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WOLF' 개통…국제 공동연구 토대 마련

[한국대학신문 이현진 기자] 한국과 유럽 연구자가 연구시설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 이하 과기정통부)는 한국-유럽 연구시설 정보체계 WOLF(World of Large Facilities, http://wolf.zeus.go.kr)를 오는 30일에 개통하고 내달부터 서비스를 지원한다고 30일 밝혔다.

WOLF는 국내 및 유럽연합 연구시설의 운영기관, 설치장소 및 웹사이트 등 연구시설에 대한 기초정보 뿐만 아니라 활용목적, 연구분야, 시설성능 등 연구자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자세한 정보까지 포함하고 있다. 과기정통부에서 구축·운영하고 있는 범부처 장비활용 종합시스템(ZEUS, Zone for Equipment Utilization Service, www.zeus.go.kr)에 연결돼 있다.

지금까지는 국내 연구자들이 해외 우수 대형연구시설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별도로 검색엔진을 활용해 검색한 후 해당 연구시설 홈페이지 사이트에 접속해야 하는 등 불편한 점이 많았다. 국내에는 방사광가속기 등 약 130여개의 대형연구시설이 있고, 유럽 MERIL에 포함된 대형연구시설은 750여개다.

MERIL과 정보를 공유하는 WOLF를 개통함으로써 단순히 해외 연구시설의 정보를 수집해 보여주는 것을 넘어 연구자들이 직접 최신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정보체계가 마련된다.

또한 동일 연구분야의 국내 연구시설과 유럽연합의 연구시설들을 한 번에 검색 및 비교도 가능해진다. 이를 통해 국내 대형연구시설과 유사한 연구분야 해외연구시설의 현황 및 성능을 비교 분석하기 어렵다는 연구현장의 애로사항도 개선된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유럽의 대형연구시설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인 MERIL에서 보유하고 있는 유럽연합의 연구시설 정보를 WOLF와 연계하기 위해 유럽과학재단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왔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WOLF가 제공하는 한국과 유럽의 우수 연구시설 정보가 앞으로 국제 공동연구 및 한-유럽 간 인력교류를 위한 토대 역할을 톡톡히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향후 연구자들이 국내외 연구시설 정보를 기반으로 연구분야간 협업체계(컨소시엄)를 구성하거나 국제 공동연구 과제에 지원할 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