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이현진 기자] 정부가 소프트웨어(SW) 인재양성에 올해 예산 1633억원을 투입한다. 지난해 대비 23% 증가한 수치로 인공지능(AI) 강국 실현을 위한 투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 이하 과기정통부)가 올해부터 SW교육에 AI역량을 강화하고, 새로운 혁신SW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비교적 교육 기회가 적었던 지역에도 SW교육을 확대하는 등 SW·AI인재양성을 본격 강화한다.

과기정통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SW인재양성·저변확충 사업’의 시행계획을 확정하고, 1월부터 적극 지원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이를 위해 총 1633억원을 투입한다. 이는 지난해보다 384억원 늘어난 금액이다.

먼저, SW중심대학 40개교에 800억원을 지원해 SW전공과정과 융합교육을 통한 SW전문·융합인재를 양성한다. 산업현장 수요에 부합하는 수준 높은 맞춤형 실무인재 양성을 위해서다.

SW분야 원천기술 연구개발(R&D)을 통해 고급 연구 인력을 양성하는 ‘SW스타랩’도 올해 36개까지 확대 지원한다. 대학 연구실을 대상으로 선정해 추진하는 이 사업에 지난해 29개 연구실이 참여했다.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 이후 핵심서비스로 떠오르는 실감콘텐츠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해 대학원생, 재직자, 학부생 대상으로 콘텐츠 개발 교육도 추진한다.

올해 선발 인원은 총 825명이다. 실감콘텐츠 연구실(XR 랩)을 7개 운영해 전문역량을 보유한 석·박사급 고급인재 160명을 양성한다. 기업 수요연계 과제 방식의 실무교육도 실시한다. 이는 콘텐츠 분야 재직자를 600명을 대상으로 한다. 대학생 대상으로는 65명을 선발해 제조·안전 분야 가상현실(VR) 모의실험 콘텐츠 개발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고급 인재양성을 본격화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개소한 이노베이션 아카데미에서는, 올해 2월 1기 250명을 시작으로 750명, 향후 매년 500명의 혁신 SW인재를 배출할 계획이다.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는 프랑스 에꼴42의 혁신 프로그램을 도입한 과정이다. 에꼴42는 자기주도 학습의 SW 교육 프로그램으로, 미국(실리콘밸리), 핀란드, 스페인, 일본 등 전 세계 13국가 17개 도시에서 운영하고 있다.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도 전방위적 SW 교육을 추진한다. 그동안의 SW기초교육을 넘어 AI 등을 포함한 심화교육을 올해부터 실시한다는 게 과기정통부의 계획이다.

이를 위해 AI·데이터 특화교육을 제공하는 ‘AI교육 시범학교’를 전국 150개교에서 운영한다. 또한, AI 등이 포함된 SW 심화과목 개설을 위해 초·중등 교과서 2종 및 고교 교과서 4종을 개발한다. SW·AI교육 역량을 갖춘 핵심교원 2500명 양성을 위한 AI수업설계, 교육과정 분석 등 연수도 추진할 계획이다.

도서산간 등 지역에 ‘SW 미래채움센터’를 현재 5개에서 10개까지 확대 개소해 정보소외계층 SW교육 격차를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과기정통부 송경희 소프트웨어정책관은 “AI시대에 AI를 구현하는 SW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SW 인재양성을 통한 AI일등국가 실현을 위해 향후 더욱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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