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건국대 동물병원 캠페인 펼쳐
'쏠라티' 개조한 헌혈카로 안전한 헌혈 진행

​건국대 동물병원이 현대차 쏠라티를 개조해 만든 차로 반려견 헌혈 캠페인을 펼친다.​
​건국대 동물병원이 현대차 쏠라티를 개조해 만든 차로 반려견 헌혈 캠페인을 펼친다.​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건국대학교 동물병원은 반려견 헌혈 문화 조성과 인프라 확충을 위해 현대자동차, 한국헌혈견협회와 함께 ‘아임 도그너(I'M DOgNOR): 찾아가는 반려견 헌혈카’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도그너(DOgNOR)'는 반려견(dog)과 헌혈 제공자(donor)를 합친 말이다.

반려견 헌혈카 캠페인은 반려견을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인 인구가 1000만명이 넘은 가운데, 반려견 헌혈 관련 소개와 인식 개선을 위해 마련됐다. 현재 국내 반려견 혈액은 90% 이상이 ‘한국동물혈액은행’이라는 기관을 통해 수혈용으로 사육되는 공혈견으로부터 공급되고 있다. 반려견이 늘어나는 만큼 수혈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폴란드 등의 반려 선진국에선 반려동물 헌혈센터가 상시적으로 운영되는 등 반려견 헌혈 문화가 자리 잡고 있는 데 비해 국내에서는 공혈견에만 의존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에 건국대 동물병원은 현대차 쏠라티를 개조해 만든 헌혈카로 전국 13개 지역을 순회하는 반려견 헌혈 캠페인을 기획했다. 헌혈카에는 채혈·분석실과 최신 진료장비 등이 갖춰져 있다. 특히 캠페인을 위해 건국대동물병원 수의사 등 4~6명과 수의과 대학생 2명 등이 진료진으로 나선다.

헌혈 캠페인에 동참하는 반려견은 건강검진을 받고 반려용품 등도 받을 수 있다. 헌혈 캠페인을 통해 확보된 혈액은 건국대 동물병원 등 일선 동물병원에 기증할 계획이다.

헌혈이 가능한 반려견은 나이가 2∼8세, 몸무게 25㎏ 이상의 대형견이어야 한다. 캠페인 참가를 희망하는 견주는 전용 홈페이지(http://www.iamdognor.com)에서 신청하면 된다.

한현정 건국대 동물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이번 반려견 헌혈카 캠페인을 통해 반려견 혈액 공급이 피를 사고 파는 형태가 아니라 ‘기부’ 형태로, 즉 헌혈 문화가 제대로 정착되는 발판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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