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의 길목에 선 대학… 생존전략 다시 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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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경영상태 ‘사면초가’… 위기에 빠진 대학 생태계 “해법을 찾아라”
‘SE(Saving Economy)’ 관점에서 대학-기업 ‘콜래보노믹스’ 사례 조명
4차 산업혁명 시대 캠퍼스 모빌리티(Campus Mobility) 접근법 필요성 제기
대학의 경영위기 상황이 고조되면서 이제는 대학 스스로가 자립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선순환 구조가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본지는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캠퍼스 모빌리티(Campus Mobility) 접근법에 따라 ‘SE(Saving Economy)’ 관점에서 다양한 대학-기업 ‘콜래보노믹스(Collabornomics)’ 사례를 다룰 예정이다.
대학의 경영위기 상황이 고조되면서 이제는 대학 스스로가 자립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선순환 구조가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본지는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캠퍼스 모빌리티(Campus Mobility) 접근법에 따라 ‘SE(Saving Economy)’ 관점에서 다양한 대학-기업 ‘콜래보노믹스(Collabornomics)’ 사례를 다룰 예정이다.

[한국대학신문 김준환 기자] 위기와 변화가 공존하는 시대다. 인구 감소에 따른 학령인구의 급감으로 고등교육의 위기가 찾아오고 있다. 또 한편으로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다가오면서 캠퍼스에 교육혁신의 바람이 불고 있다. 현재 대학가는 학령인구 감소라는 쓰나미가 코앞에 닥쳐 있지만 이를 헤쳐갈 해법으로 4차 산업혁명을 꼽고 있다. 
우선 위기에 대해 면밀히 진단해 보자. 대학의 어려운 현실은 비단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정부의 ‘반값 등록금’ 기조에 따라 등록금이 10년 이상 동결되고 있다. 등록금 수입 감소분을 메울 마땅한 대안이 없다. 이러다 보니 학생을 위한 시설 확보나 교원 확충이 어렵다는 대학들이 태반이다. 법적으로 등록금을 올릴 수 있긴 하지만 정부의 재정지원과 연계돼 있어 눈치 보기에 급급하다. 일부 대학에서는 교직원들의 연봉이 수년째 동결된 곳이 나타나고 있다. 몇 년 뒤 닥칠 학령인구 감소는 지금의 위기보다 더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수년 내 약 12만명 이상의 학령인구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대학의 입학정원 감소로 이어질 게 뻔하다. 입학정원 감소는 재정난을 가속화해 대학이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 재정위기를 타개할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것도 큰 문제다. 그야말로 총체적으로 위기다. 

■ ‘빨간불’ 켜진 대학 재정… 대안 마련 필요성 제기 = 대학의 어려운 현실은 각종 통계 데이터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대학 재정난이 교육여건 악화로 이어지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은 더 커진다. 다음과 같은 통계 수치로 미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분석 결과 기계·기구매입비는 2011년 3622억원에서 2016년 2978억원으로, 연구비는 5397억원에서 2016년 4655억원으로, 실험실습비는 2011년 2145억원에서 2016년 1940억원으로, 도서구입비는 2011년 1511억원에서 2016년 1387억원으로 각각 감소했다. 기계·기구매입비, 연구비, 실험실습비, 도서구입비는 모두 직접교육비에 해당된다. 모든 항목에서 감소한 점이 눈에 띈다.

이뿐만이 아니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발표한 ‘2019년 8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56개 일반 사립대학의 교비회계 적립금은 7조826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7년(8조48억원)과 비교해 1788억원(2.2%) 감소했다. 재정난에 대학들이 운영비를 충당하기 위해 적립금을 꺼내 쓴 결과로 재정 위기의 빨간불이 켜진 상태라고 볼 수 있다.  

매년 겪어야 하는 등록금 갈등, 등록금 의존도를 낮춰야 하는 문제 등은 대학 사회의 취약한 고리를 방증한다. 최근에는 강사법 시행과 최저임금 인상 등 악재가 겹치면서 대학들은 벼랑 끝에 몰리는 형국이다. 등록금에 의존하는 구조로는 미래 발전가능성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법인의 후원도 있긴 하지만 마냥 여기에 기댈 수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고 대학 재정난 해결을 교육부 예산에만 의존할 수도 없다. 대학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라도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 4차 산업혁명 관통한 키워드에 주목해야 = 위기 상황이 고조되면서 이제는 대학 스스로가 자립할 수 있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선순환 구조가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적으로 과감한 변화와 혁신의 길을 택해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대학 홀로 변화와 혁신을 쫓기 어렵다는 데 있다. 외부와의 협력이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 내는 게 현실적인 방법이다. 이른바 ‘콜래보노믹스(Collabornomics)’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 불확실한 시대를 헤쳐 나갈 수 있는 열쇳말이기도 하다. 콜래보노믹스는 콜래보레이션(Collaboration)과 이코노믹스(Ecomonics)의 합성어로, 협력을 통해 이익을 창출하자는 개념이다. 

캠퍼스 안을 들여다보자. 대학은 교수‧연구원‧직원 등 인적자원, 강의실‧교육연구시설‧실험실‧창업인프라 등 물적자원을 갖고 있다. 이러한 인적자원과 물적 자원을 바탕으로 부와 네트워크를 창출할 수 있는 콜래보레이션 파트너를 찾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가령 ‘캠퍼스 혁신파크 선도사업’과 같은 사업 모델에서 시사점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이 사업은 대학캠퍼스 유휴부지에 도시첨단 산업단지를 조성해 창업부터 기업경영까지 가능한 공간을 마련하겠다는 게 주요 골자다. 대학자산을 고정적인 관점으로 보는 게 아니라 대학 경영과 교육에 기여할 수 있다면 외부 기업 조직과 손잡고 대학의 자산을 밸류에이션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즉 캠퍼스 모빌리티 관점으로 대학을 바라보고 작금의 대학 위기를 돌파하자는 얘기다. 이렇게 되면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및 창업 활성화 등 대학-기업-지역이 상생하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질 수 있다. 캠퍼스라는 공간에 변화와 혁신을 꾀할 수 있는 다양한 시도들을 해 볼 수 있다. 다만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대학들이 최대한 비용을 절감하면서 미래에 대한 투자를 어디까지 할 수 있느냐, 대학에 없는 능력을 가진 파트너와 어떤 방식으로 영리하게 손을 잡느냐가 관건이다.

이제 대학들은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뒤처지지 않으면서 각종 위기 국면을 타개할 수 있는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거나 신(新)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 이를 위해 대학들은 어떠한 생존 전략을 펼쳐야 할 것인지가 과제로 주어지게 된다. 당장 대안으로 꼽을 수 있는 게 바로 4차 산업혁명을 관통하는 키워드에 집중하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4차 산업혁명이 레토릭에 불과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변화는 이미 시작되고 있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 앞으로 다가올 변화와 예상치 못한 충격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 

■ 대학가 ‘콜래보노믹스’ 사례 집중 소개… 미래를 보는 새로운 관점 제공 = 이에 본지는 변화와 혁신이라는 이름으로 대학가에서 눈에 띄는 콜래보노믹스 사례를 다각도로 살펴볼 예정이다. 

이름하여 ‘SE(Saving Economy)’다. 예를 들어 수요-공급자 간 협업 시스템, 대학-기업 간 윈윈 케이스 스터디, 산학협력 성공사례 등을 집중 소개하고 분석하는 방식이다. 단기적으로는 대학에서 소요되는 물품, 서비스 등과 관련해 수요와 공급체계에 대한 정보를 보도하고, 이를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4차 산업혁명과 직결되는 다양한 키워드를 콜래보노믹스 관점에서 다뤄 볼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지능형 이동체(자율주행 자동차‧드론‧무인비행기 등)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3D프린팅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 △블록체인 △가상화폐 △공유경제 △핀테크 △지능형 로봇 △바이오헬스 △헬스케어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앞서 언급한 ‘SE’를 실현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대학 내 현업 부서가 있다. 바로 구매‧관재 부서로, 이들 담당자들은 대학의 수요와 공급 환류 체계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일종의 브릿지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프롤로그에서는 전국대학구매‧관재관리자협의회를 이끌고 있는 김서연 회장(경기대 자산관리팀 팀장)과 나눈 이야기를 일문일답 형태로 정리 해봤다.   

[일문일답] 김서연 전국대학구매‧관재관리자협의회 회장(경기대 자산관리팀장) “정보혁신 시스템 구축에 투자… 미래교육 위해 생존전략 모색해야”

김서연 전국대학구매‧관재관리자협의회 회장(경기대 자산관리팀 팀장)
김서연 전국대학구매‧관재관리자협의회 회장

- 협의회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주신다면.

“본 협의회는 구매·관재 업무 담당자들의 직무에 대한 전문성을 강화하고 정보교류를 통한 업무 개선 등을 활성화해 저비용 고효율의 대학 경영에 이바지하고자 노력하는 단체라고 할 수 있다.”

- 대학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를 위해 구매·관재부서에서 특별히 노력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학령인구 감소와 4차 산업혁명, 교육부 정책 변화에 따라 모든 대학들이 생존전략을 위한 어려움에 처해 있다. 특히 외부 환경요인의 흐름과 미래 교육환경을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대학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어떤 대학은 50억~100억원 이상의 예산을 투자해 각종 정보혁신 시스템을 구축하는 대학들이 있을 정도다. 대학의 예산 관련 부서인 구매·관재 부서에서는 가용예산 여부의 적절성을 고려해 효율적인 구매와 자산관리에 더 집중할 수밖에 없는 이유기도 하다.”

- 최근 하반기 정기총회 및 세미나가 2박 3일 동안 제주에서 열렸다. 이 기간 동안 나온 주요 이슈와 당면 과제는. 

“각 대학의 경영목표에 노력을 기울이고자 하는 회원교 구성원들이 한자리에 많이 모였다. 정기총회와 세미나를 통해 정보를 교류하고 현행 업무에 대한 절차 및 관련 법규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본 협의회에서 열리는 세미나에 대한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시간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향후에도 업무를 진행하면서 우려되는 사안들은 세미나를 통해 서로 토론할 수 있는 시간을 더 확대하려고 한다. 또 한편으로는 감사기관의 의견을 들어 각종 감사를 대비할 수 있는 정보나 구매·관재 부서와 관련된 다양한 내용들을 협의회에서 풀어내고자 한다.”

- (특히 대학혁신지원사업비를 지원받는 대학의 경우) 미래사회를 대비하기 위해 대학마다 교육 인프라 개선, 실험실습 기자재 확충 등을 위한 노력이 다각도로 진행되고 있다. 이 사업이 내실 있게 진행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대학혁신지원사업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지속적인 대학 성장의 선순환 역할이 가능하도록 대학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원된 정부재정지원사업의 일환이다. 교육 수요자의 만족도를 높여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사업비로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투명성을 기본으로 사업비를 집행하지만 교육·연구환경 개선비(시설비), 실험·실습기자재 구입 운영비에 대한 연간 사업비 집행 범위와 기자재 구입비 3000만원 이상 장비 구입의 사전승인에 대한 부분들은 사업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보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앞으로 4차 산업 관련 동향에 맞춰 국내외 외부 환경과 대학정책에 발 빠르게 주목하고 행동하는 대학들만이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 이는 개별 대학들이 넘어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 해당부서 업무를 수행하면서, 협의회를 이끌면서 겪는 가장 큰 애로점은 무엇인가.

“부서 업무나, 협의회를 이끌어가면서 애로사항들은 있기 마련이다. 제 경우에는 문제 속에서 답을 찾는다. 현장에 답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협의회를 이끌어 가면서 가장 바라는 점이 있다면 대학들이 협의회와 같은 자리에 많이 참여해 줬으면 하는 것이다. 대학들이 예산 절감을 이유로 협의회 참석이 어렵다고 말씀들을 하고 있지만 교류와 만남을 통해 얻어지는 유익한 정보가 분명히 있다. 내년 협의회 행사에서 더욱 많은 구매·관재부서 담당자들을 만났으면 좋겠다.” 

- 남은 임기 동안 협의회를 어떻게 이끌어 갈 계획인가. 

“대학들과 함께 공유하고 소통하면서 개인적으로도 많은 걸 배우고 있다. 다양한 의견을 귀담아 듣고 유익한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협의회 회원들에게 많은 걸 돌려 드리고 싶다. 임기 동안에 배우는 자세와 겸손한 태도로 더욱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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