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이하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중국 유학생들이 한국 입국을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초기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을 피해 서둘러 한국행에 몸을 실은 모습과 반전된 상황이다.

교육부가 27일 밝힌 ‘중국인 유학생 입국 현황’에 따르면 2월 25일 입국한 유학생은 838명으로 애초 예상했던 1309명보다 훨씬 적었다. 471명의 유학생이 한국 입국을 취소한 것이다. 24일에도 입국예정자는 965명이었으나, 실제 입국한 유학생은 819명에 그쳤다.

교육부는 개강을 앞둔 2월 마지막 주가 중국 입국 유학생 수가 가장 많은 한주가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오히려 유학생들이 한국행을 돌연 취소한 셈이다.

2월 10일을 기점으로 이후 14일 동안 입국한 중국 유학생은 9423명으로 이전 14일 동안 입국한 1만4614명보다 크게 줄었다.

교육부는 24일 기준 한국에 입국하지 않은 유학생이 3만4613명이라고 밝혔다. 겨울 방학에 중국으로 떠났던 유학생 5만8650명 중 59%가 개강을 앞두고서도 중국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교육부는 “애초 대학이 조사한 일자별 입국 예정자 수보다 실 입국자 수는 줄고 있는 경향”이라며 “14일 이내 입국자는 등교 중지·외출 자제로 대학과 교육부에서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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