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대학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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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신문 박대호 기자] 3일 발표된 ‘2020학년 수능 채점결과’를 바탕으로 나온 ‘정시모집 실채점 예상 합격선’에 따르면 올해 정시모집을 통해 서울대 의대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406점, 서울대 경영대학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414점이 각각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어·수학·탐구 표준점수를 단순 합산했을 때 기준이다. 

현재까지 나온 예상 합격선은 대략적인 지원 가능권을 파악하는 선에서만 활용해야 한다. 차후 수능 채점결과가 더 보완되고, 대학별 탐구영역 점수 환산방식 등이 공개된 이후에나 보다 더 정밀한 판단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학별로 서로 다른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도 차후 고려해야 한다. 

■인문계열 예상합격선, 서울대 경영, 이화여대 인문 414점 전망 = 대성마이맥·대성학원 산하 대성학력개발연구소가 3일 ‘2020학년 주요대학 정시 지원 가능 예상점수’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도 인문계열 ‘최고 학과’는 서울대 경영대학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경영대학은 국어·수학·탐구(2과목) 표준점수 합산 기준 414점에서 합격선이 형성될 전망이다. 

‘의대’의 인기는 계열을 가리지 않는다. 서울권 의대 가운데 인문계열 수험생이 유일하게 지원 가능한 이화여대 의대(인문)가 서울대 경영대학과 비슷한 점수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어 서울대 정치외교가 413점, 서울대 국어교육이 409점, 고려대 경영대학과 연세대 경영이 407점 안팎의 지원 가능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 대학별 주요 학과 합격선은 △성균관대 글로벌 경영 402점 △서강대 경영학부 401점 △한양대 정책 400점 △이화여대 인문계열 399점, △중앙대 경영경제대학과 한국외대 LT학부 398점 순이다. 더하여 동국대 경찰행정학부가 393점, 경희대 경영이 392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자연계열 예상 합격선 연의 406점, 설의 405점 ‘과탐Ⅱ 때문’ = 올해도 자연계열에서 가장 높은 합격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모집단위는 ‘의대’다. 

대성학력개발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406점이 예상합격선으로 제시된 연세대 의대를 필두로 △서울의대·성균관의대 405점 △고려의대 404점 △경희의대 중앙의대 403점 △이화의대 한양의대 402점 등 의대가 최상위권을 휩쓸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 치의예가 400점에서 끊길 것으로 예상되는 등 ‘의학계열’을 향한 수험생들의 관심은 올해도 뜨거울 전망이다.

다만, 연세대 의대가 서울대 의대보다 1점 높은 점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다소 의외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서울의대와 더불어 연세의대·성균관의대·가톨릭의대·성균관의대가 5대 의대인 ‘빅5’로 불리기는 하지만, 실질적 선호도 1위가 서울의대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예상 합격선에서 의외의 ‘역전’이 이뤄진 것은 서울대의 독특한 수능 과목 반영 구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자연계열 지원자는 반드시 한 개 이상의 과탐Ⅱ에 응시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상대적으로 표점을 단순 합산해 줄 세울 때는 서울대가 연세대에 비해 다소 불리한 위치에 선다. 과탐Ⅱ에 비해 과탐Ⅰ 응시자가 많다 보니 과탐Ⅰ 두 과목 조합으로 좋은 성적을 거둔 사례가 더 많기 때문이다. 자료를 낸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서울대는 과탐에서 Ⅱ를 선택해야 하기 때문에 연세대 의예과보다 1점 낮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대를 제외한 주요대학 자연계열 모집단위 중에서는 고려대 사이버국방의 예상 합격선이 399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398점, 경희대 한의예 395점,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 한양대 미래자동차공학 390점, 서강대 화공생명공학과 중앙대 창의ICT공과대학 386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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