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양여자대학교에서 열린 워크숍에서 미래대학 콜로키엄 1기 구성원들이 다시 한 번 한 자리에 모였다. 한양여자대학교 주요 보직자와 직원들 60여 명도 함께 자리했다. (사진=허지은 기자)
13일 한양여자대학교에서 열린 워크숍에서 미래대학 콜로키엄 1기 구성원들이 다시 한 번 한 자리에 모였다. 한양여자대학교 주요 보직자와 직원들 60여 명도 함께 자리했다. (사진=허지은 기자)

[한국대학신문 허지은 기자] 교육 혁신의 방향과 미래 대학의 모습을 그렸던 미래대학 콜로키엄 1기 구성원들이 다시 한 번 한 자리에 모였다. 13일 한양여자대학교에서 열린 워크숍을 통해서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혁신 교육 사례와 시사점이 한 자리에서 공유됐다.

미래대학 콜로키엄은 본지 부설 한국대학경쟁력연구원과 서울대학교 인지과학연구소 주관으로 진행된 미래예측 모형 실습 연수다. 연수는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10주에 걸쳐 서울대에서 실시됐다.

연수 종료 후 약 5개월 후 연수단이 다시 모인 이번 워크숍은 한양여자대학교 혁신지원사업단의 주최와 한국대학경쟁력연구원의 후원으로 열렸다. ‘교육혁신 실현을 위한 대응과제’로 열린 행사에는 미래대학 콜로키엄 제1기 연수단뿐 아니라 한양여자대학교 주요 보직자와 직원들 60여 명도 함께 자리했다.

워크숍은 한양여자대학교의 나세리 총장과 이순구 혁신지원사업단장의 환영사로 막을 올렸다. 이어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박주희 삼육보건대학교 혁신지원사업단장. (사진=허지은 기자)
박주희 삼육보건대학교 혁신지원사업단장. (사진=허지은 기자)

지난 10월 본지의 ‘2019 UCN 혁신대학 해외 벤치마킹 교육’을 통해 미국 애리조나주립대(ASU)를 탐방한 박주희 삼육보건대학교 혁신지원사업단장은 ASU의 사례에서 찾을 수 있는 시사점을 전했다. 또한 ASU에서 주목한 혁신의 노력을 삼육보건대학교에 적용한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ASU를 돌아보고 깨달은 것은, 대학이 성공하기 위한 첫걸음은 경영자의 철학과 대학 경영의 방향을 구성원이 함께 공유하는 것부터라는 것이었다. 대학의 존립 가치를 대학 헌장에 담았고, 이 가치에 모든 구성원이 공감하고 있었다”며 “대학 문화를 바꾸는 것이 혁신의 핵심이었다”고 말했다.

여기서 영감을 받아, 박 단장은 소속 대학의 회의 문화를 바꾸는 데 주력했다. 구성원 간 소통의 기본인 회의와 관련해서는, 기본이라 할 수 있는 회의 시간을 지키는 캠페인을 벌였다. 또한 구성원 간 소통이 활발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하루 한 번 칭찬하고 웃는 시간을 갖는 캠페인도 진행했다. 의견 확산을 위해 교무위원회 참석 인원도 확대했다. 회의 방식은 토론과 주제발표로 해 최대한 구성원의 인식을 나누는 데 집중했다.

ASU의 지역 협력 접근 방식에도 주목했다. 그는 “ASU는 지역을 면밀히 파악하고, 학습의지를 잃은 청소년을 격려해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지역의 지지를 얻었다”면서 “이후 우리 대학도 지역의 산업체를 분석하고, 소외계층을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 온라인 교육을 통해 해결하려 한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대학의 산학협력은 학과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기존의 방식을 버리고 지역협력, 산학협력을 새롭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화정 한양여자대학교 교무처장. (사진=허지은 기자)
신화정 한양여자대학교 교무처장. (사진=허지은 기자)

신화정 한양여자대학교 교무처장은 ‘수요자 중심의 교육혁신을 위한 마이크로트랙 운영사례’를 주제로 발표했다. 발표에서는 한양여자대학교의 융합전공 마이크로트랙과 연계전공 마이크로트랙의 운영 사례가 전해졌다.

한양여자대학교는 현재 4개 과목, 12학점 이상 이수하면 되는 ‘마이크로트랙’을 운영하고 있다. 전공 외의 다른 영역에 대한 학습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융합전공 마이크로트랙은 현재 △글로벌어학트랙 △크리에이티브IT트랙 △비즈니스사무지원트랙 △관광서비스트랙이 운영되고 있다. 2개 이상의 학과나 부서가 함께 교육과정을 개발했고, 수요조사를 거쳐 개설할 교육과정을 확정했다.

전공을 심화학습할 수 있도록 유사 전공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연계전공 마이크로트랙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현재 △BIZ트랙 △비서트랙 △세무회계트랙 △법률사무행정트랙 △패션상품디자인트랙 △니트패션디자인트랙 △텍스타일디자인트랙 등이 운영되고 있다.

신화정 교무처장은 “마이크로트랙을 운영하기 전, 온라인 홍보와 설명회 등을 통해 학생들에게 교육과정을 알렸다. 실행 이후에도 수시로 전담교수 대상 간담회를 열어 질 관리에 힘썼다”며 “마이크로트랙에 대한 학생들의 선호가 높아 앞으로도 트랙을 추가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최용섭 본지 발행인의 ‘대만의 직업교육 사례’ 발표도 이뤄졌다. 그는 '2019 UCN 전문대학 PRESIDENT SUMMIT'을 통해 총장단이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총 6차례의 콘퍼런스 동안 대만의 교육 혁신 현장을 방문하고 직업교육정책을 살펴본 과정과 시사점을 자세히 전했다.

주제발표 이후에는 자유토론이 진행됐다. 토론에는 △나세리 한양여자대학교 총장 △이계철 군장대학교 부총장 △이남순 송곡대학교 대외협력처장이 패널로 참석했다. 패널들은 각 주제발표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또한 현장 참석자들의 의견발표도 이뤄졌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