈이다. 한 학기 평균 등록금이 300만원 정도 되는데 한 학기 등록금의 약 86%를 장학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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