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해양과학과 연구원들이 지난 2017년 남극세종과학기지를 방문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인하대 해양과학과 연구원들이 지난 2017년 남극세종과학기지를 방문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한국대학신문 신지원 기자] 인하대(총장 조명우)는 해양과학과가 극지연구소와 손을 잡고 남극 기후변화와 해저동물 간 상관관계와 미래를 연구한다고 9일 밝혔다.

연구는 ‘기후변화 복합 인자가 남극 해양 저서동물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하며 김태원 해양과학과 교수를 중심으로 학부, 대학원생 5명이 참여한다. 올해 1차 사업을 시작해 2022년 3차 사업까지 3년간 진행한다.

해양 저서동물은 산호, 성게, 조개, 새우 등 바다의 바위나 모래바닥에 의지해 사는 동물을 말한다.

올해는 남극 기후변화가 이곳에 서식하는 큰띠조개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지난 1993년부터 확보한 큰띠조개 패각(껍데기) 시료를 분석한다. 기후와 큰띠조개 패각의 조성 변화와 패턴 변화 분석으로 기후를 추정하는 연구를 맡는다.

2차는 남극 현장에서 진행한다. 남극세종과학기지에서 현지 연구원들과 함께 남극 킹조지섬 일대 조간대 생태계를 밀착 연구한다. ‘옆새우’라고도 하는 큰 해양동물의 먹이가 되는 작은 갑각류 군집과 삿갓조개가 연구 대상이다. 기후변화로 생겨나는 각종 환경 요인이 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찾아 나선다.

조간대는 간조 때 수면 위로, 만조 때 수면 아래로 잠기는 연안 지역을 말한다.

마지막 연구는 1, 2차 연구를 바탕으로 남극 해양의 수온 상승, 해수 담수화 등 환경변화가 단각류 개체, 삿갓조개 행동, 생존에 미치는 영향을 살핀다.

이번 연구는 인재 발굴을 위해 극지연구소와 협업한 학과특성화사업의 연장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학과특성화 사업은 인하대가 대표 특성학과를 육성하려 2018년까지 지원한 프로그램이다.

김태원 해양과학과 교수는 “극지연구소와의 공동연구는 학생들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는 기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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