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훈 입학처장협의회장(국민대 입학처장)[사진=한국대학신문 DB]
박태훈 입학처장협의회장

[한국대학신문 정성민 기자] 전국 대학 입학처장들이 움직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정시확대 방침에 반대 의사를 밝힌 것. 반면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 공정성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전국대학교 입학관련처장협의회(회장 박태훈 국민대 입학처장, 이하 입학처장협의회)는 1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현재 논의되는 대입개편은 작년 공론화 과정을 거쳐 발표한 2022학년도안을 내용대로 수행하는 것이 타당하다"면서 "대입개편은 향후 2025학년도에 고교학점제와 성취평가제가 예정돼 있는 바 이에 맞춰 안정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입학처장협의회는 "공론화를 통해 2022학년도 수능 위주 30% 이상 등이 권고된 상황에서 시행도 해보기 전에 재논의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특히 수도권 주요대학 정시 확대방안은 오히려 지역 간 대학의 불균형을 심화하고 현행 수시전형이 심각하게 훼손될 우려가 크다. 더욱이 그동안 교육부가 고등학교 수업에서 강화해온 2015년 개정교육과정 방향에도 역행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입학처장협의회는 "학종 공정성 확보는 제도개선과 지난해 공론화 위원회 논의 결과를 따라 노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10여 년 전 과거 사례를 통해 논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 "학종의 근간을 흔드는 자기소개서 폐지와 학교생활기록부 비교과 영역 미제공의 극단적인 방안은 대학의 자율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입학처장협의회는 "학종 취지에 맞춰 자기소개서 반영은 대학 자율에 맡기고 학교생활기록부 비교과 영역에 대해서는 학생 선발 다양성 확보 차원에서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에 입학처장협의회는 향후 바른 대입제도 개편과 학종 공정성 제고를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며, 투명하고 예측 가능한 입시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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