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규 서령고 교사

최진규 서령고 교사
최진규 서령고 교사

단재 신채효 선생께서 남기신 명언 가운데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이 있다. 이 명언의 의미는 한 민족의 과거, 현재, 미래는 단절된 것이 아니라 연속적이며 과거는 지나간 것이 아니라 살아있는 현재이자 미래의 거울이라는 뜻이다. 한 민족의 문화를 탐구한다는 것은 뿌리 깊은 역사와 전통문화의 본질을 찾아 미래를 열어가는 창의적 아이디어를 얻기 위함은 최근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한류를 보면 알 수 있다. BTS를 필두로 한 K-팝, K-뷰티, K-뮤비, K-드라마, K-푸드 등 말 그대로 K 열풍이 불고 있다. 음악, 미술, 음식, 방송, 미디어, 미용 등 사실상 문화의 전 영역에 걸쳐 한국문화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덩달아 한국의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전통문화가 곧 민족의 정체성이고 경제적인 부가가치와 함께 국가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는 상황에서 보면 민족문화를 체계적으로 탐구하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한류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후손들에게는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것만으로도 학문적 존재 의의는 크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이 분야에 대한 관심 부족으로 아직은 대학에 학과 개설이 미약하고 연구 실적도 부족하다는 점에서 보면 그만큼 발전 가능성이 크다. 또 우리의 뿌리를 찾아 한국인으로서의 문화적 특성을 발견하고 이를 토대로 인문학적 지식을 갖춘 문화 선도자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무척 매력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 민족문화학과는 어떤 자질과 능력을 갖춘 학생이 지원하나.
"기본적으로 사회 발달 과정에 흥미가 있는 친구들에게 유리하다. 민족문화과는 인문학의 중심에 있는 학과로 삶의 궁극적인 가치 가운데 정신적인 가치가 선행돼야 하고 무엇을 갖기보다 어떻게 사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점에서 과거지향적인 것이 아니라 미래를 대비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따라서 문화, 가치, 생각, 정신이 우리 삶에서 더욱 중요해지고 그런 점에서 이를 탐구해 그 결과를 토대로 가장 한국적인 문화를 이끌어 가는데 적극적인 관심과 열정을 갖고 있어야 한다. 교과목 가운데 국사와 세계사 과목에 흥미를 갖고 수업 시간에도 다양한 질문을 통해 학문적 호기심과 탐구 의욕을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 문화 동아리에서 활동하며 특정한 주제를 정해놓고 자료를 조사해 이를 분석한 후, 대안을 갖춘 보고서를 작성하는 경험도 유용하다."

서일대학교 민족문화학과
서일대학교 민족문화학과

- 민족문화학과의 잠재적 발전 가능성은 어느 정도나 되는지.
"세계적으로 한류 붐이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문화는 곧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메이드인 코리아의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은 결국 전통문화로 이어져 이와 관련된 전문가의 수요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관광, 음식, 체험, 상품 구매 등에 이르기까지 문화를 통한 경제적 부가가치의 창출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관련 전공자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문화가 상품이 되고 경쟁력이 되는 시대에 세계적인 붐을 이루고 있는 한류의 전도사가 된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매력적인 일이다. 한국어를 통해 한국문화를 알기 위해 세계 곳곳에 세워진 세종학당을 운영하기 위한 전문 인력의 수요도 증대하고 있어 발전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 민족문화학과에 입학하면 어떤 내용을 공부하나.

"교양으로는 실무영여, 역사와 문화, 동양철학, 일본어회화 등의 과목을, 전공은 고고학 개론, 박물관학 개론, 향토문화 연구, 문화사, 문화재 해설, 문화재 감정, 영상기록 실습, 한국지리, 역사민속학 개론, 한국회화 공예사, 문화재 보존 과학 개론, 관광자원론, 박물관 현장실습, 문화이벤트개론, 한국생활문화사, 한국건축조각사, 전시기획, 관광법규, 대중문화와 철학, 동양 문화사, 관광사업개론, 문화인류학, 문화재실태연구, 한국근현대사, 자유기고연습, 문화정책 연구, 편집실무실습, 우리문화 답사 1,2,3,4 등의 과목을 공부한다."

- 민족문화학과에서 취득할 수 있는 자격증은.
"준학예사, 관광가이드, 문화재 해설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 민족문화학과를 졸업하면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박물관·미술관·문화원, 연구소 자료관, 기업체 홍보실 잡지사, 방송·신문 등 언론기관, 문화홍보관련 전문직 공무원, 문화유적답사 기획사, 문화이벤트사, 고미술품 취급 전문업체, 자유기고가, 관광관련업체, 출판기획 분야 등에서 전문적인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

- 민족문화학과를 운영하고 있는 전문대학은.
"민족문화학과는 전문대 중에서 유일하게 서일대학교에만 개설돼 있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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