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연세대를 압수색하는 동안 기자들이 문앞에서 취재를 하고 있다.
검찰이 연세대를 압수수색을 하는 동안 기자들이 문 앞에서 취재를 하고 있다.

[한국대학신문 김준환 기자] 연세대학교(총장 김용학)가 조국 법무부 장관 아들의 대학원 입학 서류 분실 사실을 지난달 파악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세대는 “8월 21일 교육부 경유로 온 국회의원실의 요청에 따라 해당 학과 입시 서류를 파악하던 중 분실 사실을 인지하고 그 경위를 파악하고 있었다”고 26일 밝혔다. 

조 장관 아들인 조모 씨는 연세대 정치외교 석박사 통합과정에 2017년도 2학기에 지원해 탈락한 뒤 다음 학기인 2018학년도 1학기에 다시 응시해 합격했다.

연세대는 지난 23일 검찰 압수수색에서 해당 학생의 입학 관련 서류 제출을 요구받았다. 관련 입시 자료 가운데 심사위원들의 평균 점수와 판정 결과가 기재된 ‘종합 심사 결과표’는 대학원에 제출됐다. 

연세대는 해당 입시 서류는 보존 요망 기간이 4년으로 되어 있으나, 2017년 2학기 심사(2018년 전기 입학 전형) 자료를 비롯해 그 이전까지의 모든 입학생에 대한 개별 평가지가 분실되었음을 확인했다. 

이에 대해 연세대 측은 “관련된 전반적 상황에 대해 대응 방안과 재발 방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검찰은 조씨가 연세대 대학원 지원 당시 제출한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십 증명서 등을 확보했다. 조씨는 고등학교 2학년 때인 2013년 한 달 동안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을 했다는 증명서를 2017년 10월 발급받았다. 또 검찰은 연세대 대학원 입시 서류 분실과 관련해 증거 인멸 혐의점이 있는지도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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