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석·박사 연구인력 채용, 공공연구기관 파견 등 지원
고경력 연구인력 230명으로 확대…우수 R&D 인력 중소기업 근무 확충 계획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중소기업이 이공계 학사·석사·박사급 연구인력을 채용했을 때, 나라에서 이들 인건비의 50%를 지원한다. 또 기업부설연구소를 가진 중소기업에 공공연구기관의 연구인력이 파견될 경우, 이들의 인건비 역시 절반을 정부에서 부담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0년 중소기업 연구인력 지원사업’에 참여할 중소기업을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연구인력을 확보하는 게 필수임에도, 현재 중소기업은 경제적 부담이나 연구인력 발굴의 어려움 등으로 연구인력을 채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 지난해 중소기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51.8%가 ‘적정 수준 대비 현재 R&D 인력이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중기부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연구인력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350명의 중소기업 인력지원에 이어 올해는 1400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기업이나 공공연구기관, 대학 등에서 연구경력이 학사 10년, 석사 7년, 박사 3년 이상인 ‘고경력 연구인력’ 230여 명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 153명의 채용을 지원했던 것과 비교했을 때 50.3%를 확대했다. 기술과 전문성을 갖춘 R&D 고급 인력의 중소기업 근무를 더욱 늘려나갈 방침이다.

연구인력 지원사업을 살펴보면, ‘양성지원’과 ‘채용지원’ ‘파견지원’ 등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연구인력 양성지원사업은 대학과 중소기업 간 컨소시엄이 참여하는 사업이다. 이공계 대학원 2개 학과 이상, 기업부설연구소를 보유한 10개 기업 이상을 대상으로 한다. 대학은 기업이 제안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되며, 해당 기업 등에 취업까지 연계하는 현장 중심 연구인력을 양성하는 사업이다. 컨소시엄당 프로젝트에 들어가는 학생인건비, 연구개발비 등 3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연구인력 채용지원사업은 기업부설연구소나 연구개발전담부서를 보유한 중소기업이 이공계 학·석·박사 연구인력을 채용했을 때, 인건비의 50%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연구인력 경력에 따라 신진 연구인력 채용지원사업과 고경력 연구인력 채용지원사업으로 나눠진다.

공공연 연구인력 파견지원사업은 기업부설연구소를 보유한 중소기업에 공공연구기관의 연구인력을 파견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 역시 파견 연구인력의 인건비의 절반을 지원한다.

중소기업 연구인력지원사업
중소기업 연구인력지원사업

김민규 중기부 인력육성과장은 “지난해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대책의 후속 조치”라며 “연구인력 채용사업과 공공연 연구인력 파견사업에서 ‘소재·부품·장비 기업’을 우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제까지 중소기업은 신진 연구인력 채용지원사업과 고경력 연구인력 채용지원사업 중 한 가지 사업에만 지원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소재·부품·장비’ 기업은 두 가지 사업 모두 지원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으며, 공공연 연구인력 파견지원사업에서도 지원인력 한도를 1명에서 2명까지 우대 지원할 계획이라고 중기부는 설명했다.

사업 신청은 다음달 2일부터 가능하며, 중소기업 기술개발 종합관리시스템에서 온라인으로 접수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기부 홈페이지나 중소기업 기술개발 종합관리시스템에서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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