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 호노카(ITO HONOKA) 국민대 한국어문학부 4학년

이토 호노카(ITO HONOKA) 국민대 한국어문학부 4학년
이토 호노카(ITO HONOKA) 국민대 한국어문학부 4학년

저는 일주일에 영화 한 편 볼 정도로 영화를 좋아합니다. 일본에 있었을 때도 자주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즐겨 봤고 한국에 와서도 보고 싶은 영화가 개봉하면 영화관을 찾아갔습니다. 오늘은 한일 양국의 영화관을 이용하면서 느꼈던 차이들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첫 번째로 영화 요금입니다. 먼저 일본은 평일, 주말 상관없이 기본요금이 1900엔입니다. 이는 한국 돈으로 약 1만9000원정도 입니다. 학생이면 할인이 되지만 학생이 아닌 경우에는 영화 한 편을 보는 데 비싼 가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은 평일과 주말, 시간 그리고 좌석에 따라 가격이 달라집니다. 일본과 비교해 보면 7000~1만3000원으로 너무 착한(?) 가격입니다. 한국도 비슷할 수 있겠지만, 일본의 경우 비싼 가격과 최근 확산하는 넷플릭스 같은 스트리밍 사이트에 의해 해마다 영화관을 이용하는 사람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좌석인데요. 한국에서는 커플 시트라는 넓은 좌석으로 연인과 함께 볼 수 있는 자리나 누워서 편하게 볼 수 있는 리클라이닝 침대 좌석 등 다양한 종류가 존재하는 것이 무척 새로워 보였습니다.

세 번째로 티켓 예매입니다. 일본에서도 예매하는 사람이 있지만 거의 당일 현장에 가서 표를 사는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반대로 한국은 미리 예매하고 가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이것은 앞서 이야기했듯이 일본이 한국보다 더 현금을 선호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일본보다 한국 영화관을 더 선호합니다. 그 이유는 한국이 일본보다 영화를 일찍 개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개봉했을 때도 일본은 한국보다 좀 늦게 개봉해서 저는 일본 친구들보다 일찍 영화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영미권 영화를 볼 때는 청각은 영어로, 시각은 한국어로 접하기 때문에 두 가지 언어 공부가 돼서 저한테는 특히 더 좋습니다. 

일본과 비슷한 한국이지만 영화 한 가지에서도 큰 차이가 느껴지는 게 신기합니다. 앞으로 더 많은 한국 문화들을 접하며 일본과 다른 것들을 경험해보고 싶습니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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