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지원사업 자율협약형‧후진학 선도형 선정 대학 경쟁력 강화 기대
첨단 ICT 등 7개 분야 프로그램 개발… 지역 직업교육 거점센터 운영
토론‧활동‧탐구중심으로 수업 전환… 플립러닝 수업 모든 학과 적용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성실한 직업인’ ‘창의적인 직업인’ ‘봉사하는 직업인’ 인재상을 바탕으로 대학의 교육목표를 실천해 온 울산과학대학교는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CC)’ 회장을 연임했던 허정석 총장 취임 이후 변화를 거듭해 왔다.

특히 2018년 울산과학대학교는 교육부 주관 대학 기본역량진단 결과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됐으며, 혁신지원사업 자율개선형(1유형)에 이어 후진학 선도형(3유형)에도 선정됐다. 1유형은 대학 자율성을 바탕으로 추진하는 ‘일반재정지원’ 사업으로, 울산과학대학교가 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사업에 선정된 것이다.

혁신지원사업 3유형은 87개 자율개선대학 중 43개 대학이 신청했으며, 서면‧대면평가와 사업관리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15개교가 선정됐다. 울산과학대학교는 ‘열린 평생직업교육 시스템 구축‧운영’으로 부산‧울산‧경남권 3개교 가운데 한 곳으로 선정됐다.

울산과학대학교는 정부지원금을 바탕으로 울산 지역에 ‘첨단 ICT, 공간설계, 설비‧용접, 안전‧품질관리, 교육‧상담, 보건‧의료, 문화 아카데미’ 등 7개 분야에서 76개 세부 교육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해 울산 지역에 지속가능한 평생직업교육 문화를 조성하고, 지역 직업교육 거점센터를 운영하게 된다.

앞으로 울산과학대학교는 대학 중장기 발전계획에 따라 또 한 번의 변혁을 시도하게 된다.

■‘고등직업교육 글로벌 스탠더드’ 선도모델 확립 = 울산과학대학교는 2017년부터 중장기 발전계획 ‘울산과학대학교 비전 2020(UC VISION 2020)’에 따라 사회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도래와 학령인구 급감 등 지역산업의 위기를 대학이 먼저 나서 해결하려는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려 한다.

UC VISION 2020을 통해 울산과학대학교는 ‘고등직업교육의 글로벌 스탠더드’를 제시할 방침이다. 대학 간 경쟁을 넘어 고등직업교육을 선도하는 대학문화 형성을 위해 대학의 새로운 비전으로 중장기 발전계획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사회맞춤형 직무역량 △창의역량 △협력역량 △글로벌 역량 등 세계 최고의 전문직업인을 양성하기 위한 목표도 정립했다.

울산과학대학교는 직업교육의 혁신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함은 물론 글로벌 성장을 목표로 하는 발전목표를 가지고 있다.

특히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의 성과 달성을 위해 교수와 학생, 졸업생과 산업체까지 이들과 발전목표를 적극적으로 공유한다는 점은 울산과학대학교의 미래를 더욱 밝게 하는 대목이다. 대학 발전목표의 동기성 확보를 위해 교육과 산학협력 등 여러 혁신분야에 대한 의견이 활발히 교류되고 있다.

‘교육분야’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자기주도적 실천직무지식 창출역량’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또 ‘산학협력분야’에서는 산업체, 지역사회와의 협력으로 ‘개방성’을 강화하고, 산학협력 ‘혁신’의 근간으로 삼아 새로운 산학협력 모델과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밖에도 거버넌스 활성화와 글로벌 역량 강화를 통해 ‘상생협력 기반 사회적 가치 창출’ 생태계도 구축할 생각이다.

■‘교육과정’ ‘시설투자’…이 모든 것이 오로지 ‘학생 혜택’ 위해 = 대학의 변화와 혁신의 결과가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혜택으로 돌아가게 설계됐다는 점도 울산과학대학교가 정부 재정지원사업의 목적과 취지를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지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이는 울산과학대학교가 이전부터 굵직한 정부 재정지원사업들을 모두 수행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혁신지원사업 수행으로 계속 이어가게 됐기에 가능한 일이다.

‘특성화전문대학(SCK) 육성사업’과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CC)’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전문대학(LINC+) 육성사업’을 포함해 이번 혁신지원사업까지 다양한 정부 재정지원사업에 선정, 대학의 우수성은 이미 검증됐다고 볼 수 있다.

울산과학대학교는 2019학년도에 전 학부(과)에서 ‘역량기반 교육과정’을 개발했으며, 올해 2020학년도부터 개편 교과과정을 적용하게 된다. 역량기반 교육과정은 ‘협업’ ‘도전’ ‘창의’ ‘융합’ 등 전공핵심역량과 전공별로 차별성을 가지는 전공직무역량을 기반으로 개발한다. 전공핵심역량과 전공직무역량은 ‘전공핵심하위역량’과 ‘전공직무하위역량’로 구성돼 있으며, 하위역량들의 행동지표를 정의하고 있다.

교수학습방법은 기존 강의중심 수업을 탈피했다. 토론중심, 활동중심 수업을 통한 학생중심수업의 실천을 위해 학부(과) 및 교과목의 특성을 반영한 수업모형 개발과 K-MOOC와 KOCW로의 진입을 위한 온라인 강의 콘텐츠 개발, 플립러닝 기반 수업운영 활성화 등 다양한 수업혁신을 위한 노력의 현실화를 위해 노력했다. 학습자의 자기주도적 학습환경 지원을 위해 LMS시스템을 구축하고 기존 3개의 플립러닝실을 11개로 확대했고 학습자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Teaching Tips를 개발 보급함으로써 모든 학부(과)에서 플립러닝 수업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시설 투자도 아끼지 않는다. 실험실습실 공사를 비롯해 학생 복지시설, 휴게시설을 대폭 개선한다.

울산과학대학교는 ‘대학 안의 공장에서 교육을’이라는 모토로 ‘선진직업교육센터’를 꾸준히 구축해 왔다.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선정 전부터 이미 8개였던 센터를 더욱 확대해 1차년도에 3D프린팅교육센터와 코딩교육센터를 구축하고, 2차년도에는 스마트팩토리센터를 추가로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스마트팩토리센터는 SCK사업에서 구축한 교육 중심의 스마트팩토리교육센터를 기반으로 센터의 설계부터 구축, 운영을 대학과 가족회사가 공동으로 진행한다는 구상이다. 현장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보건계열 실습실을 현대화하고, 보건계열 공동으로 시설을 활용한 보건통합교육(융합교육)의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학생의 복지를 향상하기 위해 ‘휴식’과 ‘학습’을 동시에 취할 수 있는 ‘올인원 스페이스(all-in-one space)’인 UC CUBE 스터디카페도 구축했다. 기존의 UC CUBE는 WCC사업을 통해 창의융합형 제작과 토론을 함께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메이커스페이스였지만, 여기에 ‘휴식’과 ‘학습’ 기능을 추가, 강화한 것이다.

울산과학대학교 UC CUBE
울산과학대학교 UC CUBE

■‘산학협력총괄협의회’ ‘가족회사 등급제’…울산과학대학교 산학협력 저력 바탕 = 울산과학대학교의 모든 산학협력 활동의 근간은 1378개에 이르는 가족회사라고 해도 지나친 표현이 아니다. 가족회사의 수는 △2017년 1238개 △2018년 1275개 △2019년 1378개 등으로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또 단순한 정량적 확대를 지양하고, 내실 있는 산학협력 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취창업’ ‘현장실습’ ‘공동연구’ 등 산학협력 활동을 질적으로 평가하는 가족회사 등급제를 매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울산과학대학교는 2011년 ‘금형분야산학협력협의회’ 발족을 시작으로, 현재에는 47개 분야의 산학협력협의회까지 확대 구성했다. 학부(과), 선진직업교육센터, 산업체 등이 상호협력적 산학협력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47개 분야의 산학협력협의회의 대표 협의체 격인 ‘산학협력총괄협의회’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후반기 각각 1회씩 산업체 인사와 대학 교직원, 유관기관이 함께 참여한 ‘산학협력총괄협의회 세미나’를 개최했으며, 대학발전기금 전달식을 갖는 등 대학의 발전을 위해 산학협력총괄협으회가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하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등 울산 이전 공공기관…울산과학대학교와 함께 인재양성 앞장 기대 = 현재 울산광역시에는 정부 지방균형발전사업으로 시작된 혁신도시 이전으로 ‘한국산업인력공단’ 등을 포함한 총 11개의 정부기관이 입주했다.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공공기관’이라는 사회‧공익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다. 특히 울산 지역의 전문직업인 대표 양성기관이라 할 수 있는 울산과학대학교와의 활발한 교류‧협력 활동은 이러한 가치 실현을 더욱 빠르게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과학대학교는 이미 한국산업인력공단과 산학협력총괄협의회와 협력해 산업체 근로자의 직무능력 향상을 지원하고 있다. 구직자의 직무맞춤형 일자리창출을 지원하는 ‘일학습병행제사업’부터 ‘지역산업맞춤형인력양성사업’ ‘고숙련일학습병행제사업(P-TECH)’ 등을 수행하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울산과학대학교가 추구하는 후진학 활성화를 위한 거버넌스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이번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후진학 선도형(3유형)’에 울산과학대학교가 선정되는 데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올해 혁신지원사업을 통해 두 기관은 재학생의 직무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에도 적극 협력하기로 한 상태다.

이와 더불어 울산과학대학교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울산지역 주요 직업교육관련 기관들이 매월 모여 울산 지역의 직업교육 인재양성을 고민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모임도 지속적으로 갖고 있다.

[인터뷰] 허정석 울산과학대학교 총장 “WCC 등 정부 재정지원사업 성과…혁신지원사업으로 계속 이어가겠다”

허정석 울산과학대학교 총장
허정석 울산과학대학교 총장

허정석 울산과학대학교 총장은 “우리 대학은 전문대학 최고의 영예라 불리는 교육부 주관 WCC 사업에 2011년 사업 시행 첫 해 전국 1위, 사업이 마무리된 2018년까지 8년 연속 선정되면서 정부가 인정한 명실상부 전국 최고의 전문대학으로 자리 잡았다”며 “재학생들이 최고의 역량을 발휘해 국내뿐 아니라 세계 속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지속해서 점검‧개편하는 동시에 교육 시설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다. 이것이 WCC 대학의 역할이고, WCC라는 타이틀의 무게를 가장 높은 자리에서 지켜온 울산과학대학교의 힘이자 자부심”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울산과학대학교는 앞서 수행해 왔던 정부의 재정지원사업 성과 역시 이번 혁신지원사업을 통해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융합‧혁신교육’을 강화하는 동시에 ‘대학 간 거버넌스’도 계속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WCC 사업을 통해 4차 산업혁명 대비 STEAM 교육을 지원하는 UC CUBE를 동부캠퍼스와 서부캠퍼스에 각각 구축하고 융합교육과 학부(과) 간 복합교육 시도에 기여할 계획이다.

컴퓨터정보학부와 전기전자공학부, 기계공학부 학생 10명으로 구성된 ‘Team Spicy’가 미국천문학회가 주관하고 NASA, 록히드마틴, SIEMENS 등이 후원하는 ‘2019 CanSat Competition’에 우리나라 대학 최초로 본선에 진출하는 쾌거를 거뒀다. 이는 WCC 사업의 주력 분야인 글로벌 고등직업교육 체제 구축과 창의융합교육의 융합성과라 할 수 있다.

또 4차 산업혁명 대비 주요 기술교육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WCC 사업 당시 UC-MOOC 운영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콘텐츠를 개발해 UC CUBE를 이용하는 학생들에게 사전교육 자료로 활용하게 한 바 있다. 이번 혁신지원사업에서는 이를 기반으로 UC-MOOC 운영을 보다 체계화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KOCW에 온라인 콘텐츠를 등록하고 있으며 올해 2020학년도 K-MOOC진입을 위한 콘텐츠 개발(김기훈 스포츠지도학과 교수)도 완료했다.

울산과학대학교는 전국 대학 간 거버넌스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WCC 사업에 참여했던 17개 대학은 사업이 종료된 지금도 글로벌 취‧창업역량강화 프로그램인 ‘GET 올레 프로젝트’와 글로벌 시민의식 함양을 위한 ‘글로벌 사회봉사’ 프로그램을 혁신지원사업에서도 수행하기로 결의했다.

울산과학대학교는 WCC 총장협의회장교 출신으로 WCC 대학의 역할을 다해 앞으로도 혁신지원사업을 통한 ‘글로벌 소통‧역량강화’와 ‘전문대 교육혁신, 개방성 강화’를 선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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