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약서 서명 후 오세정 총장(右)과 주중광·허지영 동문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협약서 서명 후 오세정 총장(右)과 주중광·허지영 동문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대학신문 신지원 기자] 서울대(총장 오세정)는 미국 조지아대 약학대학 주중광 명예교수와 허지영 동문 부부가 자연과학대학 발전기금으로 30만 달러(약 3억원)를 쾌척했다고 밝혔다. 주중광·허지영 동문 부부는 2012년부터 서울대발전기금 미주재단을 통해 장학기금을 비롯해 약대 시설확충기금, 허식 교수기금 등 서울대에 30여 억원을 약정하고 총 25억원이 넘는 금액을 기부하고 있다.

24일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오세정 총장과 주중광·허지영 동문 부부를 비롯해 서울대 이준호 자연과학대학장, 박형근 약학대학장, 신석민 교무처장, 채 준 (재)발전기금 상임이사 등이 참석했다.

세계적인 약학자로 유명한 주중광 교수는 B형 간염치료제인 ‘레보비르’를 개발해 인류의 건강 증진에 기여해 오고 있다. 주교수는 2014년 국제적으로 과학적 공헌을 인정받은 과학자에게 주어지는 더존A.몽고메리어워드(The John A. Montgomery Award, Anthony Holy Award, and National Academy of Inventors)를 수상했으며 2015년 자랑스러운 서울대인에 선정됐다.

주중광 교수는 부인인 허지영 동문과 함께 장학재단인 The Chu Family Foundation을 설립하고 재단에서 출연한 기부금으로 약학 및 신약개발 연구를 통해 우수한 성과를 낸 국내외 한국 과학자에게 수여하는 ‘주중광 Lectureship Award’를 제정한 바 있다. 또한 재단을 통해 지속적인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주중광 동문은 “먼 타국에서 오래 생활했지만 서울대인으로 모교와 대한민국을 늘 가슴에 품고 살아왔다”고 회고한 뒤 “특별히 장인 어른이신 허 식 교수님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모교를 방문하고 기부하게 됐다”며 “우리나라가 세계를 선도하는 공동체로 나아가기 위한 시작점이 모교의 훌륭한 인재를 지원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부의 뜻을 전했다.

오세정 총장은 “세계적인 학자로 서울대의 위상을 드높이신 주중광 교수님과 허지영 동문님은 평소에도 배려의 미덕을 몸소 실천하시며 지식인의 책무를 충실히 이행하고 계신다”며 “이에 서울대 구성원들의 마음을 담아 감사와 존경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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