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 축구리그 팀 성적(순위) 증명서 발급 폐지…개인실적증명서만 발급

[한국대학신문 황정일 기자]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회장 김창수 중앙대 총장, 이하 KUSF)와 대한축구협회(회장 정몽규, 이하 KFA)는 공정하고 체계적인 체육특기자 선발을 위한 대입제도 개선 방향을 논의하고, 대입 시 개인 성적 반영비율을 높여나가기로 했다.

KUSF에 따르면 기존의 체육특기자 입시제도는 팀의 입상 실적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개인의 능력이 아닌 소속팀의 성적에 따라 입시가 결정되는 상황이 발생하는 등의 부작용이 있었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팀 성적은 떨어지지만, 개인 기량이 우수하거나 잠재성이 뛰어난 선수들은 제대로 평가받을 기회가 적었다.

KFA는 2020년부터 축구 고등리그 팀 성적(순위) 증명서 발급을 폐지하고, 개인 실적 증명서만 발급한다. 2020년 고교에 입학하는 학생선수가 3학년이 되는 2022년부터는 전국대회를 포함한 등 모든 대회의 팀 성적(순위) 증명서 발급을 하지 않기로 했다.

KFA가 단계적으로 팀 성적 증명서 발급을 폐지하기로 함에 따라 KUSF는 각 대학이 대입 사전예고제 일정에 맞춰 대입 전형을 준비하는 시점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반영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권고하기로 했다.

또한 KFA가 팀 성적증명서를 폐지하는 대신에 축구역량을 평가할 수 있는 객관적 지표를 개인 실적증명서에 기재하고, 자료수집을 위한 경기분석(영상)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도입해나가기로 함에 따라, KUSF와 KFA는 대학별 체육특기자 선발 과정에서 개인 경기 실적이 반영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양 기관은 향후 지속적인 협조 관계를 유지하면서 이번 제도 개선을 통해 대학별 입시 요강 내 축구 체육특기자 선발 시 객관적인 개인 역량 평가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팀 성적(순위) 등 실적 위주에 따라 평가하던 기존의 입시 제도를 개선함으로써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시 선발 기준 정착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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