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능 국어 31번 등 '킬러문항' 없고, 과학지문 다소 쉬워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이사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이사

[한국대학신문 박대호 기자] 14일 실시된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1교시 국어영역이 지난해보다는 쉬운 편이지만, 변별력이 있는 시험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매우 어려웠던 전년도 (수능)에 비하면 쉬워졌지만, 경제 관련 독서 문항 등이 어렵게 출제돼 수험생들은 다소 부담스러워 했을 것”이라고 국어영역을 평가했다. 

지난해 ‘불국어’로 악명을 떨쳤던 국어영역이 올해 쉬워진 것은 31번과 같은 ‘킬러문항’이 사라진 데서 기인한 것이다. 지난해 수능 국어 31번은 만유인력 개념을 묻는 과학 지문으로 출제, 수험생들을 절망케 만든 바 있다. 종로하늘은 “킬러문항이 나올 것이라 여겨진 독서 지문에서 지난해처럼 정답률 10%대로 추정되는 고난도 문항은 출제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럼에도 독서가 쉽게 출제된 것만은 아니었다. 37번부터 42번까지의 문제들은 BIS 비율에 관한 문제였는데, 정보량이 많아 풀기 다소 어려웠다는 것이 종로하늘의 분석이다. 종로하늘은 “지난해에 비해 쉬워진 것은 맞지만, 올해도 독서는 여전히 어려워 부담이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반적인 난도 하락으로 등급컷은 다소 오를 것으로 보인다. 원점수 기준 지난해 수능 국어 1등급컷은 84점, 2등급컷은 78점이었다. 시험이 쉬워지면 등급컷이 오르기에 올해 등급컷은 지난해에 비해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종로하늘 분석팀은 내다봤다. 

인문계열 학생들이 지난해보다는 다소 유리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과학기술 지문이 지난해 대비 다소 쉬워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킬러문항’인 31번 문항은 자연계열 학생들이 이해하기 다소 쉬웠던 탓에 인문계열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불리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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