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혁 도서관정보과 학과장

대림대학교 도서관정보과는 도서관(Library), 미디어(Media), 정보(Information) 분야에 특화된 전문적인 직업교육을 제공한다. [사진=황정일 기자]
대림대학교 도서관정보과는 도서관(Library), 미디어(Media), 정보(Information) 분야에 특화된 전문적인 직업교육을 제공한다. [사진=황정일 기자]

[한국대학신문 황정일 기자] 보통 ‘도서관’이라고 하면 책이 가득 꽂혀 있는 서가와 참고데스크에 앉아 있는 근엄한 사서, 그리고 조용한 열람실 책상에서 공부하는 이용자들의 이미지가 떠오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면서 도서관은 전통적인 도서자료 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매체 자료들을 관리·제공하고, 도서관 경영 전반에 있어 빅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으며, 이용자 서비스에 있어서도 비콘, VR/AR, 스마트 로봇, 챗봇 등의 다양한 신기술을 적용하며 진화해가고 있다.

대림대학교 도서관정보과는 이러한 신기술 발전에 따른 환경 변화에 쉽게 적응할 수 있는 현장실무형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도서관(Library), 미디어(Media), 정보(Information) 분야에 특화된 전문적인 직업교육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도서관정보과 소개]

대림대학교 도서관정보과는 1994년 문헌정보과로 시작해 전문적인 사서 인력 양성을 목표로 25년간 지속적으로 발전해 온 학과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는 졸업 시 사서 자격증과 보육교사 자격증을 함께 받을 수 있는 3년제 과정으로도 운영됐으나, 2020년부터는 도서관과 미디어, 정보 분야에 특화된 전문적인 인재 양성을 위해 2년제 과정으로 재편됐다. 2021년부터는 특화된 교육과정을 반영하기 위해 ‘도서관·미디어·정보과’로 최종 학과 명칭이 변경될 예정이다.

도서관정보과는 4차 산업혁명과 빅데이터 시대의 흐름에 맞춰 도서관과 정보센터, 데이터 및 콘텐츠 관련 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실무 능력과 창의성, 인성을 겸비한 도서관 사서(Librarian), 미디어 콘텐츠 관리자(Media Specialist), 정보 및 데이터 전문가(Information Scientist)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졸업과 함께 발급되는 국가자격증 준사서 자격증 외에도, 모든 학생들이 미디어콘텐츠 및 정보 관련 분야에 특화된 관련 자격증을 4개 이상 취득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1인 다(多) 자격 제도를 운영 중이다.

이를 비롯해 입학부터 졸업 시까지 취업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는 맞춤형 포트폴리오 관리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학생의 세부 관심 분야에 따라 관련 현장에 즉시 진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마련했다.

실무 능력과 창의성, 인성을 겸비한 도서관 사서(Librarian), 미디어 콘텐츠 관리자(Media Specialist), 정보 및 데이터 전문가(Information Scientist)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황정일 기자]
실무 능력과 창의성, 인성을 겸비한 도서관 사서(Librarian), 미디어 콘텐츠 관리자(Media Specialist), 정보 및 데이터 전문가(Information Scientist)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황정일 기자]

[도서관정보과 특장점]

도서관정보과는 대림대학교 수암도서관이 위치하고 있는 건물의 바로 위에 자리 잡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학생들이 도서관을 자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수업에서 배운 내용들을 이론적인 차원에서만 이해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도서관 현장에 어떻게 접목되는지를 실제 도서관을 자주 이용하는 과정을 통해 체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도서관 관련 교과목을 비롯해 미디어 및 정보 관련 교과목을 가르치는 교강사 모두가 이론적인 지식 외에도 해당 교과목과 관련된 현장의 업무들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수행평가를 구성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실습 활동과 연계함으로써 학생들이 사회에 진출했을 때 현장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도 이론 수업에 치중된 4년제 문헌정보학과들과 차별화되는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학생들이 다양한 미디어 편집 및 정보 처리·분석 등의 업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돼 있는 전자출판실도 도서관정보과의 자랑거리다. 이 강의실에서는 학생들이 포토샵이나 일러스트와 같은 그래픽 편집 툴을 비롯해 데이터 분석을 위한 엑셀, 데이터베이스 운용 능력을 기를 수 있는 액세스 프로그램의 기능을 익힐 수 있는 다양한 교과가 운영되고 있어 학생들의 호응이 좋은 편이다. 빅데이터 분석과 같은 컴퓨터 활용 능력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는 사회 현실에 부응해 도서관정보과에서는 이 같은 실습 공간을 더욱 확충할 계획이다.

도서관정보과는 수암도서관이 위치하고 있는 건물의 바로 위에 자리 잡고 있어 학생들이 도서관을 자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다. [사진=황정일 기자]
도서관정보과는 수암도서관이 위치하고 있는 건물의 바로 위에 자리 잡고 있어 학생들이 도서관을 자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다. [사진=황정일 기자]

[차별화된 경쟁력]

건물 한 층에 교수 연구실과 강의실이 한 곳에 모여 있어, 학생들과 수시로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큰 경쟁력이다. 교수진들도 학과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모여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1인 다(多)자격증 취득을 장려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학생들을 독려하고 지원하는 점도 도서관정보과의 특징이다. 컴퓨터활용능력이나 ICDL, 전자출판기능사 등의 전공 관련 자격 특강을 매 학기마다 운영하고 있다. 관련 교과목 내에서 자격증 취득 시 가산점을 부여하고, 매 학기 초에 진행하는 개강총회에서 자격증을 많이 취득한 학생들을 선별해 시상함으로써 학생들 스스로 자격증 취득의 필요성을 느끼고 준비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북트레일러 영상이나 오디오북 제작 활동과 함께 관련 경진대회 및 공모전 참여, 도서관 봉사 활동을 수행하는 학과 내 전공동아리들도 자랑할 만하다. 특히 2019년에는 교내에서 진행된 대림테크페어 행사의 대림스타트업 동아리 부문에서 본 학과의 책향기가 최우수상을, 북프랜즈가 장려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도서관정보과는 2019 대림테크페어에서 동아리 상을 수상했다. [사진제공=대림대학교]
도서관정보과는 2019 대림테크페어에서 동아리 상을 수상했다. [사진제공=대림대학교]

[이색수업/특별 교육 프로그램]

도서관정보과는 학과 특성상 사서, 그 중에서도 사서공무원으로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많은 편이다. 따라서 교육과정 내에서 사서공무원 시험 과목인 자료조직론(분류·목록), 정보봉사론, 정보검색론, 디지털도서관론 등의 내용을 적절히 배분해 가르치고 있다.

시험을 위한 이론과 더불어 도서관 현장에서 필요로하는 실습도 병행한다. 국내 대부분 도서관에서 사용하고 있는 KDC(한국십진분류표)를 가지고 실제 도서자료를 분류해보고, 많은 도서관에서 실제 도입해 사용하고 있는 도서관리시스템을 이용해 다양한 자료에 대한 목록 데이터 입력 작업을 경험한다.

그 외에 다양한 아카이브 전시를 기획해 보는 기록관리학, 독서교육 프로그램을 실제 운영할 수 있도록 계획해보는 학교도서관 운영론, 특정 도서관에 대한 내외부 데이터를 수집·분석해보고 해당 내용을 토대로 필요한 신규 이용자 프로그램이나 서비스에 대한 기획서를 작성해보는 도서관 마케팅 관련 수업 등도 학생들이 보람 있다고 느끼는 수업들이다.

[연간 학과활동]

입학부터 졸업까지 매 학기마다 학생들이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개강총회를 개최하고 있다. 개강총회에서는 해당 학기 개설 교과목에 대한 전체 운영 계획 및 평가, 과제 등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와 함께 학생들이 참여해야 하는 주요 행사 일정 및 교내 장학금 기준에 대한 안내, 그 밖에 전체 학생들에게 공지돼야 하는 사항들을 공유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해당 학기 학과 운영에 도움을 줄 반대표들을 선출하고, 이전 학기에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나, 자격증을 많이 취득한 학생, 봉사활동을 많이 한 학생들에 대한 시상식도 이뤄진다. 총회에 참석한 전체 학생들에게 새로운 한 학기를 응원하는 기념품이 증정된다.

학기 중 한 달에 2회 정도 개최되는 학과운영협의회(이하 학운협)도 주요 학과 활동 중 하나다. 학운협은 기존에 학과에서 학생들에게 일방적으로 전달·진행됐던 학교 행사 운영 절차를 학생과 교수진 간의 상호 협의의 방향으로 개선하고자 운영하고 있는 회의체다. 학운협을 통해 교내 주요 행사나 프로그램에 대한 내용을 미리 공유하고 협의해 추진하며, 평소 학생들의 애로사항이나 건의사항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해결해나가고 있다.

그 외에 학생들이 지도교수님과의 상담이나 취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학과 차원에서 포트폴리오 양식을 제공하고 있다. 학생들이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작성하고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자 10월 말~11월 초에 개최되는 교내 졸업 작품 전시 기간에 맞춰 재학생들의 포트폴리오 전시회를 함께 개최하고 있다.

도서관정보과에서 연 2회 운영 중인 학과운영협의회 [사진제공=대림대학교]
도서관정보과에서 연 2회 운영 중인 학과운영협의회 [사진제공=대림대학교]

[졸업 후 진로]

학과가 개설된 후 25년간 약 2000여 명의 졸업생이 배출된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졸업생들이 많다. 국가도서관인 국립중앙도서관 및 국회도서관을 비롯해 각 지역 국공립도서관에 근무하는 사서공무원도 꾸준히 배출하고 있다. 이외에도 학교 및 대학도서관이나 전문정보자료실 등의 다양한 도서관 현장, 관련 기업, 서점 등에 취업하고 있다.

그 동안 졸업생들이 진출한 분야의 비율을 살펴보면 △학교도서관(29%) △공공도서관(24%) △사서공무원(15%) △일반 회사(13%) △대학도서관(12%) △기타 전문자료실이나 서점 등(6%)으로 분석된다. 2018년 학교도서관 진흥법이 개정되면서 모든 학교에 사서 및 사서교사를 1명 이상 두도록 한 만큼, 앞으로의 학교도서관으로 진출 기회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재혁 도서관정보과 학과장
박재혁 도서관정보과 학과장

[예비 신입생들에게 한 말씀]

대림대학교 도서관정보과는 졸업을 하면서 준사서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고, 전공심화과정을 통해 4년제 학사학위와 함께 정사서 2급 자격증 취득도 가능하다. 다양한 교과목 내에서 OA(사무자동화) 및 출판·편집과 관련한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하도록 독려하고 있기 때문에, 도서관 분야 외에도 출판·편집 분야, 콘텐츠 관리 분야를 비롯해 일반 사무 직종 업무를 원하는 학생들 모두에게 최적화돼 있는 커리큘럼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요즘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종인 공무원 직렬 중 사서공무원은 준사서 자격 이상을 반드시 갖추고 있어야 시험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다. 별도의 시험 없이도 졸업과 동시에 국가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고, 학생 본인이 원하는 분야로의 취업 기회도 다양한 도서관정보과에 많은 관심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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