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공정 기반 신축성 하이브리드 전자기술 개발

홍용택 서울대 교수.
홍용택 서울대 교수.

[한국대학신문 이현진 기자] 홍용택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가 인쇄공정 기반 신축성 하이브리드 전자기술을 개발해 과기정통부로부터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11월 수상자로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 이하 과기정통부)와 한국연구재단(이사장 노정혜, 이하 연구재단)은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로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연구개발자를 매월 1명씩 선정해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상금 1000만원을 수여한다.

홍용택 교수는 스트레인 분포 제어를 통해 신축성 인쇄회로기판 기술과 기계적인 변형에도 변화 없이 동작하는 시스템 구현 기술을 개발하고 실증했다. 스트레인은 물체가 외부의 힘을 받았을 때에 생기는 변형의 양을 나타내는 값이다. 이에 따라 차세대 디스플레이 상용화 기반을 마련된 공로가 높이 평가됐다는 게 과기정통부가 밝힌 선정 배경이다.

신축성 전자기술은 인체나 로봇처럼 굴곡이 많은 표면에서도 안정적으로 동작할 수 있는 차세대 전자 시스템의 핵심이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소재 분야 중심으로 연구가 진행되며 실제 착용이 가능한 신체부착형 웨어러블 기기 구현에는 한계가 있었다.

홍용택 교수는 기존의 반도체 기술 및 대면적 공정으로 확장이 가능한 인쇄공정 기반의 신축성 하이브리드 전자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전자 소자 기능별 블록화를 통한 개인 맞춤형 조립 기술 개발에 성공해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 2019년 3월호에 표지 논문으로 게재됐다.

홍 교수는 일련의 연구 성과를 토대로 제작한 시제품을 디스플레이 분야 세계 최대 학술대회‧전시회인 ‘디스플레이 위크(Display Week)’에 2017~2019년 3년 연속 전시해 일반인이 직접 신축성 웨어러블 기기를 만지고 체험할 기회를 제공했다.

홍용택 교수는 “신축성 하이브리드 전자 기술은 소재, 소자, 공정, 시스템 집적 등 기초부터 응용에 이르는 융합 기술의 총체로 공학, 과학, 의‧생명, 생활, 환경 등 응용 범위가 아주 넓다”며 “후속연구를 통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발전과 웨어러블 산업에 돌파구를 마련하고 싶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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