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배터리 재활용 통해 최대 15년까지 활용 가능

최우진 교수
최우진 교수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숭실대학교(총장 황준성)는 최우진 전기공학부 교수가 국내 최초로 전기차의 배터리 상태를 진단하는 장치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최우진 교수의 신재생에너지변환 연구실에서 개발한 배터리 AC 임피던스 스펙트럼 측정기기는 '비파괴 방식의 검사'로 자동차용 배터리팩·모듈의 남은 전력과 노후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 최 교수는 분해하지 않고도 배터리의 상태를 진단할 수 있는 비파괴적 검사방법을 개발한 것이다.

최 교수는 “전기차 배터리는 운전자의 사용 패턴에 따라 수명이 달라져 반납 시기도 다르다. 따라서 전기차 폐배터리를 재사용하기 위해서는 배터리의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레이딩(Grading) 할 수 있는 장치를 고안한 것”이라며 “전기차 폐배터리도 재처리 과정을 통해 다른 영역에서는 최대 15년까지 활용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최 교수는 임피던스 추출을 위한 핵심 신호처리 요소인 록인 앰프(Lock-in amp)의 디지털화를 통해 제품을 경량화하고 가격을 절감했다. 이를 통해 특정 주파수의 신호까지 정확하게 추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 교수는 “앞으로 창업 후 국내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수입 중인 배터리 상태 진단장치를 개발 제품으로 대체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BMS(Battery Management System) 분야의 개발을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개발은 숭실대 실험실 창업선도대학 사업의 일환으로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숭실대는 2018년부터 실험실 창업선도대학 사업을 진행하며, 연구재단에서 선정한 7개 실험실을 지원하고 대학원생 창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최 교수는 2019년 8월에는 시제품 KOLAS 인증 공인시험성적서를 발급받았으며, 6월에는 2019 S.M.A.R.T. 창업경진대회 본선 진출, 2월 실험실창업페스티벌 Lab Startup 2019 부스 참가, 2019 산학협력 엑스포 부스 참가 등의 성과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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