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황규빈 회장, 김우승 한양대 총장.
왼쪽부터 황규빈 회장, 김우승 한양대 총장.

[한국대학신문 신지원 기자] 세계 최초로 컴퓨터 네트워크 시스템을 개발해 한국계 기업 최초로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던 황규빈 전(前) 텔레비디오 회장이 최근 한양대에 200만 달러(약 23억4500만원)를 기부하기로 했다. 해당 기부금은 한양대 서울캠퍼스 전자관 건립에 사용할 예정이다.

황규빈 회장은 ‘실리콘밸리의 살아있는 신화’라 불린다. 한양대에서 원자력공학을 공부했던 황 회장은 1975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차고를 개조해 작은 컴퓨터 회사인 텔레비디오를 세웠다. 텔레비디오는 1980년대 미국 컴퓨터 시장에서 세계 최초의 네트워크 시스템으로, 개인용 기기를 업무용 기기로 진일보 시켰다는 평가를 받으며 나스닥에 상장됐다.

이후 황 회장은 실리콘밸리 지역에 1000여 채의 아파트, 쇼핑센터, 호텔을 보유한 부동산 회사와 함께 고속 전력선 통신 원천칩셋기술 보유업체인 젤라인(Xeline)을 운영해오고 있다.

전자분야에 한평생 종사한 황 회장은 “새롭게 건립되는 전자관에서 후배들이 어려움 없이 공부에만 전념했으면 한다”며 “아이디어가 있을 때 주저하지 말고 비전을 갖고 끝까지 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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