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전경
경희대 전경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경희대학교 재학생들이 코로나19 관련 모금 활동을 시작했다.

경희대 18학번 동기인 문수현(경영학부)・박민희(국어국문)・송유빈(언론정보) 학생이 26일 자발적으로 시작한 이 모금에 28일 현재 1200여 명의 학생이 참여해 1700만 원 이상이 모였다.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시작된 모금은 카카오톡을 활용해 진행하고 있다. 1차 모금 금액인 100만 원은 지난 27일 오전 ‘경희대 학생일동’이라는 이름으로 대구동산병원에 기부했다. 2차 기부는 3월 3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현재도 계속 참여자가 확대되고 있다. 기부금은 절반씩 대구의료원과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에 기부된다. 기부처 결정도 오픈채팅방의 투표로 결정됐다. 경희 학생의 마음이 담긴 기부라고 할 수 있다.

문수현・박민희・송유빈 학생은 모두 국어국문학과 동기였다. 문수현 학생과 송유빈 학생이 각기 경영학부와 언론정보학부로 전과를 한 후에도 세 학생은 친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 19로 많은 국민들이 고생을 하는 상황을 보고 마음을 모았다.

송유빈 학생은 “우리가 도움을 줄 방법을 고민하던 중 기부를 선택하게 됐다. 하지만 개인의 이름으로 기부를 하는 것보다는 경희 구성원의 뜻을 모아 대학의 이름으로 기부하는 것이 의미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작은 움직임일 수 있지만, 이런 작은 움직임이 다른 곳에도 전파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