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행정인은 대학 코디네이터, 소통으로 행정 노하우 공유"

유신열 부장
유신열 고려대 연구기획팀 부장(좌측)과 이승복 교육부 대학학술정책관

[한국대학신문 이하은 기자] 제11회 한국대학신문 대학직원대상 교육부장관상은 유신열 고려대 연구기획팀 부장에게 주어졌다. 유 부장은 1993년 고려대에 입사해 26년간 입시, 연구, 교육 관련 업무 분야에서 행정 혁신에 헌신해 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97년 외무부장관 표창장 △2001년 교육인적자원부장관 표창장 등 장관상을 받았으 며 고려대에서 △2003년 공로상 △2003년 제안제도장려상 △2004년 10년 근속 표창 △2014년 20년 근속표창 △2015년 직원공로상 등을 수상했다. 1993~2001년 입학 분야에서 근무 당시 유 부장은 복수합격자 일괄처리 시스 템을 개선해 특허도 보유했다. 예비합격자 순위 공개를 제안한 것도 그였다.

이후 2005년까지 연구 및 산학협력 분야에 있을 때는 SCI 분석 프로그램 및 연구 관리, 산학협력단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도 했다. 또한, 특별연구비 제도 개선에 기여했다. 수업관리를 위한 개선 사항도 눈에 띈다. 그는 2005~2011년간 유고결석 출석인정제 및 교육실명제를 도입했다. 지도교수제를 개선해 교과목에 도입했으며, 국내대학 학점교류를 개선해 교육 개방에 기여한 바 있다.

이후 학사에서 △학번자율선택제도 △교수 연구실 배치 및 학생 중심 공간 배정 △전공별 교육과정시스템 개발 등을 이뤄냈다. 현재 몸담은 연구기획팀에서 리서치 코디네이터(Research Coordinator) 제도를 만들고 활성화했다. 정보관리의 용이함을 위한 문서표준화, 팀 서버 공유 등을 이뤄냈고, 프로젝트 중심의 조직 구조를 만들어 팀을 이끄는 등 리더십을 발휘했다.

한편, 그는 본지에 ‘대학행정이야기’ 시리즈를 18편 연재하고, 대학통 코너에 6편의 글을 기고한 바 있다. 또한, 그동안 축척된 행정 노하우를 녹여낸 《대학행정인의 생각》 《대학과 행정》 등을 펴냈다.

[수상 소감] 

대학의 학문이나 행정체계는 갈수록 세분화, 고도화될수록 조직은 더 복잡하게 얽히고 소통은 더욱 어렵게 된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마음을 열고 소통을 하다 보면 대학행정인의 가슴속에는 서로 이러한 고민을 안고 있음을 느낀다. 

그동안 글을 통해, 또 대학행정의 달인 과정 등을 통해 동료 직원들을 만났다. 그러한 소통의 장을 통해 가슴속의 그 ‘무엇’에 대해 이야기하고, 공감하고, 행정인 스스로 한 사람 한 사람이 내디뎌 길을 만들어가고 싶었다. 

학생들에게 학번을 선택하도록 하고, 성적증명서에 담당교수명을 기재하는 것과 같은 행정 현장의 작은 혁신들이 모여 대학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경험을 공유하고자 했다. 이들이 행정을 통해 대학을 디자인하는 대학 코디네이터라 할 수 있다.

우리 곁에는 항상 한국대학신문이 있었다. 대학들이 담장을 허물고 마주 앉아 같이 고민할 수 있도록 해주고, 또 오늘과 같은 자리를 마련해 동료 직원들을 격려해 준 한국대학신문에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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