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신학사상연구소, 자본주의연구소 공동 개최
보수화・자본화 돼 가는 한국 기독교 현안 모색

신학사상연구소와 자본주의연구소, 대학혁신추진단이 3일 ‘2019 신학사상-자본주의연구소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참석자들이 심포지엄을 마친 후 단체 기념촬영을 했다.
신학사상연구소와 자본주의연구소, 대학혁신추진단이 3일 ‘2019 신학사상-자본주의연구소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참석자들이 심포지엄을 마친 후 단체 기념촬영을 했다.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한신대학교(총장 연규홍)가 3일 오산캠퍼스 늦봄관 다목적실에서 ‘2019 신학사상-자본주의연구소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한국 기독교의 보수화, 기업화되는 현상을 분석・비평하고 교회의 사명을 위한 길을 모색하고자 마련된 것으로,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한신대 신학사상연구소와 자본주의연구소가 공동 개최했다.

‘자본주의와 신학’ 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심포지엄은 김재성 신학사상연구소장의 사회와 연규홍 총장의 인사말로 시작해 △김항섭 한신대 종교문화학과 교수의 ‘브라질 가톨릭 운동과 해방신학의 기원’ △박미선 영어영문학과 교수의 ‘페미니즘과 영성: 글로리아 안잘두아의 영성 액티비즘’ △서명삼 이화여대 기독교학과 교수의 ‘한국 근대화 과정 속의 번영 신학과 개발 신학– 조용기와 김진홍의 도시 빈민 목회를 중심으로’ 등의 발표가 진행됐다.

이어 발표별로 김대오 철학과, 김재성・권명수 신학부 교수가 지정토론자로 나섰으며 전체 토론과 질의응답으로 심포지엄을 마무리했다.

이날 발표자들은 한국 교회가 자본주의 사회의 물질주의와 결탁해 보수화돼 가는 점, 기득권층을 대변하며 기업화 돼가는 점을 지적하며 신자유주의 시대에 필요한 영성과 인문 정신을 제안했다.

신학사상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해방신학과 가톨릭 운동이 실천한 사회 변혁의 힘과 역사적 한계를 살펴보고 신자유주의가 본격화된 시대에 치카나 페미니즘이 제시한 영성 페미니즘에 대해 다양한 논의가 오갔다”며 “심포지엄을 계기로 다시 초대교회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한국 교회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교내외 연구소와 다양한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하며 현대 기독교의 현안을 모색하고 바른 길을 안내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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