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년 김지영’ 삶 마치고 보육교사 꿈 키워”
서울디지털대, 가족장학제도 운영…2촌 이내 가족 학생에게 매 학기 장학혜택

서울디지털대 아동학과에 동시에 재학 중인 송진경·송진이·송영미 씨. 세자매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서울디지털대]
서울디지털대 아동학과에 동시에 재학 중인 송진경·송진이·송영미 씨. 세자매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서울디지털대]

[한국대학신문 이현진 기자] 사이버대학 서울디지털대학교 아동학과에 한집안 세자매가 동문으로 화제가 됐다. 지난해 동시에 입학한 송진경(39세), 송진이(37세), 송영미(36세) 학우가 주인공이다.

이들 중 가장 먼저 관심을 갖고 언니들을 이끈 이는 막내 송영미 (36세)씨다. 출산과 육아로 이른바 ‘경단녀(경력이 단절된 여성)’의 삶을 이어오던 송 씨는 일과 가정의 양립을 꿈꾸며 사이버대학의 문을 두드렸다.

송영미 씨는 “비슷한 시기에 아이들을 키우며 육아에 대한 관심이 저절로 커졌고 일-가정 양립 시대에 보육 전문가에 대한 미래 전망을 보고 언니들에게 추천했다”며 “몇 년 동안 ‘82년생 김지영’과 같이 육아로 경력 단절 후 막막했는데 지난해 공부를 시작하며 훌륭한 보육교사의 꿈을 키우게 돼 어떤 자매들보다 행복한 한 해를 보냈다”고 말했다.

첫째 송진경 (39세)씨도 같은 해 3학년으로 편입학했다. 송진경 씨는 “대학에서 의상학을 전공하고 취업과 결혼을 하고난 후 육아를 하며 다시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며 “작년에 입학식과 학과 오리엔테이션에서 만난 교수님들과 선배들이 대학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했다”고 밝혔다. 특히 송씨는 “아동학과의 우수한 교수진과 학우들 간의 오프라인 교류가 인생의 새로운 원동력으로 자리 잡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송진경 씨는 “끊임없이 발생되는 보육교사의 아동학대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도 필요하겠지만, 보육교사의 인성과 자질, 보육전문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온라인교육으로만 접했던 교수님들과의 생생한 대면 수업이 오히려 재미있다. 학우들 간의 네트워크 형성에도 더 유익한 면이 있다”고 전했다.

세 자매는 올해 성적장학생으로도 선발될 만큼 좋은 성적을 유지하며 모범적인 대학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기졸업과 보육교사 국가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훌륭한 보육교사와 어린이집 운영의 꿈을 키우고 있다.

허정경 아동학과 학과장은 “서울디지털대 아동학과는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이나 보육 현장의 교사들에게나 실제적이고 전문적인 교육 정보 틀을 마련했다”며 “아동학과 졸업 후에는 국가자격증인 보육교사 2급 취득으로 어린이집 교사로 활동할 수 있다. 또한, 보건교육사를 비롯해 방과후아동지도사, 아동보건관리사, 아동미술심리치료사, 영재교육지도사 등의 민간 자격증 취득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서울디지털대는 가족 단위 재학생을 위해 가족장학제도를 운영해 재학 중인 2촌 이내 가족 모두에게 입학 첫 학기부터 졸업까지 매 학기 장학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입학장학 및 성적장학 등 여타장학과 중복될 경우에도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했다.

한편, 서울디지털대는 오는 18일까지 아동학과, 영어학과, 상담심리학과, 사회복지학과 등 인문사회계열과 디자인학과, 패션학과, 회화과, 실용음악학과, 문예창작학과 등 IT및문화예술계열 등 24개 학과에서 2020학년도 1학기 신·편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고교 졸업 이상의 학력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입학홈페이지(go.sdu.ac.kr)에서 스마트폰 또는 PC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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