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 유일…국제적 신뢰성·윤리성·과학성 확보

부산대 생명자원과학대학 소속 연구원이 환경 변화에 따른 실험동물의 추이를 관찰하고 있다.
부산대 생명자원과학대학 소속 연구원이 환경 변화에 따른 실험동물의 추이를 관찰하고 있다.

[한국대학신문 신지원 기자] 국립대로는 유일하게 ‘동물실험관리 국제인증’을 보유하고 있는 부산대학교 생명자원과학대학이 ‘재인증’을 획득해 오는 2022년까지 인증기관으로 계속 등록된다. 부산대가 실험동물을 인도적이고 과학적으로 관리·사용하고 있음을 국제적으로 보증 받은 것이다.

부산대학교 생명자원과학대학(학장 김근기·생명환경화학과 교수)은 국제실험동물인증협회(Association for Assessment and Accreditation of Laboratory International)로부터 ‘실험동물의 사용·관리프로그램에 대한 재인증(Full accreditation)’을 획득했다고 17일 밝혔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실험동물의 사용·관리프로그램에 대한 국제인증을 수행하는 국제실험동물인증협회는 1965년 설립돼 세계 37개국 900여 개 국내외 기관의 실험동물 사용관리프로그램을 인증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98년에 안전성평가연구소의 인증을 시작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서울대병원, 연세대 등 23개 기관만이 인증을 획득해 운영해오고 있지만 국립대학으로는 부산대가 유일하다.

부산대 생명자원과학대학은 전 세계적으로 동물실험프로그램에 대한 인증기준과 제도가 점진적으로 강화됨에 따라 선도적으로 국제기준을 도입해 발전해 나가기 위해 2013년 11월에 국제인증을 국립대 최초로 획득했다. 매 3년마다 재실사 절차를 거쳐 재인증을 획득하고 있으며, 이번 재인증은 2019년 전문가 재실사를 거쳐 2020년 3월에 획득한 것이다.

이번 재인증을 주관한 황대연 청정실험동물센터장(바이오소재과학과 교수)은 “국제적으로 연구결과에 대한 신뢰성과 윤리성이 중요하게 고려되고 있는 현시점에 부산대가 동물실험 사용·관리 프로그램에 대한 국제실험동물협회 재인증을 받은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대학이 실험동물관리 수준을 향상시켜 국제적인 실험동물기관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대는 지난해 새롭게 ‘실험동물자원관리원’을 출범함으로써 산재된 실험동물시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교내 동물실험윤리위원회를 통해 실험동물의 보호와 윤리적인 취급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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