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군 인문 백분위 1점당 0.01점 감점 불과, 한 문제만 맞혀도 합격 가능
탐구 선택 유·불리 조정 변표 취지는 ‘뒷전’, 수험생 혼란 조장 문제도 

서울시립대가 정시모집에서 변환표준점수를 악용한 '꼼수'를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감점폭을 미미하게 잡아 사실상의 탐구 무력화를 시도하면서 수험생들에게 큰 혼란을 안겨다 주고 있다는 것이다. (사진=서울시립대 제공)
서울시립대가 정시모집에서 변환표준점수를 악용한 '꼼수'를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감점폭을 미미하게 잡아 사실상의 탐구 무력화를 시도하면서 수험생들에게 큰 혼란을 안겨다 주고 있다는 것이다. (사진=서울시립대 제공)

[한국대학신문 박대호 기자] 서울시립대가 최근 정시모집에서 주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탐구영역 변환표준점수를 일종의 ‘꼼수’로 활용하고 있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모집요강에는 탐구영역을 반영한다고 명시해 놓고, 정작 백분위를 기반으로 점수를 주는 과정에서는 사실상 탐구영역을 무력화시키는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택과목 간 유·불리 조정을 위해 활용되는 변환표준점수 체제의 취지를 훼손하는 것은 물론 수능이 지닌 평가도구로서의 기능까지 왜곡시킨다는 점, 수험생들의 예측 가능성을 막아섬과 동시에 혼란을 발생시킨다는 점 등에 비춰볼 때 문제가 많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다. 서울시립대가 택한 방식이 결국 겉으로 포장된 ‘입시결과’를 높이는 방법이라는 점을 볼 때 공립대학이 대학서열화에 앞장서고 있냐는 비판도 유효하다. 

■수능 과목선택 유·불리 조정 위한 변환표준점수, 주요대학 모두 활용 = 현행 대입 정시모집에서 대학들은 탐구영역 성적을 반영할 때 변환표준점수(이하 변표)를 주로 활용한다. 가장 최근 실시된 2020학년 정시모집에서도 서울권 주요대학은 모두 예외 없이 변표를 통해 탐구영역 성적을 산출했다. 경희대·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연세대·이화여대·중앙대·한국외대·한양대의 9개 사립대학과 서울대·서울시립대까지 11개 서울권 주요대학은 백분위를 기준으로 별도 점수를 부여하는 변표 방식을 탐구영역에 적용했다.

변표는 본래 수능 성적표에 명시되지 않는 지표다. 수능 성적표에는 백분위와 표준점수(이하 표점), 등급만 제시된다. 대학들이 쓰는 변표는 성적표에 찍힌 점수들 가운데 백분위를 기준으로 별도 점수를 부여하는 것을 말한다. 예컨대 백분위 100이라면 66점, 백분위 99면 65점 등 자신이 받은 백분위에 따라 탐구영역 점수가 정해진다.

대학들이 변표를 쓰는 것은 수능 탐구영역 출제 방식에 따른 유·불리 문제 때문이다. 현재 수험생들은 사회탐구 9과목, 과학탐구 8과목 가운데 한 영역의 2과목을 선택해 수능을 치른다. 

문제는 과목마다 응시인원이 다른 데다 난도 격차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2020학년 수능 사탐의 경우 만점을 받았을 때 경제는 72점의 표점을 받는 반면, 윤리와 사상은 62점을 받는 데 그쳐 10점의 차이가 난다. 대학들이 만약 표점을 고스란히 반영한다면, 윤리와 사상에 응시한 수험생들은 특정 과목을 선택했다는 이유만으로 상당한 불리함을 떠안게 된다.

백분위도 마찬가지다. 만점을 받을 시 경제를 선택한 수험생들은 백분위 100점을 얻는다. 하지만, 윤리와 사상을 택한 수험생들은 93의 백분위 점수를 받아들게 된다. 표점과 마찬가지로 백분위도 고스란히 반영하기는 쉽지 않은 지표인 것이다.

처음부터 수험생들이 이같은 사실을 알 수 있었다면 문제가 없다. 경제가 어려운 과목이어서 백분위나 표점이 높게 나오고, 윤리와 사상이 쉬운 과목이어서 반대로 백분위·표점이 낮을 것이란 점이 시험을 치르기 전부터 공표가 돼 있었다면 자신의 유·불리를 미리 알 수 있었기에 낮은 백분위나 표점을 감내해야 한다. 

하지만, 특정 과목의 난도를 수험생들이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매년 과목별 난도나 출제경향 등이 바뀌기 때문이다. 한 해 전인 2019학년에는 윤리와 사상 표점 최고점이 64점으로 생활과 윤리, 세계지리 등에 비해 높았다. 경제 표점은 69점으로 다른 과목에 비해서는 높은 편이었지만, 올해처럼 다른 과목과 차이가 크지 않았다. 

그보다 한 해 전인 2018학년 수능에서는 윤리와 사상 경제 표점 최고점이 64점으로 같기도 했다. 통상 수험생들이 고2가 되는 시점에는 대부분 탐구영역 선택을 마친다는 점을 볼 때 2020학년 수능을 치른 수험생들이 참고했을 2018학년 수능 당시에는 윤리와 사상, 경제의 표점이 차이가 없었다는 것이다. 

변표는 이처럼 수험생들이 향후 자신이 치를 탐구영역 선택과목의 유·불리를 알 수 없는 현실 속에서 빛을 발한다. 실제 수능에서 발생하는 과목 간 격차를 보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표점에 비해 유·불 리가 그나마 상대적으로 덜한 백분위를 기반으로 변표를 부여하면 문제를 상당부분 상쇄할 수 있다. 실제 2020학년 정시모집 기준 서울대는 윤리와 사상 만점자에게 63.95점, 경제 만점자에게 66.22점을 각각 부여해 2.27점의 점수 차이를 줬다. 이는 백분위 기준 7점, 표점 기준 10점에 비해 윤리와 사상을 택한 수험생들의 불리함을 상당부분 줄이는 역할을 했다. 

■변표 어떻게 정하나…무질서해 보이지만 ‘표준식’ 존재 = 대학들의 변표는 얼핏 보면 제각각인 것처럼 보이지만, 일종의 규칙이 존재한다. 해당 탐구영역 내 모든 과목의 표준점수 평균값을 구하는 일종의 ‘표준식’이 있기 때문이다. 표준점수가 없는 백분위 구간에 중간값들을 넣어 채우고 이를 기반으로 표준식을 구해 이를 고스란히 변표에 적용하는 대학이 많다. 2020학년 정시모집에서도 경희대·고려대·서울대·중앙대·한양대가 이러한 방법을 썼다. 사탐뿐만 아니라 과탐도 마찬가지다.

표준식을 정확히 따르지 않는 대학들도 대부분 표준식을 기반으로 변표를 정한다. 성균관대·연세대·이화여대·한국외대는 백분위 100인 사회탐구 과목에 66.22점을 부여했는데, 이는 표준식을 적용하면 나오는 값이다. 이화여대는 반올림을 적용했을 뿐 사실상 표준식을 고스란히 따른 대학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나머지 성균관대·연세대·한국외대는 표준식을 기준으로 삼되 일정부분 보정을 가했다. 성균관대와 연세대의 변표는 백분위 100과 93을 기준으로 했을 때 점수 차이가 2.27점으로 표준식과 동일하다. 다만, 백분위 구간에 따라 표준식과는 다소 차이를 보인다. 백분위 100과 99를 기준으로 했을 때 점수 격차가 성균관대는 0.37점, 연세대는 0.35점으로 표준식인 0.22점에 비해 크다. 이는 특정 구간 수험생들의 유·불리를 더 강하게 줄지, 약하게 줄지에 대한 대학의 판단이 가미된 결과로 이해하면 된다. 유·불리를 표준식에 비해 더 크게 주는 경우에는 ‘불보정’, 그보다 적게 경우에는 ‘물보정’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표준식에 비해 점수 격차를 덜 준 한국외대의 경우 ‘물보정’을 한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서강대도 다른 대학과는 점수 차이가 다소 있지만, 결국에는 표준식을 기준으로 일종의 보정을 준 대학으로 보야 한다. 표준식과 비교했을 때 사탐은 전반적으로 점수를 낮추고, 과탐은 전반적으로 점수를 높이는 형태의 보정이 들어가있을뿐 결국 기준은 표준식에 두고 있다.

대학들이 표준식을 꼭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다. 표준식은 일종의 변표를 구하는 ‘공식’일뿐, 실제 변표를 어떻게 정할지는 대학의 자율 영역이다. 서강대·성균관대·연세대·한국외대 등이 표준식에 일종의 보정을 가하는 것이 허용되는 것도 대학에 자율권이 주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표준식과 완전히 동떨어진 변표를 내놓는 대학이 나오는 것도 가능하다. 2020학년 정시모집 기준 주요대학 중에서는 서울시립대가 표준식과 연관이 거의 없는 자체 점수를 변표로 제시했다. 

■취지 넘어선 ‘악용’ 문제…‘탐구 무력화’ 서울시립대 = 문제는 변표 산출 방법을 정하는 것이 아무리 대학의 자율 영역이라지만, ‘악용’에 가깝게 이를 활용하는 대학이 있다는 점이다. 선택과목 유·불리 조정이라는 당초 취지를 무색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변표를 산출해 수험생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 비판이 쏟아진다.

문제가 있는 대학으로 지목되는 곳은 서울시립대다. 가군과 나군 분할모집을 실시하는 서울시립대는 모집군별에 계열별까지 총 5개 변표 산출방식을 내놨는데, 이 중 나군 모집 변표가 주된 지적 대상이다. 

서울시립대 나군 변표는 다른 주요대학과 비교해봤을 때 이례적인 모습이다. 75점 만점에서 시작하는 서울시립대 나군 사탐 변표는 백분위 1점당 주어지는 점수 격차가 겨우 0.01점에 불과하다. 표준식 기준 2.27점의 격차가 발생하는 백분위 100점과 93점을 서울시립대에 적용할 시 점수 격차는 겨우 0.07점에 불과하다. 

자연계열에서 반영하는 과탐도 마찬가지다. 표준식을 기준으로 하면 과탐 백분위 100점과 81점에 주어지는 변표는 각각 68.12점과 60.31점으로 7.81점 차이다. 하지만, 서울시립대 나군 자연계열은 동일한 구간에 0.95점의 점수 차이를 준다. 변표 만점도 150점으로 표준식의 2배가 넘기에 실질적인 점수 차이는 훨씬 적다고 봐야 한다. 

변표나 표준식에 대한 개념이 쉽게 이해되지 않는 경우에도 서울시립대 변표가 일반적인 모습이 아니라는 점은 한 눈에 알 수 있다. 백분위 1점을 받는 경우 서울시립대 나군 인문계열 지원자들이 받는 감점은 총 0.99점이다. 표준식을 사용하는 경희대·고려대·서울대·중앙대·한양대의 경우 백분위 97점을 받는 순간 0.96점의 감점이 주어지며, 백분위가 96점이면 감점 폭이 1.3점으로 서울시립대보다 커진다. 

가장 점수가 높은 경제과목을 기준으로 보면 백분위가 1점이라는 것은 원점수 3점 내지 4점을 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경제과목에서 한 문제를 겨우 맞힌 수험생도 서울시립대에 원서를 내면, 서울대 지원자가 한 두 문제를 틀렸을 때 받는 감점 수준의 불이익만 받게 된다. 사실상 탐구영역 점수가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하는 ‘탐구 무력화’ 현상이 벌어지게 되는 것이다. 

문제는 서울시립대가 정시 모집요강에는 탐구를 반영한다고 명시하고 있다는 데 있다. 서울시립대는 나군에서 모집하는 학과들의 경우 탐구영역을 15% 반영한다고 모집요강을 통해 밝히고 있다. 자연계열은 모집군 구분 없이 과학탐구를 30% 반영한다고도 했다. 

하지만, 실제 서울시립대 나군 정시모집에서는 탐구영역의 비중이 사실상 없는 수준이나 마찬가지다. 탐구영역에서 0점을 받는 희귀한 사례를 제외하면, 탐구영역을 아무리 못 봤더라도 서울시립대 나군 지원은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오기 때문이다. 

■‘꼼수’에 쏟아지는 비판들, ‘입결 부풀리기’ 겨냥? 공립대학이 이래서야 = 탐구영역을 반영한다고 명시해놓고 변표를 활용해 사실상 반영하지 않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는 것에 대해 교육계의 평가는 곱지 않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이러한 방식을 긍정적으로 보기는 어렵다. 수능 시험의 변별력을 없게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이렇게 탐구영역을 반영할 바에야 차라리 처음부터 반영하지 않는 것이 나아 보인다”고 했다.

모집요강과 상반되는 내용의 입시가 시행되도록 변표를 정한 것은 당초 변표 도입 취지를 무시하는 행동이란 지적도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변표는 대학마다 자율권이 인정되는 영역이기는 하다. 하지만, 일반적인 상황에서 너무 벗어나는 것은 문제다. 변표의 취지는 특정 선택과목의 유·불리를 조정하는 데 있다. 탐구를 무력화하는 것은 변표의 취지를 넘어서 국어·수학 등 다른 영역까지 영역을 미치게 하는 것이므로 과도한 자율권 행사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사전예고제 측면에서 보더라도 서울시립대의 이례적인 변표 산출방식은 문제가 있을 수밖에 없다. 한 주요대학 입학 관계자는 “변표를 통해 특정 영역의 영향력을 없애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수험생들에게 예측 가능성을 주겠다는 이유로 대입전형 시행계획과 모집요강 발표 시기를 정해가며 사전 예고를 하고 있는데, 정책 취지를 무너뜨리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평가도구로서의 수능이 지닌 신뢰성마저 금이 간다는 지적도 뒤따른다. 임성호 대표는 “인문계열 기준 작년에는 국어, 올해는 수학 나형의 난도가 상당하다. 특정 과목 성적이 대입 결과에 미치는 영향이 큰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탐구영역마저 무력화를 하면, 한 과목 성적이 사실상 대입결과를 좌지우지하는 ‘왜곡’이 발생하게 된다. 수험생들에게 굉장한 혼란을 주는 일임과 동시에 수능이 실력을 정확히 측정하는 도구로 활용될 수 없게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숱한 지적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립대는 일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립대 입학 관계자는 “백분위가 0점인 경우에는 변표도 0점을 주기에 모집요강에 제시한 반영비율을 정확히 지키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서울시립대의 해명에 대한 교육계의 반응은 싸늘하다. 한 고교 진학부장은 “서울시립대의 해명은 시험을 치러 100점부터 1점까지는 전부 90점을 주고, 0점을 받은 학생만 0점 처리하면 전체 성적은 0점부터 100점까지이니 문제가 없다는 말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소위 정시에서 점수 반영방법을 놓고 서울시립대가 ‘장난’을 벌인 것인데, 공립대학이 저런 입시를 선보이고 제대로 된 해명조차 하지 못한다는 것은 실망스럽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서울시립대의 탐구 무력화 시도를 부정적으로만 바라볼 일은 아니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사탐은 과탐에 비해 한 과목이 많고, 기본적으로 과탐에 비해 난도가 낮다. 과목간 편차가 더 발생하게 되는 구조다. 매년 특정 과목의 유·불리 문제가 크게 발생하니 사탐의 영향력을 줄이기 위해 나름의 방법을 택한 것으로 본다”고 했다. 

하지만, 이같은 긍정적인 평가는 서울시립대의 그간 행적을 보면 크게 퇴색된다. 특정 과목의 유·불 리가 발생했는지와 관계없이 탐구 무력화를 서울시립대가 꾸준히 시행하고 있고, 도리어 확대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다. 2018학년만 하더라도 자유전공학부만 나군에서 선발했던 서울시립대는 2019학년 도시행정학과를 나군으로 옮긴 데 이어 2020학년에는 자유융합대학 내 전공들도 나군으로 전격 배치했다. 그 기간 동안 백분위 1점당 0.01점 수준의 작은 감점만 주는 변표 산정 방식은 꾸준히 활용됐다. 

특정 모집군에서만 이같은 방식이 활용된다는 점도 생각해 봐야 한다. 수험생들을 위해 사탐의 영향력을 최대한 낮추는 방법을 쓴 것이라면, 굳이 나군에서만 독특한 변표를 적용할 이유가 없다. 가군에서도 동일한 방식의 변표를 활용했어야 한다. 

때문에 대학가와 업계에서는 서울시립대의 극단적인 변표 산정 방식의 원인을 ‘입결(입시결과) 부풀리기’에서 찾을 수 있다고 내다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어디가 등을 통해 공개되는 백분위 기반 입시결과 등은 실제 대입에서 잘 쓰이지 않는다. 평가원이 수험생 등수를 별도로 밝히지 않다 보니 누적 백분위라는 개념을 통해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라며 “문제는 이러한 누적 백분위가 곧 입시결과처럼 여겨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데 있다. 한 영역의 영향력이 극도로 낮아진다는 것은 비슷한 성적대 대학들과 판이한 전형방법을 사용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경우 누적 백분위는 실제 입시결과에 비해 상승하는 효과를 낸다. 서울시립대가 명확히 밝히고 있지 않지만, 이러한 효과를 의식해 독특한 변표 산출 방법을 쓰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공립대학이 앞장서서 누적백분위를 입시결과로 여기며 ‘대학서열’에 치중하는 것과 같은 모습을 보이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귀띔했다.

서울시립대는 변표 산정방식을 바꿀 생각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차후에는 다른 대학들의 흐름에 맞춰 변표 산정방법이 자연스레 바뀌지 않겠느냐는 예상이 나오기도 한다. 이만기 소장은 “2022학년 30%, 2023학년 40%로 정시모집 비율을 늘리는 안이 나오면서 대학들이 절대평가인 영어의 반영비율을 높이는 등 국어, 수학 외 영역들의 비중을 늘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립대도 다른 대학들의 흐름에 따라 변표 방식을 바꿀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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