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선정 5개까지 총 12곳 지원
평가체계 및 기준 개선, 상호 교류협력 및 교원확보 지원
“세계 최고의 AI 인재양성 거점으로 육성”

[한국대학신문 이현진 기자] 정부가 올해 인공지능대학원(AI대학원) 7곳을 추가로 선정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 이하 과기정통부)는 12일 AI대학원 프로그램을 확대 개편해, 2020년 7개 대학원을 추가로 선정·지원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KAIST, GIST, 고려대, 성균관대, 포항공대 등 5개 대학이 처음 선정된 AI대학원 프로그램은 최고 수준의 석박사급 AI 인재를 양성하는 사업이다. 선정 대학은 최대 10년간 과기정통부의 지원을 받아 AI대학원을 운영한다. 선정 첫해 10억원을 시작으로 이듬해부터는 연간 20억원씩 5년간 90억원을 지원받는다. 향후 평가를 통해 최대 5년 동안 추가로 지원받으며 10년간 총 지원비는 최대 190억원이다.

지난해 5개 AI 대학원의 전임교원은 총 50명으로 이를 오는 2023년까지 88명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총 208개 교과가 개발·편성됐다.

■ AI 융합과정 신설…AI 대학원 간 교류협력 활성화 = 올해부터는 AI대학원에 전 방위적인 활성화 방안이 추진된다.

우선, AI대학원 프로그램 내 기존 ‘고급·전문과정’ 외에 ‘AI 융합과정’을 신설해 대학의 선택의 폭을 넓힌다. 이를 통해, AI 알고리즘·시스템 등을 설계·개발하는 최고 수준의 AI 전문가뿐만 아니라, 타 분야 전문지식과 AI 역량을 겸비해 혁신을 주도할 AI 융합인재를 양성한다는 방침이다.

AI 대학원 프로그램 내 트랙 운영방안
AI 대학원 프로그램 내 트랙 운영방안

대학별 특성에 따른 프로그램 운영형태는 다양화한다. ‘AI 학과 신설’을 필수화하는 기존 사업요건을 개선해 일반대학원, AI 전공과정, 융합학과, 협동과정 등 대학별 여건과 특성에 따른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한다. 그 과정에서 과기정통부는 일정 규모 이상의 정원 확보와 교원 확충 등 대학 차원의 지원노력을 철저히 평가·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운영형태에 관한 요건을 완화하더라도 AI대학원의 양적·질적 수준이 저하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평가와 선정체계도 손봤다. AI대학원 프로그램 운영을 원하는 대학의 혁신계획이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평가위원회 규모를 확대하고, AI 분야 최고 전문가의 평가위원 참여를 유도해 전문성을 대폭 강화한다.

또한, 의견수렴 과정에서 제기된 평가기준 개선에 대한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올해부터는 AI대학원이 전공 간 칸막이를 넘어 대학 내 AI 교육·연구를 확산할 수 있도록 관련 계획을 평가에 반영한다. 또한, 참여 교원의 역량평가 시, 논문 외에도 특허·사업화 실적 등 AI 연구와 산업 기여도를 종합 평가할 수 있도록 평가 요소를 다양화한다.

과기정통부는 AI 대학원 간 교류협력 증대와 교원확보를 위한 지원에 나선다. AI대학원이 국내 대학 사회 전반으로 AI 교육 혁신 성과 확산을 주도할 수 있도록, AI대학원 협의회를 구성·운영해 우수한 교육·연구 결과물과 데이터 등을 공유하는 등 교류협력을 강화한다.

아울러, AI대학원의 공동 교육·연구 플랫폼 구축, 해외 AI 전문가의 교수요원 유치 등 다각적 지원방안을 마련한다.

최기영 장관은 “AI 강국으로의 도약은 결국 우수한 AI 인재 확보에 달려있다”며 “과기정통부는 교육 현장과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관계부처와도 긴밀히 협의해 대학 AI 교육의 양적·질적 수준을 높여나가는 한편, 추가적인 지원 방안도 강구하여 AI 인재를 조기에 확보하고 성과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AI대학원 프로그램의 사업공고는 13일부터 3월 13일까지 진행된다. 4월중 신규 대학원 선정과 협약을 완료할 예정이다. 신청을 원하는 대학은 정보통신기획평가원 홈페이지(www.iitp.kr )를 통해 전산으로 접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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