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건국대 제공)
(사진=건국대 제공)

[한국대학신문 박대호 기자] 대입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일정’이다. 향후 이어질 일정들을 정확히 파악해야 해당 시기에 맞춰 적절한 사전 준비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원서접수 전에는 마감 시간은 물론이고 대학별고사 등의 일정도 숙지해야 실수 없이 원서접수를 잘 마무리 할 수 있다. 

■대입박람회 이후 원서접수 전까지 이어지는 대입일정 = 5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대교협 주관으로 열리는 ‘2020학년 정시모집 대학입학 정보 박람회’ 이후에도 수시는 ‘현재진행형’이다. 합격자 발표일정과 ‘추가합격’으로 불리는 수시 미등록 충원합격 일정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올해 수시모집 합격자는 10일까지 모두 발표된다. 이보다 앞서 합격증을 받아 쥔 수험생들까지 모든 수시모집 합격자는 11일부터 13일까지 등록을 마쳐야 한다. 

등록 일정이 모두 끝나면 대학들은 수시 미등록 충원합격에 돌입한다. 이르면 14일부터 시작되는 수시 미등록 충원합격은 19일 저녁 9시까지 이어진다. 

수시모집에 원서를 낸 상태라면, 미등록 충원합격이 끝날 때까지는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 합격과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던 경우에도 합격 통보를 받는 일이 부지기수이기 때문이다.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합격 사실만으로도 정시모집 지원이 불가능해지기에 항상 대학과 연락이 닿을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원서접수 12월26일부터 31일까지, ‘마감시간’ 확인 필수 = 수시 미등록 충원합격까지 끝나면 이제 본격적인 정시 원서접수 일정이 시작된다. 대입전형 기본사항에 따라 대학들은 26일부터 31일까지 6일의 기간 가운데 3일 이상의 기간을 정해 원서접수를 진행하게 된다.

올해 접수 마감 일정은 대부분 31일에 몰려 있다. 주요대학 대다수는 물론 의대·치대·한의대 등 의학계열도 대부분 31일 원서접수를 마감한다. 단, 교대는 30일과 31일로 원서접수 마감일이 ‘이원화’ 돼있는 경향을 보이기에 주의를 요한다.

여러 대학의 일정이 몰려있다는 이유로 막연히 자신이 지원할 대학의 마감일정도 31일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28일 원서접수를 마감하는 서울대와 경인교대, 30일 원서접수를 마감하는 강원대·서울과기대·전남대 등 31일 전에 원서접수를 끝내는 대학이 더러 있다. 

같은 날 마감이지만, 시간이 다른 경우도 많다. 오후6시에 접수를 마감하는 대학이 대다수이긴 하지만, 다른 시간에 원서접수를 끝내는 대학들이 존재한다. 그나마 오후6시보다 마감시간이 늦다면 다행이지만, 그보다 앞서 오후5시에 접수를 끝내는 대학도 존재하므로 주의를 요한다. 

마감일정을 놓치는 경우에는 어떠한 ‘구제책’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해진 시간을 넘겨 접수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미리부터 지원을 염두에 둔 대학들의 마감시간을 스스로 확인해 실수를 저지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 

■대학별고사 일정도 체크해야…합격자는 대부분 ‘조기발표’ = 정시모집은 ‘수능 성적’이 어디까지나 당락을 좌우하는 전형이지만, 대학별고사가 시행되기도 한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내년 1월4일 동아대 의대와 조선대 의대·치대 면접이 실시되는 것을 시작으로 7일 서울대 의대와 사범대, 10일 아주대 의대, 11일 가톨릭대·성균관대·연세대 의대 등의 면접이 시행될 예정이다. 

특히, 최근에는 정시모집에서 의대 면접이 실시되는 사례가 부쩍 늘었다. 대부분 점수로 반영되기보다는 결격 여부만 확인하는 인성·적성 면접이기에 부담이 없다고는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면접으로 당락이 뒤바꾸는 경우가 있으므로 사전에 대비해 두는 것이 좋다. 

수험생들이 번거로움을 다소 덜 수 있는 일정 중복으로 인해 지원을 포기해야 하는 사례가 많지 않다는 점이다. 대학별고사 일정이 복잡해 중복 여부를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수시모집과 달리 정시모집은 대학별고사 일정이 겹치는 대학들의 모집군이 같아 중복지원 자체가 허용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를 들어 같은날 면접을 실시하는 가톨릭대·성균관대·연세대 의대는 모두 나군에서 모집, 원서접수 단계부터 하나의 대학을 선택하도록 돼 있다. 

대학별고사까지 마치고 나면 합격자 발표 일정만 남는다. 최근에는 대학들이 수요자들을 위한다는 명분 아래 정해진 일정보다 빨리 발표하는 경우가 많으니 자신이 지원한 대학의 홈페이지 등을 종종 확인해야 한다. 여러 대학에 중복합격한 경우라면 2월7일까지는 한 대학을 정해 등록을 마치면 된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