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허지은 기자]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이 본격적으로 출범해 닻을 올렸다. 이와 함께 사업 참여 대학을 중심으로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발전협의회’(이하 혁신협의회)도 공식 발족했다. 혁신협의회는 성과 확산을 위해 참여대학과 교류를 강화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해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에 전달하는 매개체 역할을 하게 된다. 이에 본지는 혁신협의회 회장을 비롯해 Ⅰ유형(자율협약형) 권역별 회장, Ⅱ유형(역량강화형) 회장, Ⅲ유형(후진학선도형) 회장과 만나 사업에 임하는 각오를 들어봤다. 이들은 참여 대학 간의 성과를 나누고, 전문대학 전체가 혁신할 수 있도록 확산을 도울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칠 것이라며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왼쪽부터) 변창우ㆍ김동욱ㆍ이계철ㆍ이남우 회장.
(왼쪽부터) 변창우ㆍ김동욱ㆍ이계철ㆍ이남우 회장

■변창우 Ⅰ유형 협의회 수도권 회장(인하공업전문대학 기획처장) “사업 미 참여 대학까지 포용할 수 있기를” = “환경이 조성된다면, 이번 사업의 울타리에서는 제외된 43개의 수도권 대학이 어울릴 수 있는 상생 발전의 장을 만들어 나갈 방법을 고민하겠다. 나아가 다른 권역·유형의 대학들과 협력하고 협동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겠다. 또,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사업을 ‘관리’하는 관점에서 진정한 ‘혁신’의 관점으로 바라보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개선’과 ‘혁신’은 모두 변화를 수반하지만, ‘개선’은 고친다고 해도 여전히 고치기 전과 다른 것으로 인식되지 않는 반면 ‘혁신’은 완전히 다른 것으로 인식된다. 혁신 성장은 기존의 틀 안에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의 방식을 돌아보고 새로운 방식으로 성과를 창출하는 혁신을 통해서 가능하다.”

■김동욱 Ⅰ유형 협의회 대구‧경북권 회장(구미대학교 기획처장) “발전방향… 하나된 목소리 낼 것” = “지역의 참여대학 사업단장님들과의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상호 발전할 수 있도록 혁신협의회와의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 무엇보다 사업이 발전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하나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업 추진과 관련한 애로사항 및 고충에 대해 논의할 수 있도록 정례화 된 사업단장 회의를 실시하고, 실무진까지 참석하는 확대회의도 병행해서 협업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더불어 각 대학은 내실 있는 사업 운영을 위해 혁신할 부분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성과지표를 달성하도록 충실히 사업을 수행하고 우수사례 공유와 벤치마킹을 통해 성과가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계철 Ⅰ유형 협의회 호남‧제주권 회장(군장대학교 부총장) “결과 평가보다 자율성 강화돼야” = “4차 산업혁명과 학령인구 감소라는 거대한 파고 앞에 대학은 추풍낙엽과 같이 위태로운 현실이다. 바닷가에 놓여있는 작은 배들이 큰 파도 앞에서 서로를 묶어 버티어 내듯, 우리 전문대학도 슬기롭게 처신해야 할 때다. 지역 회장으로서 여러 상황과 위치에 놓여 있는 대학들을 하나의 마음으로 뭉쳐나가는 역할을 앞에서 해나가는 것을 소명으로 여기겠다. 우리 지역은 정기적인 교류의 장을 마련해 정보와 성과공유를 통한 상생의 방향을 찾아갈 것이다. 혁신은 짜여있는 틀에서는 결코 나올 수 없다고 생각한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대학들이 자유로운 사고를 가지고 다양한 방향으로 대학의 혁신을 추진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높여 주어야 한다. 결과만을 평가하고, 보여주기식 결과를 도출하려 한다면 대학들의 혁신은 정해진 길로만 향할 수밖에 없고, 결코 미래를 대비하는 혁신은 나올 수 없을 것이다.”

■이남우 Ⅰ유형 협의회 부산‧울산‧경남권 회장(울산과학대학교 산학협력단장) “지역 간 거버넌스 구축해 협력 강화”=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은 지난 특성화전문대학육성사업과는 다르게 권역별 협력을 중요시하고 있다고 본다. 이를 위해 권역별 거버넌스를 구축해 지자체 및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부울경 위원회는 역량강화대학, 재정지원제한대학까지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다. 지역의 역량강화형 선정 대학에도 운영위원회 참여를 요청해 더욱 활발한 활동을 하고자 한다. 권역의 보직자 협의회와도 교류해 주요사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공동 어젠다 발굴 및 현안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도록 노력할 것이다. 부울경 위원회는 이미 지난 7월에 운영위원회를 개최해 공동프로그램 운영 및 성과공유를 통해 동반성장과 현안문제에 공동으로 대응하기로 의결한 바 있다. 공동프로그램 운영, 공동 만족도조사 실시 및 매월 운영위원회 개최를 통해 대학별 우수사례 공유를 활성화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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