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암의 비전 혁신지원사업과 연계해 전문가 키워
축산·스마트원예·동물보호계열…교육 시스템 혁신
‘Career Path’로 직무 전문성 높였다

[한국대학신문 이지희 기자] 지난해 연암대학교(총장 육근열)는 향후 5년간의 운영 전략을 담은 중장기 발전계획 ‘YONAM SMART 2023’을 선포했다. 연암의 새로운 비전체계는 자율협약형 혁신지원사업과 연계해 ‘차세대 농업분야 실무형 전문가 양성을 위한 SMART 교육 혁신 추진’이라는 실체적이고, 실효성 높은 프로그램으로 거듭나게 된다.

연암대학교 전경.
연암대학교 전경.

스마트 교육 혁신·스마트 교육 인프라로 실무형 전문가 양성= 연암대학교의 자율협약형 혁신지원사업은 대학의 중장기 발전계획과 연계성을 고려해 혁신지원사업 추진체계를 설계한다. 연암대학교의 중장기 발전계획과 연계한 혁신지원사업의 사업명은 ‘차세대 농업 분야 실무형 전문가 양성을 위한 SMART 교육 혁신 추진’으로 설정했다. 여기에 실체적 성과를 내기 위해 △교육 플랫폼 혁신을 통한 교육 실용성 강화 △교육 수요자 중심의 학생 지원 서비스 혁신 △지역 동반성장을 위한 대외협력 활성화 △합리적 대학 경영 성과관리 체계 고도화 △전략적 자원관리 운영 체계 고도화라는 5대 전략방향을 제시했다.

전략방향에 따라 △차세대 농업분야를 선도할 영농기술인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가치를 실천하는 융복합 교양인 △현장 실무역량에 강한 전문 직업인이란 인재상을 설정했다. 궁극적으로는 산업발전에 기여하고 생산·창조·봉사의 소임을 다하는 실무형 최고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이 교육 목표다. 목표 달성을 위해 SMART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교육 인프라를 구축했다.

연암대학교의 가장 큰 장점은 농축산 분야의 특화된 교육과정과 실습환경, 우수한 교수진 등 전문적인 교육 인프라다. 약 60만m²(18만평)의 넓은 캠퍼스를 거대한 실습장으로 조성했다. 2017년에는 선제적으로 차세대농업기술센터를 설립했다. 이후 스마트팜 유리온실, 비닐온실 및 수직농장(식물농장)을 구축하는 등 농업분야 교육시설 정비 및 확충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이를 축산분야로 확대했다. 스마트축산 전공의 신설을 계기로 기존 축산 실습장을 ICT, IoT 기술이 적용된 첨단 스마트 축산 실습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는 축산분야 실습장 innovation사업도 병행 중이다. 사업의 일환으로 네델란드식 스마트팜 기술이 적용되고 동물복지에 주안점을 둔 다단계 평사형 산란계사의 신축 또한 완공(2020년 1월)을 앞두고 있다. 이후 축종별(돼지, 소, 닭) 실습장 정비계획은 대학의 중장기 투자계획에 따라 진행될 예정이다.

‘교육플랫폼 혁신을 위한 대학 교육 실용성 강화’= 4차 산업혁명 및 스마트 농업 확산으로 대학 교육의 경쟁력과 지속가능성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국내 최고의 차세대 농업기술 선도대학’의 비전을 중심으로 대학의 변화와 혁신 방향을 설정해 교육 영역을 차세대 농업기술 기반 교육 운영 체계로 재편했다. 다양한 교육 시스템 혁신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연암대학교는 모집단위를 축산계열·스마트원예계열·동물보호계열 3개 계열로 개편했다. 정규 교육과정 가운데 절반 이상을 실습교과목으로 편성, 내용은 직무역량 기반으로 구성했다.

대학교육의 실효성 강화를 위해 교육 수요자 중심의 직무역량 기반 교육과정 개발은 꼭 필요하다. 연암대학교의 학생 역량 모델을 ‘전공 직무역량’과 ‘학생 핵심역량’으로 구조화했다. 전공 직무역량은 각 계열의 전공 교육과정을 통해 갖춰야 하는 직무 능력으로, 졸업 이후 취업 및 창업에 필요로 하는 능력 단위를 정의한 것이다. 학생 핵심역량은 연암대학교의 교육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인재로서 갖춰야 하는 인성, 태도 관련 능력 단위를 정의했다.

계열별 전공 교육과정은 전공별 직무분석을 통한 직군-직업-직무 구조를 설계하고, 직무와 연계되는 전공 교과목 개발을 통해 계열별 ‘잡맵(Job-Map)’을 개발했다. 이를 기반으로 ‘학생 커리어 패스(Career Path)’를 설계해 전공 교육과정을 편성함으로써 직무 역량 기반의 전공 교육과정을 개발할 수 있도록 했다.

연암대학교의 ‘직무 역량 기반 전공 교육과정’은 융·복합 교육 플랫폼을 기반으로 계열별 ‘교육과정 콘텐츠 마켓(Contents Market)’ 운영한다. 새로운 산업 트랜드를 실시간에 가깝게 교육과정에 반영하고 전공 교육과정의 다양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했다. 학생 커리어 패스는 학생이 선택한 전공 커리어 패스를 이수해 직무 기반의 전공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연암대학교 스마트팜 수직농장 실습현장.
연암대학교 스마트팜 수직농장 실습현장.

축산·원예 전문가 이어 반려동물 산업도 유망 분야로 성장= 전통적으로 연암대학교의 강자인 축산계열은 스마트축산전공과 낙농한우전공·양돈양계전공·축산산업전공으로 세부전공이 나눠져 있다. 글로벌 시대의 변화에 맞춰 동물자원을 개발하고, 생산·가공·유통 및 경영 전반에 이르는 실질적인 교육을 실시한다. 이를 통해 실무형 최고영농인 및 축산산업체가 요구하는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스마트축산전공은 ICT 융‧ 복합 등 첨단 축산교육을 실시해 미래 축산업을 선도할 축산 전문가를 양성한다.

스마트원예계열은 스마트팜·원예·환경조경·플로리스트리·가드닝 5개 전공으로 구성돼 학생들이 직접 생산·관리하고 디자인해볼 수 있는 다양한 교과과정을 갖추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스마트팜을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네덜란드 와게닝겐대학교와 기술협약을 통해 최첨단 스마트 온실 실습환경을 구비했다.

반려동물 관련 유망학과로 주목받는 동물보호계열은 동물보호전공과 애완동물전공으로 나뉘어 교육한다. 인간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맞는 반려동물의 건강관리와 실용적인 산업 가치를 창출하는 반려동물 및 바이오산업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다양한 해외 어학연수, 해외 인턴십, 해외 현장실습 등을 지원하는데, 미국 뉴욕의 반려동물 산업체인 Head & Tail로 해외 취업의 문이 열려있다.

맞춤형 취업 지원으로 최근 4년간 LG계열사 142명 취업= 높은 취업률은 연암대학교의 우수한 교육역량 지표다. LG가 설립하고 지원하는 학교에 걸맞게 다수의 졸업생이 LG 계열사 및 관계사로 취업하고 있다. 2016년 22명, 2017년 55명, 2018년 45명, 2019년 20명 등 최근 4년간 총 142명의 졸업생이 LG 계열사로 진출했다. 지속적으로 LG 계열사 취업 지원 및 주문식 교육을 통한 맞춤형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다.

‘LG그룹 계열사 맞춤형 채용설명회’는 재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는 프로그램이다. 2016년부터 LG 계열사 채용 설명회 및 상담을 진행하는 ‘LG 데이(Day)’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LG 데이는 LG 계열사로 학생들의 취업을 연계시키고, 기업에 대한 정보 제공과 학생들의 취업기회 확대를 위해 운영 중이다.

[인터뷰] 김규현 혁신지원사업단장 “최적의 인프라로 차세대농업기술교육 강화”

김규현 혁신지원사업단장
김규현 혁신지원사업단장

연암대학교는 농축산 분야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3개 계열(축산계열·스마트원예계열·동물보호계열)로 집약된 특성화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스마트팜전공’, ‘스마트축산전공’을 신설했으며, 축산산업분야 재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축산산업전공’을 운영하고 있다. ICT(정보통신), IoT(사물인식)로 대표되는 차세대농업기술교육을 강화하는 게 목표다.

특히,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정한 ‘전국 대표실습농장(축산 및 원예)’을 보유하고 있다. 2015년 농식품 ICT 융복합 교육농장 선정, 2015년 ‘축산 ICT분야 첨단기술공동실습장’에 이어 2018년 ‘시설원예분야 첨단기술공동실습장’ 및 ‘깨끗한 축산농장(낙농한우/양돈/양계)’ 으로 선정되는 등 국가가 공인한 최적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이론과 실습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도 연암대학교만의 특징이다.

연암대학교는 농축산 특성화대학으로서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각종 정부지원 사업을 수주하는 우수한 성과를 보여줬다. 대학기본역량진단 자율개선대학 선정을 비롯해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1유형 자율협약형) 선정, 농대 영농창업특성화 사업 선정, 농업계 학교 실습장 지원사업 선정 및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전문대학(LINC+) 육성사업 등에 선정돼 농·축산분야 특성화 전문대학으로서 인정받고 있다.

‘농학이 아닌 농업을 가르치자’는 설립자의 이념을 바탕으로 18만평의 캠퍼스가 하나의 거대한 실습장으로 활용되며, 대한민국 농축산 교육의 리더이자 차세대농업기술을 선도하는 인재를 육성하는 대학으로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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